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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둔대2기(06-08)

2007-05-24부터 05-29까지. 엑셀 실기시험 다 쳤어요~

by Anakii 2007. 5. 29.
재작년, 교진이랑 세민이랑 컴활 2급 시험을 친다길래 나도 해 볼까?(친구따라 강남가는 케이스) 하고 준비없이 친 필기시험.
별 어려움 없이 붙기는 했지만, 실기시험이 문제였다. 워낙 독학으로 필요할 때 그때 그때 배운 엑셀이라 실기시험에 제대로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학교를 둔대로 옮기고도 1년을 미뤄 왔는데, 역시나 이번엔 우리학교로 전입온 교진이가 시험 이야기를 꺼냈다.
나 역시 집에서 뒹굴고 있다 우연히 발견된 필기수험표를 보면서, 유효기간이 2년이고나.. 얼마 안남았네.. 하는 생각을 하던 터. 발빠른 교진이는 상설 검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고, 교진이의 "지도"에 따라 상설 검정을 아슬아슬하게 신청했다. 일단, 신청만이라도 2년 시한 안에 하면 된다기에. 물론 시험일은 2년의 유효기간이 지난 다음이고.

신청하고도 약 2주간을 아무---생각없이 보낸 나. 
교진이는 벌써 실기 수험서를 사들고 연습중이라 하는데, 난 교진이가 당연히 알거라고 내게 질문한 것에 대해서도 "그게 뭔데?" 란 답변으로 응수하는 불철저함...흐흐흐..
워낙 철저함이 결핍된 사람이라서... 아니, 학생시절 내 주특기였던 벼락치기와 독학실력을 과신했었나? 

그저께부터 엑셀 실기 기출 문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물론 인터넷에서 검색하서 다운로드하는 방식. 내 사전에 공부하는 데 돈들이는 일이랑 학원이란 없다!!!!... 하지만 각종 자격증 안내 사이트에서 5600원의 비용으로 평생회원에 가입하긴 했다.(^^)
기출문제를 잘 준비하고 있어서 내 벼락치기 방식의 학습에 딱! 맞는 자료가 있는 사이트였기 때문에.

엑셀 공부하다 보니 와... 생전 안 쓰던 함수는 왜 이리 많은지, 안쓰던 기능은 왜 이리 많은지. 설명이 없는 자료였기 때문에 정답을 보고서도 왜 그렇게 될까...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엑셀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는 데 결정적인 기능을 하는 피벗 테이블. 번번히 독학할 때 실패한 부분이라서 걱정하다가 이참에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한국철도공사의 사이버 강의실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한 바탕 피벗 테이블과 데이터베이스 기능들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이란 급한 불이 나야 불 끄는 데 집중하는 것.ㅋㅋㅋ)

공부를 해 보니, 이런.... 이런 기능들을 배우지 않아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했던 일들이 자동화되는 것을 본다. 컴활 2급정도만 공부해도 엑셀을 실무에 사용하는 데 많이 편해질 것 같다는 느낌. 공부하길 잘했다.

한 3회 정도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조금은 감이 잡힌다. 오늘 한 회 정도 더 해 보고 내일부터는 시간을 재면서 기출문제를 풀어봐야지.

오래간만에 하는 통과의례를 위한 시험공부. 재미있다. 과연 무자격증의 자칭 컴퓨터 전문가가 이제 자격증 하나 딸 수 있으려나.....

2007-05-24 11:00


와...엑셀 공부하는 게 수학문제 푸는 것 같구나.
문제는 이랬다. 

차량번호의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7이면 화요일,3과8이면 수요일.... 이렇게 표시하시오.
IF 함수를 써야 하나? 그러자면 수식이 한참 길어질텐데? 
제시된 조건에는 MOD와 IF, RIGHT 함수를 쓰라 한다. 이걸 다 써야 한다는 이야기. 짧은 머리로 답이 안나와서 정답지를 살짝 보니?

세상에. 
끝자리가 5로 나누어 나머지가 1이면(그러니까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 나머지가 2이면 (끝자리가 2와 7이면) "화"... 이런 식이다. 이렇게 풀이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야긴데, 비슷한 상황을 많이 접하지 않으면 도통 알 수 없는 부분. 
마치 "1부터 100까지 더하시오" 라는 문제를 101*50 으로 치환해서 풀었던 어떤 수학자(파스칼인가?) 처럼 사고해야 한다는 거다.
점점 공부가 어려워지려고 하는데?

2007-05-24 14:00


아, 이제 실기기출문제 4회차분량 다 풀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새로운 기능들이 나와서 속을 태우더니 4번째 쯤 되니까 새로운 기능이 나오는 회수가 줄어들기 시작. 시간이 조금씩 빨라진다. 야호!! 오늘 목표는 8회분을 다 푸는 것. 아자!
2007-05-26 23:00


기출문제 다 풀고 나서, 영진 출판사 문제에 도전하는데... 실력다지기와 합격다지기 문제들이 장난이 아니다. 기출문제와는 사뭇 다른 난이도의 문제들. 25분 안에 다 해결했던 문제들이 35분, 40분을 다 끌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나오면 어쩌나...
100점을 목표로 하는 것에서, 목표를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문제 별표 치고 넘어가듯, 안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문제에서 점수를 얻는 전략을 써야 할까보다.
2007-05-29


실기시험 쳤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다. 다 풀었던 기출문제 수준이네. 
25분안에 다 풀고 찬찬히 답안을 살펴 보니까 오타가 하나 있군. 오타 바꾸고 나서 답안을 살펴 보기를 두번. 큰 문제는 없다.
같이 시험친 친구들은 확신을 못하고 있어서 다시 시험을 볼 거라 한다.  시험 중 잠깐 본 교진이 문제는 내것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인 것 같았다.
한 나흘동안 집중하면서 공부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게 재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