조청주 만들기 1차실험
쌀로 엿도 잡고, 술도 잡던 옛날 이야기.
고추장을 만들다 조청이 남아그걸로 술을 빚으셨다는 덕명샘 어머님의 말에 전례 없는 조청술에 도전했다.
조청이란 게,
쌀을 엿기름에 비벼 물 많이 잡고 끓여 삭힌 게 식혜, 그 식혜를 걸러 물만 다시 졸인 게 조청이 아닌가. 당분은 잔뜩, 녹말은 없다.
공부 ▶ http://anakii.tistory.com/1464
막걸리에서 초반에 누룩 효소가 쌀을 분해해 당을 만들고 공기가 있을 때 그 당을 먹으며 효모가 증식한다.
효모가 당을 먹으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술독이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면 효모는 당분을 에너지에 활용하기 위해 분해하며 알콜을 만든다.
이 때, 저어주면 공기가 유입되어 알콜 발효를 멈추고 증식을 하게 된다. 알콜 생성이 늦어지면 잡균이 침입하여 술이 오염될 수 있다.
효(酵)는 술밑이다. 영어로는 yeast. 포도당,과당 같은 단당류를 먹이
유기호흡을 통해 증식 + 이산화탄소 배출.
무기호흡을 통해 당 분해 알콜을 배출.
10~37도에서 생장, 낮거나 높으면 생장 억제, 50도 이상에서는 사멸.
대략 쌀 1.5kg에 조청 1kg이 나오는 것 같다. 조청이 3kg니까 쌀 양은 4.5kg, 그러면 물 양도 그에 맞게 나오겠지.
6/1일
1. 조청 3kg + 물 6리터 팔팔 끓여 식힘. 조청 병에 남은 조청을 씻어 넣다 보니 한 0.5리터 더 들어가 6.5L.
2. 따뜻할 정도까지 식히고 보자기에 누룩을 담아 투여. 나중에 거를 때 편하다.
조청 물에서 장냄새가 나네. 보일러실 앞에 두었다. 여긴 24도 정도.
6/2일 (유기발효)
3. 효모의 유기호흡을 위해 하루에 두 번 저으며 관찰. 이스트 10g 투입. 방 안에 둠. 22도.
6/3일
발효작용이 왕성해진다. 소리가 솨~ 모습은 잔 기포가 가득. 잘 저어서 다시 둔다. (효모증식을 위해)
6/4일 (3일차 무기발효시작)
어느 정도 효모가 증식 되었다 보고 뚜껑을 닫고 무기호흡을 유도했다. (알콜생성)
6/8일 (거름)
맛 보니 조청의 풍미는 사라지고 달고 쓴 맛과 독한 알콜기. 도수는 14~15도정도. 목구멍이 얼콰하다.
떠 내어 숙성고에 넣었다. 8L.
물 6.5L 에 조청 3kg 인데 겨우 8리터라니.
독 아래는 누룩 녹말이 가득이다.
[독바닥엔 녹말 가득]
조청술을 만든다면?
청정원 쌀 조청(3KG,12000원)의 맥아당분은 40%. 당분은 1.2kg. 알콜로 바뀌면(*0.55) 대략 0.6kg 알콜비중은 0.8이므로 750ml다. 이 알콜로 15도 정도의 술을 만든다면 5리터. 얼마 안 된다.
쓰인 비용은 조청 12천원, 누룩 800g 약 7천원. 시간과 인력.
12도 약주 8L 에 2만원이고 18도 약주 3L에 3만원인데.
아니. 이럴 수가.
게다가 고급진 명인쌀조청 (5kg,24000원)을 쓰면 뭐, 잘 안나온다.
찹쌀주라면?
유기농 찹쌀 10kg에 33천원. 보통 5kg쓰니까 15천원 치고, 누룩은 1kg. (7천원) 15일쯤 뒤에 원주 11리터 정도 (15도)
원주 리터당 7천원 잡으면 77000원, 이건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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