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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8

마니산 옆의 뾰족한 초피산 (사진출처 : http://kr.blog.yahoo.com/toyou1012/1239596 ) 마니산 함허동천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뾰족~한 산이 하나 있다. 예쁘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한 산. 그 이름이 초피산이랜다.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 덕포리에서 남쪽으로 가거나,(위 사진과 같은 방향) 사기리에서 북쪽으로 가거나. 242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라 별다른 표지판은 없다. 천연기념물인 사기리 탱자나무를 살짝 구경하고 이건창 생가를 지나쳐 천은제 편션 앞 길에 민폐 안끼치게 주차했다. 꼭 비 올 것 같은 날이길래 우산 하나씩 들고, 웬만하게 방수되는 점퍼 입고 오른 산. 오르는 길 왼쪽 경작지에선 밭 두둑에 비닐 씌우고 구멍을 송송 파서 뭘 심으시는 일이 한창이다. 등산길은 안보이지만 걍 오른다. 처.. 2011. 5. 10.
2011/03/11 강화 진강산 강화도에선, 마니산이 아버지, 진강산이 어머니라 한단다. 마니산, 혈구산, 고려산이 각각 나름의 포쓰를 풍기는 데다 재미까지 있었으니 진강산에도 기대를 품고 등산했다. (관련링크) 아침에 밥이랑, 나물반찬이랑 배낭에 가득 쌌고 난 똑딱이 카메라를 준비했다. 진강산은 딸이 다니는 산마을 고등학교를 품고 있다. 그래서 산행도 산마을고등학교 수련원에 차를 받쳐 놓고 시작했다. 그런데, 이길. 정식 등산로는 아니다. 헤매면서 산을 올라갈 판. 수련원 옆으로 널찍하게 난 임도. 차를 가지고 들어가야 했나? 싶었다. 쭉 걸어 들어가 보니 그 끝은 사격장. 내 오팔이(노키아 스맛폰) GPS로 확인 결과 진강산 정상은 오른쪽이다. 무작정 산을 타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니 힘든다. 어제 오래간만에 먹은 막걸리 때문인지... 2011. 3. 13.
2009/10/10 강화 혈구산 고려산을 마주보고 있는 혈구산. 구글지도에 산 이름조차 나와 있지 않아서 별 거 아니란 생각을 했다. 아침에 잠깐 검색했는데 검색 결과가 많이 잡히는 걸로 봐서 그저 그런 산은 아닌가 보다 했다. 등산로 초입서부터 표지판이 잘 안보인다길래 유심히 살펴 보니, 제법 고갯길을 올라가서 고개마루 쯤에 표지판이 있다. 소담한 등산로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화려한.(^^) 등산로는 처음부터 경사가 심하다. 고개길을 한참이나 차를 달려 와 벌써 산을 얼추 올라 왔을 것이니 그럴 만도 하지. 한 10분정도 쉬지 않고 기어 올라가니 잠깐 쉴 수 있는 중턱이 나온다. 중턱을 지나 조금 산책을 하면 다시 경사진 산길. 오르고 나면 쉴 수 있는 턱이 나오는 식으로 등산로가 계단 모양이다. 가파른 턱에 오르기 직전 줄을 잡을 수.. 2010. 4. 13.
2009/10/05 고려산 백련사 연휴는 지나고 단기방학을 핑계로 몸을 추스리는 날. 다시 고려산에 가기로 했다. 휴일에 집에 있으면 뭐하겠나 좀이라도 몸을 움직여야지 하고. 다시 찾은 청련사는 은행 향취 고리고리했지만 다른 산에서 느낄 수 없는 서늘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감싸는 청량감. 와! 오길 잘했다. 청련사 옆구리를 따라 잠깐 올라가니 백련사로 가는 샛길이 나온다. 일전에 왔을 때 한 번 가 봐야지 하던 길. 가는 길은 인적 하나 없다. 가을인지라 봄 못지 않게 쑥부쟁이,산국 자태를 뽐내고, 여름의 후덥지근함이 사라진 산길은 잠뱅이 핫바지 달랑 걸치고 나선 차림이 기쁘기 그지 없도록 시원하다. 산행길에는 등산복, 추리닝 다 볼 것 없이 역시 잠뱅이가 최고다. 산등성이에 올라 잠깐 군것질하면서 주변을 느껴.. 2009. 10. 5.
