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일 뜬금없는 해물부페. 갑오징어가 갑

Thought/제철음식 2013. 11. 10. 18:47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대명항

퇴근길.

"우리 새우 먹으러 갈까?" "좋지!" 찻머리를 바로 돌려 대명항으로 향한다.

가다가,

"새우 사다가 집에서 해 먹으면 어때?"

맞다. 새우구이란 것도 별 거 없다. 냄비에 소금깔고 새우 넣어 굽는 것일 뿐. 그게 35000원/kg다.

새우파는 곳은? 김포대교 앞 양식새우 파는 곳인데, 거기아 이 시간까지 영업을 하나 몰라.

"대명항 가서 먹을 만 한 게 있나 살펴보자."

"알았어. 어차피 새우 먹는 거 확 끌리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대명항은 거의 파장. 갑오징어가 만원/kg이고, 참복이 2만원/kg이길래 갑오징어 1킬로랑 참복 반 킬로 샀다.

"갑오징어 이거 어떻게 데쳐요?"

"횟감이니까 살짝 데치면 됩니다" ← 못 믿을 말. 게든 오징어든 살짝 죽은 광어든 횟감이라는 말 믿고 가져가 보면 살짝 퍼석하거나 콤콤했던 게 대부분. 저 말은 이렇게 들으면 된다.

"원래 횟감이었는데 지금은 무리일거예요. 익혀서 드세요"

오는 길에 싱싱마트에 들러 새우 20마리(만원)과 삭힌홍어회(만원)을 샀다. 해물 부페구나.

 

 

복어찜

복어는 흐르는 물에 씻어 찜판에 올려 좀 쪘다. 냄비 아래로 국물이 나오는데 담백하다. 하지만 찜 한 복어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와사비장을 만들어 절반 정도 먹다가 중지.

 

 

 

오징어 삶기

갑오징어는 흐르는 물에 대강 씻어 뜨거운 물에 투척. 질겨지지 않도록 조금 쌂으니 다리라 돌돌 말리며 둥근 갑옷뼈가 몸과 분리된다. 한 마리를 통채 먹었는데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하지만 큰 녀석의 내장에서 약간 콤콤한 느낌. 더운물에 내장을 다 씻어 접시에 다시 담았다. 맛있지만 대롭다. 소주를 부르는 맛. 역시 절반 정도 먹고 락앤락에 보관했다.

버터구이 새우

버터로 굽는 새우는 맛있다. 싱싱마트의 새우 품질이 좋은건가? 태국산 새우인데도 싱싱하기로는 양식새우만 하다. 어쩌면 우리나라 항생제 양식 새우보다 나을 지도 몰라.

버터에 마늘을 함께 볶았으면 금상첨화였으련만. 하지만 오늘 준비한 것 중에 가장 맛있다. 싸고.


갑오징어를 다음날 스파게티 만드는 데 썼다. 데쳐서 둔 것을 다시 볶아냈는데도 부들부들 연하기만하다. 이게 정말 오징어? 갑오징어 요리는 처음이라 신기하군. 조금 많이 사서 손질해 두고 얼려 쓰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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