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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차박기록

'동시대의 먹그림'(강동문화센터)와 남한산성 차박 일기

by Anakii 2026. 5. 2.

🚐 마사다캠핑카 차박기록 : 저녁 차밖 15도 차안 25도, 새벽 차밖 10도 차안 15도. 오리털침낭 하나 이불삼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차창에 습기 하나 없이 깨끗했는데 깨어 보니 꿈. 차박지에서 차박 중인 차내의 꿈을 꾸다니. 

차박준비물 : 3종세트, 선풍기, 보조배터리, 시그마카메라, 오리털침낭, 바람막이, 플리스, 먹는물, 허드레물통, 선풍기천정고정용 장비. 쓰레기봉투, 수저, 시거잭불빛 막을 도구(이북으로 막음) 옷과 먹을거리,간식,여행정리 :경아

강동아트센터, 강동리사이클시티, 스타벅스, 남한산성 일주 , 남한산성 차박,  일루 퓨전 한식뷔페 9500원. 송파테라타워2 B동 지하1층 G117~G119호 90분주차, 강동 중앙도서관 최초 1시간 무료, 강동 숲속도서관주차면 25대. 최초 1시간 무료, 더 리버몰 이케아도 있는 스타필드 같은 곳.


남한산성 주차 1일 3~5천원, 20시~9시 무료.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 4km 1.5시간 소요. 야간 추천코스 추천 코스 (야경 베스트): 산성로터리-국청사-서문 전망대-수어장대 (약 1시간, 완만한 경사)

'동시대의 먹그림' 전시가 5/1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통진에서 강동까지는 64km길.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무리인듯 해 근처 남한산성 차박여행을 겸해서 다녀왔다.

연백냉면

줌바 마치고 1시 경 출발, 3시 넘어 도착한 연백냉면. 길이 좀 막혀서 두 시간 걸렸다. 송파 문현초 앞의 작은 도롯가에 있고 보통 6천원, 곱배기 8천원의 혜자로운 집이라서 주차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물,비빔 모두 곱배기로 주문했다. 양은 곱배기 주문했을 때 좀 넉넉하다 느끼는 정도였다. 자가제면 함흥면으로 물냉면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고 비빔면은 눈물 나게 맵다기에 안매운 맛으로 주문했지만 양념이 묽지만 끌리는 맛으로 상당히 매콤했다. 설명하기 어려운 담백,매콤한 비빔냉면. 난 비빔냉면 안 좋아하는데 이곳의 비냉은 끌린다.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렀지만 두어 시간 지나니 금방 소화된 듯 속이 아주 편했다.

동시대의 먹그림 전시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은 강동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공연장과 전시장등 꽤 규모가 큰 센터다. 주차장에 급속,완속 충전 시설 모두 잘 되어 있어서 완속 충전 물려 두고 전시장 입장. 주차비는 1시간까지는 3,000원, 더 오래 주차했을 경우 전시 할인받아 3천원에 이용가능하다. 관람에 1시간 정도 걸렸고 전기차라 할인받아 1,500원 냈다.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이 전시. 신예 동양화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권세진 작가의 수백장의 조각 그림이 이어진 바닷물 표현이 흥미로왔고 최수경 작가는 주변의 흔한 사물과 풍경을 두꺼운 장지에 투박한 질감과 초 정밀한 디테일로 필름사진같이 느껴지도록 하는 기법이 눈길을 끌었다.

그 외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수묵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작품이 대부분이었는데 김소영작가의 <붉은목걸이>를 제외하고는 내 취향과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나는 뭉크 스타일의 강렬한 자극을 좋아하나봐.

강동 맛집

문화센터를 나와 강동재활용센터가 유명하다 해서 들러봤다. 주로 가구,전자제품 중심이라 당근 경제에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그다지 눈길 끌 만한 것이 없었다. 주차장이 무룐데 마침 자리가 나서 금방 구경하고 나왔다. 근처 빵 맛집을 검색해 보니 갸또마마라는 곳이 있어 찾아가 치즈브리오슈, 파래식빵 등등을 샀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빵을 만드는 집이다.

