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동부택배

Thought 2011. 6. 26. 13:00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매주 주문해 먹는 맛있는 강진 병영 설성 막걸리.
수요일 주문건이 목요일을 거쳐 금요일까지 대전터미널에 묶여 있어서 주조장과 나 사이에 여러 번 통화가 오갔다. 하필 금요일 저녁 아버지 생신 쇠러 부산에 가기 때문에 금요일에 못받으면 막걸리가 주말동안 현관에 나 앉게 생겼기 때문.

내려가는 길에 주조장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 가는 거 취소하고 월요일에 다시 보내서 화요일에 받게 해 주겠다고 한다. 감사한 일.


그런데 일요일, 집에 와 보니 막걸리가 와 있다. 그런데 경아씨가 들고 들어오다가 이런다.
"어라? 왜 이리 가벼워? 10병 밖에없나?" (원래 20병들이 한박스)

막걸리는 작은 종이박스 두 개에 6개, 7개씩 담아 두 박스를 동부택배 테이프로 칭칭 감아둔 상태다. 박스 위에는 원래 병영주조장에서 보낸 박스의 윗쪽 면(택배 태그붙은 면)만 잘라 붙여 두었고.
막걸리 7병이 든 쪽은 그나마 정상이 아니다. 막걸리는 병당 절반 정도만 남아 있고 병 표면도 먼지와 같은 오물이 묻어 있다.
그리고 절반만 있는 병의 막걸리. 역시나 약간 새콤하다. 아, 이런...
병영주조장에 전화하여 막걸리가 오늘 와 있다고 말씀드리고 막걸리의 상태를 전했다.  당황하시는 사장님.. 월요일에 다시 보내 주시기로 하고 통화를 마쳤다.

동부택배.

택배기사의 문제인가 사무실의 문제인가 아니면 집하장의 문제인가.

필경 막걸리를 하루종일 옆으로 적치해 두어 많은 양이 쏟아지면서 박스를 적셨겠지. 박스를 잘라내고 다른 박스에 넣었겠지. 그 와중에 20병 가운데 7병 정도는 완전히 없어지고 나머지도 5병 정도가 절반만 남은 상태가 되었는데...
이걸 작은 박스로 다시 패킹한 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뻔뻔하게 소비자에게 배송하다니 정신이 있는 건가?

막걸리를 처음 받는 소비자라면 대체 어떻게 이런 제품을 보낼 수 있냐고 판매자 욕만 엄청 했을거다.

택배회사가 사고가 났는데도 물주와 소비자 아무에게도 전화 통화 하나 없이 이같은 짓을 해? 참.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