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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산마을학부모영농단

학부모 영농단, 메주가 문제!

by Anakii 2011. 12. 16.
참가
아나키와 게바라 그리고 수련원의 세분(윤영소님, 강용호님, 강대건님)

작업로그
* 메주 만들고 한 주 후
* 다소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 메주를 두어야 하지만 수련원 2층은 너무 따뜻.  메주의 이상 발효.
* 메주를 양파망에 넣고 2층 바깥 처마에 피스 박아 걸었다.

오늘은!
어제 밤, 현숙언니가 전화해서 말하길,

"메주 곰팡이 많이 났고, 쉰 것도 있어. 이거 빨리 매달아야 해. " 이런.
"그런 금욜날 갈게요. 근데 못 박고 걸 데나 있나? 글고 못이나 망치는 어떻게?"
"반장님한테 물어 봐서하지 뭐."

아흐... 금요일도 달려야 하나...

그런데 막상 오늘, 현숙 언니는 기가 허해졌는지 근무처에서 사고를 당하여 못나오십니다...
급한대로 교장샘께 문의하니, 2층에 메주를 걸 데가 있다시네요.

월곶에서 양파망 45개 사고, 설마 망치나 못은 있겠지 하여(목수님도 있으므로) 그냥 갔으나 막상 강목수님의 모든 공구는 학교에 내려가 있는 상황.  교장샘이 흙집을 뒤져 드릴과 피스를 가지고 오셔서, 겨우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양파망이 메주에 비해 너무 커요...-_-;;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지요.
2층 베란다 지붕에 피스를 박고 양파망에 메주 넣어 대롱대롱 매달았습니다. 저는 피스를 뚫고, 강용호샘, 게바라는 메주를 담고, 강대건샘은 매듭을 짓고, 교장샘은 샥샥 메주를 매 달고 나니 금세 일은 끝납니다.

컥, 너무 추워 손이 마구 곱니다. 41개의 메주...

뿌듯합니다. 내년 봄까지는 문제 없네요.

작년처럼 만들어진 간장, 된장은 모두에게 분배할 예정입니다. 2년차 업그레이드 된 된장, 간장을 기대하시기를.

※ 해인아버님, 내년 초 천일염 구입비가 또 들어가니 결산은 내년으로 미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