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종류는 많지만 싸지는 않아요.

Thought 2009. 2. 18. 11:21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얼마 전 시사인에 대형마트끊어보기라는 기사가 나왔다. 기자가 실제로 대형마트를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 경과를 보고하는 기사다. 이제 3주차 기사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기사의 결론은 이렇다.

1. 집 주변의 소형 슈퍼들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이 거의 다 있다.
2. 일정 금액 이상 (3만원이라네요)을 구입하면 배달도 된다.
3. 무엇보다,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싸다.
4. 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주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내건 필요하지만 매장에 없는 물건에 대해서)

그 기사를 읽고나니 머리가 밝아지는 느낌. 맞아, 나도 대형마트에서 하릴 없이 헤메던 적이 있었지.
그 기사 내용을 염두에 두면서 생활하다가 느낀 점을 상황별로 써 본다.


상황1. 집에서 새우 튀김을 먹고 싶어요

요즘 마트나 시장에 풀리는 대하는 대부분 태국/미얀마 수입산이다. 냉동된 것을 녹여서 생물처럼 파는 것인데 1kg에 대략 1,5000원에서 2,0000원선이다. 일전에 고양시장에서 산 새우 역시 1,5000원.
바로 집 앞 슈퍼에는 설마 있으랴... 하고 일단 전화를 해 봤더니 있댄다. 내려 가 보니 냉동된 상태로 팔긴 하지만 태국산은 1kg에 15000원, 사우디산은 1kg에 1,8000원이다. 600g정도를 사 와서 튀겨 보니 고양시장것과 전혀 다르지 않아서 놀라웠다.

며칠 지난 뒤 김포 통진의 SM 마트(준 대형마트다)에서 가격을 보니 태국산이 1,5000원, 사우디산은 오히려 2,3000원 정도였다. 나중에 이마트에서 확인한 결과 역시 가격이 같거나 비쌌다.

결국 냉동 새우는 집 앞 슈퍼에서 최저가로 팔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2. 정전기 방지제가 필요해요

청소기 먼지통에 정전기가 심하길래 정전기를 없애 주는 스프레이를 구하려 했다. 삼성AS기사님이 페브리즈를 뿌리면 어떨까 하길래, 당연히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고 집앞 슈퍼에 가서 찾아 보니, 비싼 큰 통에 담긴 액체형은 있어도 스프레이형은 없다.
그냥 나갈까 하다가 슈퍼 쥔장께 물어 보니 그런 게 있다고 하면서 스프레이 피죤을 찾아 주신다. 아, 이것도 같은 용도였지!
많이 쓸 것이 아니라서 2300원짜리 작은 스프레이로 샀다.

슈퍼에선 쥔장과 대화가 가능한걸? 그리고 생각하지 못하던 것도 찾을 수 있다. 아마 스프레이 피죤을 마트에서 찾는다면 꽤 헤맬 거다.
(더불어, 큰 필요 없는 다른 물건도 바리바리 사겠지 -_-;; )


상황3. 원두커피가 필요해요.

명절 쇠러 내려 온 부산(기장). 이곳 슈퍼나 대형마트의 커피섹션에는 다양한 원두커피분말을 찾기가 힘들다. 겨우 찾은 거라곤 집 주변 슈퍼애서 맥스웰하우스의 레귤러와 블루마운틴 블렌드 뿐.
가격은 레귤러가 3600원, 블루마운틴이 5100원선이다. 이 맥스웰 브랜드는 전혀 먹을 마음이 없어서 해운대에 있는 이마트까지 차를 몰고 나가봤다.

물론 이마트에는 좀 더 다양한 원두커피가 있었으나, 그곳에서 집 앞 슈퍼에서 봤던 맥스웰의 가격을 보고서는 정말 놀랐다.
레귤러가 4100원, 블루마운틴이 5600원이다.
겨우 만원도 안되는 물건의 값이 5-600원 정도 더 비싸다니. 다른 물건들도 이런 식이 아닐까 해서 티백식으로 된 커피 한 통만 사서 돌아왔다. 그 정도가 기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물건이었기에. 

그런데,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협(조합원입니다...)에서 주문한 유기농/공정무역 동티모르 원두커피는 200g 에 겨우 7000원밖에 안하는데?. 이 커피는 향이 기가막혀서 다른 커피에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커피인데도?


물론 대형마트에 가야만 살 수 있는 물건들도 있지만 생필품의 경우엔 마트만을 무조건 선호할 문제만은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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