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아프게 하지도 가렵게 하지도 못하고, 구절마다 범범(평범)하고 데면데면하여(이도 저도 아니어) 우유부단하기만 하다면 이런 글들을 대체 엇다 쓰겠는가?"
박지원샘은 그 아들의 책에 따르면, 초년 문장이 '맹자'와 사마천의 '사기'에서 힘을 얻어 힘이 펄펄 난다 했다. 그리고 옛 선인들의 글을 많이 읽어 문장의 정신과 이치, 대의와 법도를 깊이 터득하셨다 한다. 그리고 그런 경지를 바탕으로 당신의 뜻을 펴실 때 불교나 각종 해학 - 우스개이지만 느낄 점이 있는 말들 - 을 곁들여 펴셨다 한다.
이것은,
옛 글을 가지고 학문을 닦던 선비들의 진짜 목적을 일러 주는 말이다.
옛 선비들이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한 진정한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책을 읽는 목적은 단지 책을 읽어 거기서 지식을 얻는 것 만이 아니라,
선인들의 글을 보아 그 논법을 배우고, 사물을 대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배우라 함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
아, 조금은 눈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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