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9 산마을 학부모총회 & 조력발전소 건설

Thought 2011. 3. 20. 19:17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덜컥 맡은 학부모회장

네이스 권한부여 문제 때문에 산마을 학교엔 좀 늦게 도착했다. 해안이 담임샘을 중간에 만났는데, 경아만 상담을 하자시길래 나만 회의장소인 식당으로 갔다. 사람들 모여 운영위원 선출은 다 했고, 학부모회 임원 선정만 남았다. 학년끼리 모여서 정하고 다시 모이자는 말씀. 우리 학년은 몇 가족 안 모였다. 생활관위원은 현숙언니랑,한솔엄마,영민엄마가 해주시기로 했는데 총무랑 회장이 문제다. 총무는 학년총무지만 회장은 전체 학부모회장을 겸한다. 

자꾸만 내게 넘기는 눈친데, 내가 손사래 치며 고사했다. 영농단에, 생활관에, 활동량이 많아 보여서 그런 것 같지만, 대중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내가 어떻게 회장을? 그리고 영농단에 올인할 예정이라면서 고사했다.

결국, 풍물꾼 은아(나라엄마)씨가 총무를, 경아씨가 회장을 맡게 되었다. 경아는 역시 담대하여 회장을 맡기는데, 턱 하니 해보겠다고 한다. 놀라운 품성. 

강화와 인천조력발전

교장쌤 강의 시간엔 먼저 강화조력발전과 인천조력발전소 건설의 문제에 대해 브리핑이 나왔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건설되며, 강화와 인천 영종 부근의 갯벌 생태계가 사실상 아작나는 일이다. 


 

4대강 죽이기 사업으로 돈맛을 본 토건족들은 이젠 친환경발전소라면서 북부 서해안의 거의 유일한 강화갯벌도 눈독을 들인다. 친환경이라.

이명박 정부들어서 "명제"의 참 거짓이 모호해지는 아스트랄한 시대가 펼쳐진다.

녹색성장, 4대강 살리기, 친환경에너지

내세우는 논리 속에 실제 이익을 보는 자들의 철저한 계산이 들어 있다. 찬성하는 측들은 토건자본이 던져주는 파이부스러기에 환호하고. 

똑 같다.

뉴타운건설에 매료된 세입자, 갯벌매립에 찬성했던 어민, 4대강 사업에 핏대를 세우며 찬성했던 지역의 할배할매들. 아마도 그분들이 MB정부를 만들었겠지. 그리고 미안하게도 그분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거겠지. 내게는 단지 산천의 아름다움을 향유하지 못하게 되는 것 정도의 피해. 좀 더 나아가면 재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정도의 피해. 

자연에게는? 

흐름이 막히면 다른 곳에 흐름을 만든다는 자명한 자연의 진리.

그 다른 곳이 어디가 될지, 흐름을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될 지는 순수한 자연의 의지. 그 의지에 미물같은 인간이 공멸한다 해도 그건 인간 스스로가 만든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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