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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고창(09-12)

2009/07/25 빵공장과 연미정

by Anakii 2009. 7. 28.

빵공장

 아침부터 해안이가 마들렌을 만든다고 분주하다. 할머니 댁에서 이모에게서 받은 빵기구를 써 보고 싶나 보다. 만드는 양이 너무 적은 탓에 오븐 예열해 놓은 것이 아깝다며 경아씨도 합세한다. 해안이가 만드는 마들렌에 내가 레몬즙을 만들어 넣었더니 너무 시댄다. 내가 한 마디.

"이건, 레몬 마들렌이야 하고 먹어 봐. 상큼한 게 좋잖아?"

"그래도 셔요....ㅠㅠ"

경아씨가 만든 옥수수빵은 경아씨의 한계다. 너무나 건강건강한데?

빵이 다 만들어지고 병우네랑 효민이네에 배달했다. 우리 집은 고정리 빵공장. 반기는 아이들이 귀엽다. 


연미정

날이 너무 덥다. 돗자리 싸들고 책 챙겨서 연미정으로 피서를 갔다.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만들어 주는 청량한 쉼터에서 한가롭게 보낸 오후. 원래 한적한 연미정인데 휴일이라 사람들이 꽤 많이 온다.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는 선생님 자신의 일대기를 다루는 소설인데 마침 배경이 한국전쟁이다. 분단의 아픔이 몸으로 느껴지는 민통선 바로 앞의 연미정에서 읽는 분단의 기록이라.

해안이는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연미정을 담았다. 아래는 대략 해안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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