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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제주여행

12/11(월) 금산공원난대림파크, 바리메, 저지오름, 애월한담해변

by Anakii 2023. 12. 17.

[일정]

금산공원 - 바리메 - 꿈낭 - 저지예술인마을 - 저지오름 - 금오름주차장 - 애월하나로마트 - 애월한담해변 - 좋은마트 - 애월해안도로​

🍴 꿈낭 (4) 만원에 직접기른 제철음식뷔페.
🍴 좋은마트 수산물코너(6) - 말도 안되는 가성비와 멋진 맛의 초밥, 회무침.


세차게 비가 왔다. 하루 종일 흐리거나 비가 왔고 중산간이나 오름에 가면 여지없이 비바람이 불었다.

 

금산공원

 

난대림 보호지역이라기에 뭐지? 했는데 마을 안의 소공원 하나를 완전히 난대림정글 테마파크처럼 꾸몄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계단과 데크만 지워 놓으면 영락없이 한라산 중산간 깊숙한 곳의 정글이라고 느껴질 정도. 원시 제주로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멋진 숲이었다. 곶자왈을 덮는 난대식물들이 어떻게 제 세력을 확보하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곳. 대박이다.

 

바리메

 

바리메 가는 길에 노꼬메오름이 보인다. 비바람 속의 노꼬메는 남성스럽다 못해 약간 무서워지려고도 한다.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것 같다. 바리메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만 그리 길지 않다. 비바람이 불지만 나무 위로 지나가 오르는 데는 불편이 없었다. 하지만 분화구 둘레에 접어들어 정상을 향해 가는 길 도중 약간 노출된 곳이 있는데 바람이 심해 우산이 망가질 것 같아 탐방을 접고 돌아나왔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이었다.

꿈낭식당

직접 기른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는 마을 밥집.  만원이다. 반찬들이 다 맛있었지만 아주 약간 간이 셌다. 조기는 지금까지 먹었던 세 집 중 가장 크지만 가장 짰다. 

 

저지오름

 

비오는 저지오름 분화구를 보고자 했다. 저지 예술인마을까지만 해도 비 오지 않더니 약간 고지대로 올라가 오름 주차장에 서자 비가 온다. 이 비는 구름 속의 비겠지. 두 명이 우산하나로 올라가려니 이인삼각 경기 하는 듯. 북쪽 주차장은 오른 분화구로 가기에 가장 짧은  루트라서 정상까지 20분 이내로 오를 수 있었다. 비오는 분화구의 밀림은 역시 신령스럽다. 원래는 작물을 심었다는데 지금은 나무를 심어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금오름주차장

일몰을 보기로 계획한 금오름. 일단 주차장에 갔는데 오름 정상길은 차량통행금지다. 주차장엔 차가 그득하고 인생네컷이나 푸드트럭이 있다. 인스타 핫플이라는데 글쎄?

 

애월한담해변

제주도 온 관광객들은 모두 여기 있나 싶을 정도로 북적이는 곳. 인스타 감성의 카페가 득시글거리고 비에도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이 많다. 운 좋게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약간 걸어 봤다. 볕이 날 때 이 바다의 물색은 엄청나겠지.

돌아오는 길. 한담해변에서 해안도로 타고 오다가 곧바로 민박에 갈 수 있는데 이상한 길로 안내하여 큰 길 따라 멀리 돌아서 오게 한다. 이해가 안되는 경로.

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가끔씩 이해못할 방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뒤돌아 10미터만 가면 되는데 300여m 이상 돌아가게 하기도 하고.  AI를 이용할 때 그의 판단을 보고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해야 한다. 결정을 그에게만 맡기면 인간은 바보가 된다. 

 

애월하나로마트, 좋은마트 

애월 하나로마트는 해산물이 푸짐하다. 전복이 100g에 2600원, 횟감용 굴이 100g에 2200원이다. 아나고회는 한 접시 11800원. 일단 사 들고 오다가 좋은 마트라는 곳에 들렀는데 이곳의 해산물은 더 놀랍다. 방어스테이크 초밥이 10pc 5800원, 연어스테이크 초밥이 10pc에 7800원이다. 방어회무침은 한 접시 7800원. 와우 좀 너무하다 싶지만 다 사들고 왔다. 

저녁엔 초밥 두 줄과 방어회무침을 먹었다. 맛이 폭발한다. 대정에서 방어 서더리 값을 알았기에 이 저렴한 겂이 이해는 되는데 요리를 해 놓으니 미쳤다. 물론 시즌 한정이겠지. 방어회무침은 2인분 방어회덮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