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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마당의 봄 2011년 4월 5일 작년, 4월 중순에도 오지 않던 봄. 올해는 조금 일찍 온 건가. 그래도 4월이 넘었지만. 날이 따습길래 어제 퇴근길에 김포 산림조합 나무시장에 들러 복분자, 오디, 오미자 등등을 사 왔다. 작년 한 해 마당을 점령하고도 한 소쿠리밖에 딸기를 선물하지 않았던 녀석들을 엎고 그 자리에 복분자와 오미자를 심는다. 덩쿨식물이라서 앞으로 정신사납게 번질 테지만, 가지치기 좀 하지 뭐. 오디는 목련 옆에 심었다. 오미자는 내가, 복분자와 오디는 경아씨 차지. 작년 심은 살구나무 새 움을 틔우고 있고, 안쓰러운 자두나무도 올해는 힘을 내려나 움을 틔우고 있다. 봄이 온 것을 알려주는 산수유 살포시 피었고, 어제 막 깨어나려던 수선화, 오늘은 얼굴을 내 보인다. 지난 겨울부터 우리집에 항상 들르.. 2011. 4. 24.
자생 나물찬 차리기 마당과 집 앞 텃밭에 자생하고 있는 몇 가지 나물들을 경아씨가 캐 왔다. 겨울을 난 시금치, 이제 막 잎을 틔운 원추리, 봄의 전령 꽃다지와 냉이, 여린 민들레잎, 쑥 등등 한 주머니 가득. 부산에서 가져온 맛난 초고추장을 베이스로 무쳐 보니 세상에 없는 맛이다. 특히 시금치, 입안에 넣자 마자 향긋한 향과 짙은 단맛.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의 시금치나물 그대로다. 나 어릴 적, 김치나 다른 나물들은 지독히도 맛이 없었지만 시금치만은 좋아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바로 그 맛이다. 원추리 나물의 아삭함, 민들레의 배리~~한 쓴맛. 저녁상에는 한우불고기가 함께 올라가 있지만 내 젓가락은 나물에만 꽂혔다. 지난 번 먹던 냉이된장국에 오늘 캔 쑥을 조금 넣었더니 된장국전체가 다른 맛이다. 개운하고 향긋하다. 학.. 2011. 4. 13.
2010/03/28 봄이 왔나 봅니다 추운 겨울날, 집안에만 있다가 해안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학교에서 살다 집에 온 날, 함께 호두파이와 고구마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김포로 오신 걸 환영하는 집들이에 오는 경수네 성하준하 줄 파이입니다. 봄 기운이 완연하니, 마당에 나가 나물도 뜯었구요, 어제는 그 나물로 찬 만들어 포식도 했어요! 그리고 하루 저녁쯤 불 꺼보자 싶어 (EarthHour행사죠~) 불끄고 한참 노래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보다 훌쩍 지나가 버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바탕화면 용 이예요. 2010. 3. 28.
2009/04/12 봄이 왔다 봄은 벌써 온 것 같았지만, 아침마다 오그라드는 몸짓 때문에 지금까진 미처 봄을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금요일 6교시 체육시간에 아이들이나 나나 "야, 이제 봄이 왔구나" 하고 감탄하며 봄이 왔나 싶더니, 그제와 어제 포근한 봄밤을 느껴 보니 확실히 봄이 온 줄 알겠더라. 김포, 꽤 봄이 늦게 온다. 이른 봄 가지치긴지 나무 도살인지 모를 일로 처참한 몰골이 되어 혹시 죽지 않았나 걱정스러웠던 자두나무에도 새 순이 돋는다. 야호! 정원에 새로이 심어 놓은 살구,매실,꽃매화,체리나무들도 일제히 움을 틔운다. 신비롭지만 이상한 일이다. 길거리에 심어 놓은 가로수나 학교에 '심겨져' 있는 나무들이 움을 틔울 때는 별 관심도 없더니 자기가 '심은'나무는 경이롭다 느끼는 건. 오늘은 정원에 스스로 난 쑥을 캐.. 2009. 4. 12.
2004-04-04 쑥 캐러 갔다 왔어요~ 나른한 일요일 오후. 아내 경아씨와 쑥을 캐러 집을 나섰습니다. 아직은 쌀쌀하네요. 저희집이 대야미라서 휴일만 되면 끊임없이 차가 들어오는 광경을 보아야만 한답니다. 몸이 자꾸 나른해져서 경아씨 말 따라 갈티저수지 주변에 쑥 캐러 갔다왔습니다. 원래는 냉이랑 쑥을 캐러 갔던 건데, 냉이는 거의 찾아볼수 없구요. 벌써 꽃이 피었더라구요. 200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