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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24~ (RETIRE)

오랜만에 만두 만들기

by Anakii 2025. 4. 12.

방신 시장 닭집 맞은편 우리식품에서 만두피가 아주 먹음직스럽길래 샀고 (3500원) 직접 맷돌로 갈아 만든 두부 3000원에 샀다. 바로 옆 정가네 축산에서 갈은고기 1근에 3500원 구입했다.

저녁에 오랜만에 만두를 만든다. (지난 번 만두는 23년 5월. 부추만두가 대박이었다고 한다) 방신 시장의 맷돌두부와 경아가 텃밭에서 따 온 시금치와 부추를 주 재료로 한다. 두부를 살짝 짜고 시금치와 부추를 데쳐서 잘게 썰어 넣고, 우리 묵은김치 반포기 찹찹 잘라 만두소를 만들었다. 새우소금과 다진 마늘, 설탕, 혼다시와 양갈비 구웠던 기름을 조미료로 썼다. 

만두를 빚는데, 만두피가 꽤 잘 떼어진다. 나는 만두 빚다가 속을 많이 넣는 게 어려워서 14개 정도 빚다 만두 찜과 건조를 담당하고 경아가 나머지 만두를 빚었다. 왕만두 46개 정도 나왔다.

내 만두
경아의 만두
찜판에서 1차 말리고 접시에서 2차 말리고
2차 찜

물이 팔팔 끓는 상태에서 만두를 올리고 10분 정도 찌니까 알맞다. 손에 물 묻힌 뒤 만두 끝머리를 잡고 숟갈로 살짝 들어서 뒤집어 물기 많은 부위가 위로 가게 하여 찜판에 놓아 말린다. 의외로 붙지 않고 잘 말랐다.

14개 정도 먹고 남은 것을 보관한다.

만두 맛은 기가 막히다. 두부도 맛있고 우리 시금치 부추 모두 맛있고 김치도 좋고 고기도 맛있었고 특히 양갈비 굽다 남은 기름이 풍미가 꽤 좋은 것 같다. 아주 약간 단 맛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뽑은 만두 원픽 황해 순모밀 만두를 이겨먹을 수 있을 정도. 오랜만에 만든 만두가 대박이라 행복하네.  만두 만드는 데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