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영농단 올 마지막 일! 메주만들기

LOG/산마을학부모영농단 2011. 12. 11. 12:4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참가
윤영소 교장샘, 김기창소장님, 진슬이네 김애영님(강화), 정호네 김현숙님(강화), 기백이네 홍성순님(인천), 동규네 이정민/안영미님(김포), 아나키와 게바라

작업로그
* 배추,무  수확한 뒤. 길 가 배추밭에 시레기만 가득할 때. 김장 끝난 시기.
* 유기농 콩 31kg 으로 메주 만들기.
* 메주콩 불리기 (하루 전) - 가마솥 1/3 정도 콩을 넣고 콩만큼의 물을 넣고 끓인다.
* 콩이 살짝 만져도 부스러질 정도로 팍팍 삶기
* 삶는 도중 엄청나게 거품이 넘치고 콩물이 줄줄 흐름. 항상 감시!
* 품 넘침 때문에 매끈한 자갈 잘 씻어 콩과 같이 삶았다. - 신기. 보글거리는 거품만! 살짝 뚜껑열어둔다.
* 삶은 콩을 다라에 넣어 절구공이로 빻기.
* 책상에 비닐을 깔고 메주 성형. 성형시엔 바가지 이용. 바가지에 꾹꾹 담고 탁 쳐내어 1차성형. 손으로 바닥에 쳐 가며 2차성형.


오늘은!
작년에 멋도 모르고 시작한 메주만들기. 올해도 같은 멤버로 다시 도전합니다.
어젯 밤 소장님과 현숙 언니가 화구 두개, 가스, 대형 솥, 다라 등등을 마을에서 빌려 오셨고, 콩을 불려 놓는 일을 미리 해 놓으셔서 순조롭게 시작되었습니다.

흰 장화를 사고 나서 9시 40분경 도착. 교장샘과 모두들 불린 콩을 솥에 담고 계십니다. 주방 한 가운데 음식점에서나 쓸 만한 화구 두 개를 놓고 대형 솥과 들통을 각각 얹었습니다.

삶는 데 시간이 참으로 많이 걸립니다. 영농단원은 거실에서 잡담모드, 교장샘과 소장님은 콩을 감시하셨는데, 아... 콩물이 넘쳐서 닦아내기에 바쁩니다... 이거, 감시를 철저히 해야겠더라구요. 졸지에 잡담장소를 주방으로 옮깁니다. 교장샘과 소장님은 2층으로 가셨죠.

소장님께 선물할 옷을 보느라 아줌씨들은 베틀가로 이동, 콩은 다 삶겨 갑니다. 그 순간, 주방 한 구석에 흥건히 콩물이 흘러나온 걸 발견하고 경악. 아까 흘러나온 콩물의 양이 엄청났던 거네요. 훔치고 짜내고..
작은 들통에 다 삶긴 콩. 어찌할 바 몰라서 싱크에 플라스틱 광주리를 놓고 콩을 부었습니다. 찬물로 식히기도 하고. ◀ 이것은 잘못된 판단.
큰 솥 콩이 익자 교장샘을 불러 함께 퍼내렸습니다.
아, 망을 이용해서 물기를 빼면서 바로 퍼 내면 되는 거였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삶긴 콩을 다라에 담아 거실로 옮기고 새 콩을 부었습니다. 31kg. 한 세 번 정도 이 일을 반복 해야 할 분량입니다.
거품 넘치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구글신에게 물어 보니 답변을 주네요.

"굵은 소금을 넣거나, 된장을 넣거나, 자갈을 넣어 보거라."


소금, 된장 없어서 마당에서 매끈한 자갈을 골라 잘 씻어 넣었습니다. 과연, 작은 들통의 콩은 넘치지 않네요.
큰 솥은 여전히 넘칩니다. 두번째, 세번째 시기 모두 신나게 넘칩니다. 줄줄 흘러내려 수련원 주방 바닥 대청소를 하게 됩니다.
이거, 자갈이 작아서였을까요?
다 끝나고 알게 된 사실. 큰 가마솥은 한번 끓였던 물을 완전히 비우지 않고 새 콩을 넣은 게 패착이었습니다. 끈끈한 물 때문에 넘쳤던 것이고요, 작은 들통은 한번 삶을 때마다 물을 비우고 새 물로 끓였기 때문에 자갈 효과를 온전히 보았던 것입니다.

두 번째 콩이 한창 삶겨갈 때 언니들이 소장님 드릴 옷 가지고 돌아오셨습니다.
큰 다라에 담긴 콩, 밟아서 으깰려고 장화를 준비했지만, 막상 콩을 보니 그건 아니다 싶었는지 절구공이로 찧습니다. 작년과 같은 상황. 장화 사 놓고 안씁니다. 아마도 장화는 사람들이 거의 안 올 것을 예상하고 밟아서라도 작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현숙 언니가 제게 준비시켰었나 봅니다.

금세 찧고 2층에서 메주 성형 시작. 비닐을 책상 위에 깔고 (비닐보다는, 통기성이 있는 소재가 좋을 거라 합니다. 아마도 멍석?) 바가지로 찧은 콩을 담아 꾹꾹 눌러 1차성형하고, 바가지 탁 쳐 내어 메주를 바닥에 쳐 가며 2차성형을 합니다. 밀도를 높이는 것인가봅니다.

두 번째 솥의 콩을 삶고 나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순언니가 맛난 찌개감을 준비해 오셔서 보글거리는 고등어찌개, 순두부찌개를 놓으니 식탁이 풍성합니다.

식사 후 출근하셔야 하는 성순언니 먼저 퇴근(^^)하시고 현숙언니 마실 가고, 경아는 거실에서 눕고, 애영언니와 영미언니는 냉이 캐러 밖으로 나가니 한적한 수련원에 콩 삶는 소리만 보글거립니다.

두 번째 메주 성형 마치고  콩 삶기 3차 시기. 정민형님과 제가 콩을 지킵니다. 큰 솥에서 순식간에 부풀어오르는 거품 때문에 한시도 주의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작은 솥은 빼꼼이 뚜껑을 걸쳐 놓으니 보글거리기만 하고 하나도 넘치지 않는군요. 

다 삶은 뒤 뒷정리팀과 메주 성형팀으로 나누어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트럭에 실린 작업도구, 공장을 연상케 해요.
모든 작업을 마치니 4시10분입니다. 작년, 20kg의 콩으로 6시에 마친 것을 생각하면, 11kg이 추가되었음에도 더 빨리 마친 게 신기합니다. 

작업을 수련원 안에서 하니 춥지 않아 좋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수련원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만든 메주를 된장/간장으로 만드는 일이 남았습니다. 작년엔 반장님이란 현숙언니 두분이서 된장/간장까지 만드셨지만, 올해는 참여가능하신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었으면 합니다.  분량이 분량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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