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디17과 삼산농산물시장
새벽 수영 마치고 쉬다가 9시 넘어 부천 브런디17로 출발했다. 지난번엔 제2순환로 서김포 들어가서 청라로 나와 부천까지 직행하는 도로를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행주대교 반대편 부천방향으로 가는 길이 무료이고, 멀리 돌아가지도 않아서 선택했다. 꽤 쾌적한 편이고 시간도 적게 걸렸다. 10시8분 도착.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오픈런했는데 자리는 서너 개 남았다. 윤호찌 영상 이후로 더 붐벼졌나.
김밥은 하나 정도 싸 먹으면 충분했고 파스타는 4종을 나오는 대로 맛 보았고, 음식들을 아주 조금씩 자주 덜어 왔는데 40여분의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는 무척 부르다. 준비된 카모마일차로 속을 다스려야 할 정도. 먹은 양이 절대적으로 폭식은 아닌데 왜 그렇지? 10:30분 입장해서 11:20분 경 나왔다.
삼산 농수산 시장으로 향했더니 티맵이 경매장 방향으로 알려주어서 다시 돌아 나와 길 찾아 진입했다. 다음엔 과일동을 콕 찍어서 가야겠다. 과일은 역시 무척 많다. 제철 딸기와 감귤, 오렌지 등등이 다양한데 아이쇼핑하며 두번 오가다 결국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 딸기 두박스 만원, 한라봉 13개 만원 사 왔다. 처음 왔을 땐 가격이 싸서 많이 혹 했었는데 카트까지 가져온 두 번째는 싼 가격에도 많이 주저하게 된다.
항공박물관
항공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세관이 있는 건물의 지붕을 보니 고풍스러운 옛 김포공항을 연상케 해서 이국적이다. 잠깐 태국에 온 듯? 항공박물관은 무료이고 (주차 유료. 15분에 500원) 어린이들에게 인기 좋은 곳이다. 항공 관련 체험들은 미리 온라인 예약하지 않았더니 빈 자리가 두 시간 후라서 못했다. T-50블랙이글이나 안창남 비행기 등등 실제 항공기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 실감나고 우리나라 항공역사에 대해 전시가 알찼다.
그런데... 수영 다녀와서 안 잤더니 박물관 걷는 동안 피곤하여 잠이 쏟아지고 속에서는 트름이 난다. 너무 과하게 먹고 난 후의 느낌이 나네.
허준박물관
항공박물관을 나와 허준박물관에 가 주차하니 1:30분. 뒷자리 눕혀서 30분동안 꿀잠 잤다. 이곳은 관람하면 3시간 무료라서 좋았다.
선조와 광해군에 걸쳐 활약한 허준의 일생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당시 의서들을 잘 전시해 두었다. 허준이라는 서얼이 의학 하나로 선조와 광해군 두 왕을 보필하며 갖은 업적을 남기고 생전에 정3품, 사후에 정1품까지 올라간 그 입지전적인 삶을 느껴보왔다. 조선 중후기의 한글 의서에 담긴 내용을 지금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16세기에 두창(천연두)를 약으로만 치료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남겼다는 게 놀라웠다.
옥상의 약초원은 봄 되면 다시 와야겠다. 약초원 보면서 십전대보탕이나 총명탕 같은 걸 카페에서 팔면 재밌겠다 말했는데 1층 작은 카페테리아에서 모든 음료를 단돈 1천원에 팔고 있었다. 솔잎차와 쌍화차 주문하는데 판매자분이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게 좋지 않겠나 조언하셔서 솔잎차를 오미자차로 바꿨다. 오미자차 정말 맛있고 쌍화차는 찐 보약이었다.
대한 한의사협회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박물관 내에 친절하게 도움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던 것이 특이했다.
3시 20분 경 나와 트레이더스 찍고 가려고 갔는데 시간이 부족할 듯하여 그냥 나왔다.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긴 통로가 길고 매우 좁아서 이상하다. 무려 트레이더스인데도. 접촉 사고때문에 주차장이 먹통되는 일도 있겠다 싶다.
포항물회
포항물회
서울 강서구 방화동로 116-1 1층 (방화동 580-53)
place.map.kakao.com
*주소 : 서울 강서구 방화동로 116-1 1층
*영업시간 : 전화 예약 후 협의. 전날 예약 필수
*전화번호 : 010-2258-7833
일요일에 회사랑님 영상 본 직후 바로 예약한 포항물회. 오늘 일정은 이 곳 때문에 만들어졌다.
4시 예약한 포항물회 사장님께 주차할 곳을 여쭤 보니 방신시장 고객센터 주차장(6~7면 정도)을 알려준다. 실제론 방신시장 노상 주차장이 시장 옆 삼성 꽃마을 아파트 담벼락에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해도 된다.
