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1 영농단 된장담그기 상세 기록

LOG/산마을학부모영농단 2012. 2. 22. 23:22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된장 담그기 전 2/11일 메주 상태입니다.

참가
김기창소장님, 장분남선생님,김현숙님(강화/3학년 주정호), 김애영님(강화/졸업생 정진슬),아나키와 게바라(김포/3학년 류해안)

작업로그
* 음력 1월 30일. 말의 날 (그믐날, 말날, 닭날 담그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믐 + 말날!) 정월에 담는 것을 정월장이라고 함
* 항아리는 김소장님이 미리 소독해 두심.
* 아침에 큰 플라스틱, 양은 다라를 씻고, 천일염을 부어 소금물을 만들어 둠. 다라 하나당 5kg정도. 
* 4~5시간 후, 작업 속개.  메주를 솔로 잘 털어 내어 항아리에 차곡이 쌓음. 
* 버드나무 가지들로 메주가 뜨지 않게 함.
* 소금물 염도를 다시 맞추어 면포에 걸르면서 항아리에 넣음. 이 때 참숯에 불을 지핌
* 고추, 대추를 띄우고 달구어진 참숯을 넣은 뒤 플라스틱 다라로 덮음.
* 3~4일 후 유리 뚜껑을 구입하여 덮을 예정.

오늘은!

게바라가 골절 땜시 원당 미성한의원 가느라, 10시에 모이기로 한 약속이 12시 정도로 미뤄졌습니다. 마눌님 병원에 넣어 두고 고양시장에 있는 동안 현숙언니가 마른홍고추 이야길 하길래 고양시장을 뒤져 보니 고추방앗간이 하나 있네요. 아쉽게도 문을 11시에 여신다기에 포기했지만. 

고양 주민들중에 장 담그는 분들이 좀 있나 봅니다. 참숯도 역시 시장에서 구했습니다. 점심으로 쓸 맛있는 곱창볶음재료도 만오천원어치 준비했고요.


언니들은 김소장님 구들장에서 몸을 지지고 있었지만 소장님댁 수도가 얼어 결국 수련원에서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12시경, 구입한 천일염과 고무장갑, 솔 가지고 가다 보니 언니들은 이미 수련원에 올라가 계십니다. 소장님댁서 달걀 하나 챙기고 플라스틱 다라 하나 더 챙겨서 수련원에 올라가 다라에 물 담고 소금을 붓습니다. 물이 희끄무레해지게 좀 과하다 싶게 부어야 되더군요.  한 쪽에선 분남샘과 게바라가 열심히 메주를 텁니다. 

보통은 메주를 물로 씻어내어 말려야 한다고 들었지만, 장 담그기 전문가 분남샘은 걍 털어도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십니다. 전문가 의견엔 넙죽 따릅니다~~~


잘 턴 메주를 차곡이 쌓는데, 항아리가 넘 큽니다... 그리고 다라의 소금물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정남샘과 저의 이야기.

"소금물 많으면 간장이 많아져서 좋지!"

"그럼 나중에 된장이 싱거워지지 않아요?"

"아니, 괜찮아!"

미스터(!) 노프라블럼,  장분남샘.

일단, 물을 다라에 채우고 소금을 잘 젓습니다.


그대로 둔 채, 김소장님 댁에 내려와 제가 준비한 곱창볶음, 소장님이 준비하신 김치와 솥밥, 애영언니가 준비하신 매실고추장아찌와  김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분남샘의 썰도 곁들여져 정말 맛있습니다.


식사 후 한참을 쉬다 소장님댁 앞에 있는 버드나무 가지를 적당히 잘라다 4시경 수련원에 올라가 소금물의 염도를 확인해 보니 많이 부족합니다... 계란이 500원짜리만큼 떠야 한다는데 우리 계란은 50원만큼만 뜨네요. 

냄비를 준비해 다라의 물을 퍼서 소금을 더 투여하면서 고무장갑으로 녹여나갑니다. 한참을 이렇게 염도를 맞추어 나갔습니다.


염도를 가까스로 맞추고 항아리 안에 메주 버팀용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지탱하는 동안 저는 숯에 불을 붙였습니다. 소장님댁 토치가 매우 낡아 잘못하면 불 날 것 같습니다. 흑흑...

버드나무 가지를 다 지탱하고난 뒤 체에 면보를 씌워 소금물을 항아리로 투척! 그 위에 고추와 대추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숯이 문제. 달구어진 숯을 어찌 넣나요? 

애영 언니가 집게를 가져오려 수련원에 들어가신 순간 분남샘이 젖은 고무장갑으로 숯들을 턱 잡고 항아리에 넣어 버립니다. 헉, 하지만 분남샘 손과 고무장갑은 이상 무!!

마지막으로 다라를 씻어 장독 위에 덮는 것으로 오늘 일은 끝! 

지금 시각은 4시 20분입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수련원 1층에서 몸을 지지며 이런저런 이약 하다 김소장님 댁에 모여 두번째 뒷풀이를 합니다. 


메주를 만드는 것에 비해 장을 담그는 건 생각보다 일이 적네요. 다음엔 4월 3일 경, 물 오른 간장을 빼 내고 된장을 챙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현숙언니랑 반장님, 저희들, 수련원 세 멤버(교장샘,강용호샘,강대건샘) 등등이 틈틈히 챙겨야겠지만요.

포토앨범


장을 담그는 일, 다른 언니들은 여러 번 해 본 일이였겠지만, 저랑 경아는 처음 해 보는 일입니다. 이 뿐 아닙니다. 김장도 처음, 젓갈 만드는 것도 처음.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모든 인연들께 항상 감사하며 삽니다...

[된장담그기 참고 문서]


된장 만들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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