2009/09/20 봉천산 산행 화개포구(창후리선착장)가는 길을 드라이브 하며 오른쪽으로 정상에 정자가 보이는 산이 봉천산이다. 산꼭대기에 세워진 정자가 예뻐서 언젠가 한번 가 봐야지 했었다. 제일 오르기 만만한 곳이 오층석탑길이라 생각되었기에 산행로는 그쪽으로 잡았다. 하점우체국을 살짝 지나 하점면 오층석탑 안내판이 있는 오른쪽 골목으로 접어드니 예쁘고 아담한 하점성당이 보인다. 보물급의 오층석탑과 교구직할의 성당이 있는 곳이라. 이곳은 예전엔 제법 번창했던 곳이 아닐까. 오층석탑 가는 길은 한가롭다. 마을이 끝나고 산자락이 시작되는 곳에 전원주택 하나가 안정감있게 자리잡았는데, 그 위치에서 뒤돌아 앞을 바라보니 꽤 명당급 자리다. 뒤로는 그리 비탈지지 않은 사면에 유실수가 그득이고 앞으로는 작은 텃밭과 과수원이 있는 집. 오층석탑은.. 2009. 9. 20.
2009/05/05 마니산 산행 강화도, 하면 처음에 떠오르는 게 마니산이었다. 하늘에 제를 지내던 참성단에 언제 한 번 올라가야지 싶은 마음은 있었대도 단지 그 뿐이었다. 오늘 막상 오르자 하니 어디서부터 가야 할지 막막해서, 인터넷 검색 끝에 함허동천에서 올라가 참성단 갔다가 정수사 쪽으로 내려 오는 경로를 잡았다. 초지대교를 지나 마니산 쪽으로 길을 잡다가 출출한 기분에 시골쌈밥집 간판을 보고 들렀는데, 한 상 정갈하게 차려 내올 뿐더러 밑반찬 하나하나가 제 맛을 간직하고 있는 솜씨라서 나올 때 칭찬을 해 드리고 나왔다. 단, 차려진 밥상을 다 먹느라 음식이 목에 차오를 지경이 되었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함허동천 아래에는 야영장이 있어서 무척 붐볐다. 한가한 강화도에 사람들은 모조리 여기 다 모인 듯. 차 세울 곳도 마땅찮았는데 .. 2009. 5. 29.
2009/05/09 길상산 산행 마니산의 맞은편에 이름도 멋진 길상(吉祥:길하고 상서롭다)산이 있다. 얼마나 빼어났으면 저런 이름을 지었을까 하고 한번쯤 올라가고 싶었는데, 결국 오늘 올랐다. 아침 6시, 강화도라 사람들 몰리기 전에 일찍 다녀오려고 서둘렀다. 다른 이들은 아직 휴일의 달콤한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라 길은 시원스럽다. 산을 왼쪽에 두고 훑어 가며 오를 만 한 곳을 찾아 보는데, 쉽지 않다. 이런 동네산 같은 경우 마땅한 등산 지도가 없어 무작정 찾아 가야 했다. 대략 한우를 많이 키우는 마을 쯤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그냥, 무작정 오른다. 계속 올라가면 꼭대기에 닿겠지 하고. 조금 걸으니 산을 깎아낸 곳을 지나서 과수원에 닿는다. 손길이 많이 가지 않아 옛 향취가 풍기는 과수원. 조개나물이 아름답다. 과수원을 지나 산비.. 2009. 5. 24.
2009/05/23 고려산 산행, 화개포구 이사 온 후 네번째 산행. 문수산,마니산,길상산 오늘은 고려산. 마니산(작은 도봉)과 길상산(포근하기가 어머니 품속)에 매료된 나는 어디 가 볼 만한 곳 없나 하다 이번엔 고려산을 찍었다. 그냥, 찍었다. 그리곤 일단 등산로부터 확인하자고 인터넷 검색. 대략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코스가 있다 하나 적석사는 너무 멀고, 백련사 코스는 시멘트 포장이라 하여 그 중 만만한 청련사로 올랐다. 청련사 가는 길은 48번 국도를 살짝 빠져 나온 한적한 시골 지방도다. 강화는 시내만 조금 벗어나도 이렇게 길이 예쁘다. 국화저수지를 지나니 표지판이 나온다. 그곳부터 약간의 자동차등산(!)코스. 국화저수지에서 걸어서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청련사에 들어 서니 일주문 대신 입구부터 300여년이 지난 고목들이 .. 2009.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