(10분에 500원, 시장에서 만원어치 마다 주차 쿠폰 1개, 최대 30분까지 가능하고 이후는 유료다. 전기차, 경차 50%할인이 되어서 쿠폰 없이 1시간 50분 주차했는데 2500원 냈다.)
3시 45분 경 도착했다. 가용 자리는 세 곳 정도 있는 아주 작은 집이고 왁자지껄한 한 팀이 먼저 와 있었다. 사장님에게 인사하고 기다려 4시 조금 지나 기본찬을 받았다. 우리가 도착한 후로 주방에서 분주한 도마소리가 계속 들렸는데, 아마 미리 준비하지 않고 오는 대로 준비해 주기 때문에 조금 느린 것 같다.
기본찬은 신선한 생선 간 무침, 굴무침, 해파리, 오징어무침, 참치무침 나왔고 짜지 않아 좋다. 사장님이 술을 권해 맛보니 아주 라이트한 과채주다. 한 주전자 7천원이라 하여 냉큼 먹겠다 말씀드렸다. 사과와 양파, 한약재, 쪽파를 채운 주전자에 막걸리를 넣으셨다. 기본찬 중에는 특히 생선 간 무침이 고소한 게 압권이다.
막회 2인분이 나온 건 4시 25분 정도. 먼저 다양한 채소들을 비빌수 있도록 잘게 썰어 접시에 담고 그 위에 6~7가지의 생선을 썰어 올리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청어, 도다리, 참치, 병어, 광어 등등이 먹기 좋게 썰려 있다. 이 중 살짝 얼렸다 녹인 청어가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아 맛있고 특별했고 다른 생선들은 수제 초장과 채소와 같이 먹기에 좋았다.
먹다 보니 해삼을 썰어 참기름에 무친 걸 내 주셨다. 해삼은 딱딱한 식감 때문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참기름 때문인지 부드럽고 꼬독해서 아주 별미다. 열심히 먹다 보니 사진은 쬐~끔 남은 걸 찍었네.
좀 먹다 보니 홍게 두 마리를 먹기 좋게 다듬어서 내 주신다. 살아 있던 게를 쪘다고 한다. 과연 여태까지 먹었던 홍게와 격이 다르다. 각 1마리씩 먹고 나니 게 생각이 안난다. 홍게도 이렇게 진향 향이 나는구나. 게 값이 어디서나 X비싸서 안 먹는데 여기서 맛을 보니 만족스럽다. 조금 있다 찐 가리비도 나왔다. 사진에는 없지만.
얼추 먹다 보니 마지막으로 밥과 장국을 내 주신다는데 배가 넘넘 불러서 밥은 반 공기만 달라고 말씀드렸다. 나온 밥에 나머지 회와 초장 넣어 비벼 먹고 식사를 끝냈다. 배가 엄청 부르지만 싹싹 비우는 데는 충분. 근데 한 주전자 내 주신 과채 막걸리가 의외로 양이 많은지 계속 잔에 따라지니 어쩔 수 없이 킬킬 거리며 꽉 찬 배에 다 우겨 넣었다.
식대는 47천원. 과채막걸리 7천원이 추가된 금액. 1인 2만원 가량 예산으로 이렇게 섬세하게 대접받을 수 있다니 감탄이다. 최소 전날 하루 몇 팀만 예약받아서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쉽게 맛볼 수는 없을 것 같고 회사랑님 영상이 일요일날 나왔으니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사장님은 회사랑님께 고마워하시면서도 조명을 받은 영상에 나온 가게나 음식에 비해 실제 분위기나 음식이 초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셨는데, 그건 공감이 간다. 일부 손님의 클레임도 나올 수 있고. 이래서 음식 자영업이 어려운 거라 생각하니까.
사장님의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느껴지는 따뜻한 식당이었다. 한 타임에 한 팀만 받으시기 때문에 예약은 무척 힘들 수 있겠지만.
방신시장 들러서 먹거리 좀 보다 치킨강정 집에서 닭똥집 튀김 5천원어치 사서 왔다. 그런데, 이게 대박이네. 배 엄청 부른 중에도 맛있게 먹어졌으니.
돌아오는 길의 느낌
브런디 17은 좋은 음식점이긴 한데 과식했는지 식후 트름이 나고 힘이 빠졌다. 허준박물관에서 꿀잠 후 회복되었지만.
포항물회는 지~~인짜 잘 대접 받은 느낌으로 잘 먹고 감사 인사 드리고 나왔는데 올 때 생각하니 내겐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좋은 음식이라 그 때문에 너무 과하게 먹었다는 생각. 먹고 아무 느낌 없는 집밥 스탈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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