저녁 먹으러 천호동 유명한 가성비 맛집인 2.5짜장에 갔지만 건물 주차장은 만차에 주변 주차할 곳이 하나 없었고 오징어 참치라는 횟집은 웨이팅이 꽤 길었지만 포장은 가능해 곧바로 중자 28,000원 포장되었다. 미리 포장용으로 준비된 것이 있구나. 근처 고분다리시장주차장에 주차했는데 회를 금방 받아 와서 회차 시간 안에 나왔다. 다음은 차박지로 이동.

물방아관광지 차박

원래 계획은 남한산성 주차장 무료 이용 시각인 오후 8시 이후에 들어가는 거였지만 한 시간 정도 남아서 남한산성 지나 물방아 관광지 무료 주차장까지 이동해 갔더니 아주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 있었다. 남한산성 관광지에서 저녁산책도 계획했었지만 오늘 강동까지 2시간 넘어 운전하는 동안 피로가 쌓여 저녁 산책을 포기하니 굳이 남한산성 주차장에서 차박할 이유도 없다 싶어 차박지 변경. 워터 완속 충전기와 전기차 주차 구간이 마련되어 있는 부분이 평지라 차박하기 아주 원활했다. 우리 이외 세 대 정도의 차들이 조용히 차박을 준비하고 있다.

침상으로 가서 내가 만든 밥상 펴고 모둠회를 열었다. 오징어참치에서 포장해 온 회는 아주 푸짐하다. 보통 회 밑에 깔려 있는 천사채 때문에 양이 많아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이곳은 천사채 없이 회를 2층으로 쌓아 두둑 묵직하다. 맛으로 봐도 마치 숙성 회를 먹는 듯 매우 고소하다. 숭어와 광어,연어로 구성된 모둠회는 특히 광어뱃살과 지느러미살이 풍부해 맛을 더한다. 회는 매우 두툼하게 썰려 있어 우리 두명이서 먹기에 사실 좀 많았다. 쌈과 각종 소스들을 푸짐하게 주셔서 소스의 거의 절반은 남았다. 배 두드리며 회로 저녁을 먹고 나니 8시가 넘는다. 영화 감상용 패드를 잊고 왔는데 영화 보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다. 식후 피곤이 몰려와 침낭을 이불 삼아 덮고 푹 잤다.

5시 반경 기상 1시경 깨서 화장실 갔다 온 거 제외하고 깸 없이 푹 잔 편이다. 수면 점수는 54점. 아무래도 조금 추워서 중간중간 선잠을 잤나 보다.

갸또마마에서 사 온 치즈브리오슈와 집에서 준비한 카라향으로 대강 요기하고 침상을 정리해 이동했다. 오랜만의 차박이지만 상쾌한 아침 공기가 백운계곡 차박 때를 떠올리게 했다.

남한산성 성곽길

남한산성으로 이동하다 동문 주차장이 자리가 있어서 주차한 뒤 동문에서 수어장대로 이어지는 산성길을 걸었다. 산성길 4구간에 해당하는 길이다.  동문에서 시작하는 길은 현재 정비 중. 가파른 산길 따라 다이렉트로 올라가 산성 길과 만났다. 조선의 성은 문수산성, 경복궁과 수원 화성정도가 생각나지만 남한산성은 생각 속의 성곽과 스케일이 완전 달랐다. 매우 험준한 산등성이를 따라 세워진 압도적 높이의 성곽. 왕과 사직을 지키기 위한 전시 대비 성곽이란 이런 것일까. 멋있다.

남한산성 하면 병자호란이 떠오른다. 병사들과 의용군들은 이 가파른 산길에서 살을 에는 추위와 싸워 가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장에서 이 가파른 산성 벽에 기대어 압도적 적을 마주한 조선군은 또 얼마나 두려웠을까. 봄날 아침 산성길 오르면서도 허리 아프고 혈액순환 부족으로 손도 곱고 있는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생각이 겹쳐진다. 

