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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

마야, 이것은

by Anakii 2011. 1. 17.
본질은 공이지만 현상은 실이다.

공이란 것을 간단하게 파악하면 결국 걸려들고 만다.

실 을 강조한 부처님의 말씀과, 공을 강조한 반야심경의 말씀은
실상은 같은 말이지만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반야심경의 말씀은 오직 여래의 깨달음에만 맞는 말이다. 위험한 진리를 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생 입장으론, 
본질적으로 세상은 공 이되, 보이는 현상은 실 이다.

실 의 세상을 부정한다면 공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요, 공 의 본질을 모른다면 실 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실은 실이며 공은 공이다.

실의 현생을 적극적으로 살되, 공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임의 본질은 공이지만 게임의 현상은 실이다.  공이란 진실에 빠져 현생의 게임까지 공으로 파악한다면 그는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본질이 공이란 걸 파악하고 실 상태인 게임을 즐겨야 한다. 어차피 게임을 하러 왔다면.

게임하러 온 자가 게임 자체를 부정하면 도루묵이 되지 않겠나.

게임의 룰 또한 지켜야 한다. 룰이 이상하고 부정적이라도, 그게 바로 이 게임의 룰 인것을. 
다행히 같이 게임을 해 나갈 동지가 있는 것에 만족하라.

섣불리 이 게임의 룰을 판단하지 말아라. 어차피 그게 네가 선택한 길이다.
섣불리 이 게임의 종말과 재생을 판단하지 말아라. 게임에 참여하는 자의 태도가 아니다.


단지 게임에만 충실하되, 공의 본질을 잊지 말고 게임에 자신의 본질을 던져 버리지만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