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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22-23(운유, 휴직)

커튼 만들기

by Anakii 2023. 4. 15.

수영을 9시에 갔더니 전혀 모르는 분들이 가득이다. 어린이들도 많이 와서 소형풀은 바글바글했다. 발차기를 하면서 균형을 잡는 연습을 했는데 숨이 많이 찬다.

어제 줌바용 신발을 알아보았는데 너무 비쌌다. 당근에 나이키 런닝화 4만원에 나온 게 있어서 강화서문에 다녀오는 길, 세광아파트 쪽에 예전에 점찍어 둔 띵하오에서 짬뽕과 탕수육을 주문했다. 탕수육(미니,11.0)은 유자소스가 고급지고 간이 슴슴한 게 좋았는데 다만 고기가 적다. 이건 고기 소 넣은 찹쌀 도나스구나. 짬뽕(8.0)이 놀랍다. 역시나 부드럽고 슴슴할 수도 있는 해물찌개국물에 두
두툼한 홍합을 살짝 회 처럼 데쳐 내셨다. 곤이 약간, 오징어, 목이버섯 등등 모두 다 신선하다. 아주 맛있는 해물칼국수라고 할 수 있겠네. 원래 12.0 짜리 백짬뽕을 주문하려다가 잘 못 나온 건데 이것만으로도 둘이 배불리 먹는다.  양이 엄청났거든.

집에 와서 재웅샘이 만든 상자텃밭 구경 좀 하다가 엄나무 순 좀 캐서 들어와 잠자리에 슬립! 완전 기절했다. 
두어 시간 잤는데 아침이 온 줄 알았다. 무쏘를 타고 후진하는데 뒤가 잘 안 보여 답답한 느낌의 꿈을 꾸고 일어났다 다시 기절한다.

일어났더니 경아가 13년 전의 커튼봉들을 조합해 사용 가능한 커튼봉을 꾸몄다. 오늘 본격적으로 집안의 커튼을 만들어 다는 날.
미싱으로 하늘하늘한 스카프 재질의 천을 자르고 재봉하여 커튼을 만든다. 나는 커튼봉을 설치하기 위해 봉 설치 철물을 다듬었다. 그라인더와 철재 커팅날을 쓴다. 13년동안 묵혀 두었던 커튼과 철물들. 이제서야 제대로 쓰이게 되는구나 봉 고정 철물이 없어 오미선님이 집에 있는 두 개를 갖다주셨다. 

경아는 작업 시작한지 6시간 정도 넘어서야 대략 작업을 마쳤고 나는 일어나서 세 시간 쯤 작업했으니 아주 큰 작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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