터만 남은 남장대와 복원 중인 외부 옹성들을 보니 그 규모가 엄청나다. 특히 매우 가파른 산지 위에 쌓인 성벽의 여장(성 위의 낮은 담장)은 특히 낮아서 그 너머로 아래를 바로 보고 대비할 수 있게 쌓여진 모습이 재밌다. 복원되기 전의 성벽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제미나이에게 문의했더니 우리가 지나왔던 동문의 남측 구간과 제1옹성에서 남문에 이르는 구간을 성곽 바깥에서 살펴보면 옛날의 축성 기술을 조금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아까 올라오면서 두분의 탐방객이 바로 그 구간에서 성곽 바깥쪽으로 경로를 이동했던 걸 본 기억이 났다. 올 때 찬찬히 살펴보려고 맘 먹었지만 결국 못했다.

남문에서 조금 더 가니 이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1코스와 만난다 수어장대까지 갔다가 행궁으로 내려왔다. 원래 계획은 다시 남문으로 가서 처음의 경로를 되짚어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상당히 피곤하여 지름길로 도로를 따라 동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10시쯤 되었는데 남한산성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의 행렬이 엄청나다. 어제 저녁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휴일에는 이곳에 올 것이 못 되는구나.

주변 맛집 검색하다 오봉식탁 위례점을 찾았다. 마침 다음 여정인 암사동 선사공원 가는 길이라 거기서 아점을 먹기로 했다. 음식점들을 구경하며 750m 정도에 찻길 걸어 동문 주차장에 도착해 출발했다.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구간에 줄지어 진입하는 차들이 도열한 차들이 남한산성로 시작지점에서 부터 줄 서 있다. 5.1km가 넘는 엄청난 차량 정체 구간이다. 

오봉식탁 위례점

네이버지도에 리뷰들이 아주 좋은 집인데 오징어볶음과 제육볶음 차람을 주문했다. 갓 지은 밥과 미역국은 먹을 만큼 더 먹을 수 있고 오봉(쟁반)에 밑반찬들이 깔려서 먼저 나오고 이어 메인 요리가 나왔다. 1인분 분량이 상당하다. 밥 한공기 반 정도를 먹을 수 있는 분량인데 오징어, 제육 둘 다 전통적인 맛을 넘어 개성있는 맛인데 괜찮다. 양념이 단짠인데도 건강한 느낌? 밑반찬들도 꽤 부드러운 맛이고 된찌도 부드럽다. 가게 앞 열려진 레이 밴 안에 온갖 식재료가 가득 가득한 모습이 신뢰감을 더했다. 13천원에 아주 잘 차려진 집밥을 배불리 먹은 기분이다. 배 두드리며 나왔다. 

암사동선사유적지 또는 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니 마침 그늘에 충전기가 있어서 차 충전하면서 침상에서 한참 쉬었다. 마사다밴은 충전중엔 키 오프 상태에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 맞으며 블루투스로 연결한 음악 들으면서 푹 잤다. 주차비도 1일 천원이라 부담없이 쉬기에 아주 좋다. 의외의 휴식 장소를 찾았군. 유적지는 움집터를 복원해 놓은 부분 정도였고 박물관은 다소 작은 규모다. 암사 선사유적지에 대해 소개하고 몇몇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준비했는데 어린이들의 참여가 많았다. 한강변의 넓은 피크닉장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정문에 에어블로워가 있는 게 특이했는데, 나올 때 보니 먼지바람이 꽤 부는 게 보여서 에어블로워가 필요할만 하겠다 싶었다. 

돌아오는 길

집으로 오는 데는 64km, 1.5시간이 걸렸다. 비교적 원활했던 올림픽대로. 방화동 방신시장에 들러서 닭다리 튀김과 만두용 고기, 만두피 등등 구입하고 집으로 왔다. 자주 가던 계림촌치킨이 사라져서 무척 아쉬웠다. 통진 스타벅스에 들러 아이스커피로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