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일) 뒷 처마 철거
2010년 경 설치했던 뒷처마가 어느 순간부터 한 쪽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 상태로 방치된 게 1년 넘은 것 같다.
처마를 어떻게 설치할까 엄청나게 고민만 한참. 캐노픽스라는 자재로 할까 일반 렉산으로 할까 여러가지 고민들. 숨고 에서 철거관련 의뢰를 했더니 모두 한결같이 60만원을 부른다. 어느 업체는 100만원을 부르기도.
숨고에 철거견적을 내 보았다. 60만원을 이야기한다. 대부분 인건비라고 한다.
김포앤강화캐노픽스에 철거와 설치 견적을 요청드렸다.
동양철거 7777 은 사진,동영상 보고 견적 60만원
윤상흠씨 (에버그린) 4598은 사진,동영상 보고 견적 60만원
청보산업 8247 은 100만원 견적을 부른다.
캐노픽스 설치업체에 의뢰했더니 철거와 폐기물 처리에 50만원, 캐노픽스 설치에 95만원을 견적했다. 총합 145만원. 그 때는 합리적인 견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김포 김반장이라는 분을 재웅샘께 소개 받은 뒤 그분이 한 번 와 보시더니 철거는 잠깐동안이면 된다고 하셨고 렉산 방식으로 설치하는데 건물 벽체에 각관을 박고 콘크리트 울타리에 각관 3개를 박고 튼튼하게 지지하는 형태로 철거 포함 90만원에 해 보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3시 경 시작한 철거는 50여분 만에 끝났다. 원형톱 등 공구를 많이 준비해 오셨지만 빠루 하나로 철거를 마쳤다. 10년 된 뒷처마라서 의외로 쉽게 못이 빠졌나 보다. 나무는 재웅샘 공방에 땔감으로 이동했고 방수포는 김반장님이 가져가셨다.
현장은 사진보다 복잡했지만 막상 사진으로 보니 너무 쉽게 보이는구나.
설치작업은 화요일에 한다고 한다.
3.23 (목) 새 처마 설치
10시30분경, 공사가 시작되었다. 미리 렉산 붙인 프레임을 두 짝 만들어 오셨고 양쪽으로 설치 후 연결하는 작업이다. 프레임은 반쪽만해도 꽤 무거워 올릴 수 있을까 싶었지만 양쪽에서 올리고 도르래 원리를 이용해 밧줄을 달아 살살 올리니 가능했다. 아무래도 두 명으로는 안될 것 같아 밭일 하고 있던 경아씨를 불러 보조하게 했다.
일단 울타리 한 쪽을 벽체에 고정하며 피스를 박았다. 양쪽을 번갈아 가며 하중이 분산되도록 박는다. 삼각형 모양의 프레임이 벽체에 힘이 분산되도록 만든 아이디어가 놀랍다. 한 쪽을 붙이고 나니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작업할 수 있게 설계하신 데 대해 감탄했다. 두 번째 짝은 반대쪽으로 접근해 설치했다. 도르래 없이 경아씨와 내가 한 쪽을 맡고 김반장님이 한쪽을 올려 붙이는 방법으로 했다. 1시간 10여분 만에 일단 차양 설치는 완료.
다음은 차양을 받쳐 주는 기둥 설치. 3개의 기둥을 설치한다. 일단 가운데 기둥을 먼저 설치했다. 콘크리트 울타리에는 가스 네일건으로 콘크리트 못을 박는다. 기둥은 차양막과 울타리 사이 높이가 가변적이기에 현장에서 잘라 용접하는 과정을 거친다. 용접기와 그라인더, 가스네일건 등 작지만 유용한 장비들이 출동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을 준비해 오셨다.
가운데 기둥 하나 설치하는 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중간중간 의도와 다른 상황이 생기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서 작업하신다. 기둥 길이 계산이 잘못되었었는데 용접한 부분을 잘라내고 그라인더로 옹이 정리하고 원하는 길이 만큼 각관을 자르고 용접하는 작업을 옆에서 보니 작업 흐름이 대략 이해가 간다. 용접 부분은 불타 있기 때문에 래커 페인트로 마감한다.
기둥을 콘크리트에 박는 가스 네일건 작동이 좀 까다로왔지만 성능은 놀랍다. 각관을 콘크리트에 고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구나.
세 개의 기등을 박고 다 되었나 싶었는데 마지막 작업이 남았다. 울타리 밖으로 나가 외부 연결부위에 실리콘 작업을 하는 것.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니 1시 45분이다. 3시간 너머 걸리는 큰 공사였다.
완벽해진 우리 뒷 처마. 비포 앤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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