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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22-23(운유, 휴직)

6월. 바베큐,분짜,샌드위치,구봉도,제사,대청소,뽕잎차

by Anakii 2022. 6. 30.

6/8일(수) 6월에 바베큐를?

5월에 모기가 출몰한 이후 다시 조석의 기온차가 벌어졌다. 낮엔 더운데 아침엔 꽤 싸늘해 모기들이 다시 들어갔다. 마당에 있어도 모기에 물리지 않으니 좋긴 한데, 예감은 영 나쁘다. 다시금 바베큐를 준비.

로컬푸드에서 지난 번 맛있게 먹었던 삼겹살, 갈비부분으로 부탁해 3cm 정도 두께로 잘라왔다. 갈릭소금 뿌려 재워 두고 불 피웠다. 마지막 남은 숯 털어 넣고 좀 두꺼운 참나무 두 통 넣어 송풍기로 불을 키웠다.

불이 어지간히 줄어들었을 때 고기를 굽는다. 선명하게 그어진 석쇠 자국. 맛있는 모양.

지난 주에 비해 고기의 깊은 맛이 덜하다. 고기는 비슷하게 좋은 것 같았는데. 구워 놓고 절반 정도 먹었다. 얼마 전 구입한 갈비살은 양념하여 호일깔고 졸였다. 간이 안 배니 아~~~무 맛도 안나다가 조금 졸아들자 맛은 업, 식감은 뻣뻣. 나중엔 영락없는 장조림이 되었네. 둘 다 거의 저장음식이 되었네.

6/13 처음 만든 분짜.

세계로마트 들러 레몬 즙, 청양고추 사 오고 분짜레시피를 읽으며 양념장을 만들었는데, 경아씨가 맛 보더니 너무 싱겁다고 피시소스를 양껏 추가한다. 250g 국수 (2인분) 비비는데 대략 400ml정도 양념장이 필요한 것 같다. 구워두었던 고기를 에어프라이어에 다시 구워 국수와 먹으니 제격이다.

물, 피시소스, 식초, 설탕을 끓여 식히고 청양고추, 콜라비, 당근을 채썰어 넣었다. 양파도 있으면 좋을 듯. 양배추 썰고 상추 썰고, 토마토를 데쳐서 썰어 두고 함께 먹었다. 채소와 함께 먹으니 거의 85% 현지 분짜네.

6/14 처음 만든 샌드위치

생협 맛없는 호밀식빵 굽고 달걀후라이, 토마토 하나,상추3장, 블루베리잼,로제소스, 남은 숯불고기 넣어 뚱보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고급진 맛. 아침부터 배불리 먹었다.

6/15,16일 연속 분짜와 샌드위치

15일은 지난 주 구워 두었던 갈비살을 에어프라이어에 빠짝 구워 분짜로 만들었다. 합치액젓으로 소스 다시 만들고 갖가지 채소 넣어 먹었다. 엄청 맛있다. 국수는 250g이면 두 명이 배부르게 먹는다.

16일 아침엔 남은 숯불고기를 이용, 상추와 갖가지 채소를 넣어 샌드위치 아침식사. 배부르고 맛있다. 

16일 저녁. 분짜를 만들었다. 채소와 소스가 더 맛있다.  하지만 대패 뒷고기살을 에어프라이어에 처음으로 구웠더니 기름만 엄청 나오고 맛이 없다. 아마 너무 구웠나봐. 

 

6/17 올해 첫 입수를 위한 구봉도 차박. 하지만.

토요일 아침에 입수하기로 하고 퇴근후에 구봉도로 갔다.

5시 22분 출발했고 48번 국도가 밀려서 농로로 해피 트리 앞에서 진입했다 제 2순환선은 청라 앞에서부터 꽉 막힌다. 북항터널도 5km가 막혔다. 송도 IC 쪽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막힌다. 논현동 들어가는 길도 막혔다 하지만 논현동 쪽으로 진입하고 시내 진입을 하고 나니 조금 덜하다. 하행차들과 같이 가느라 더욱 더 막히는 것 같다.

7시 경 속초 코다리냉면 집에 도착. 냉면은 저렴하지 않았고 맛은 그저 그랬다. 연수구에 있었던 속초코다리냉면과는 확연히 달랐다 만두도 비싸다.  7시 반쯤 나오면서 북한 음식점에 전화를 했지만 이미 문을 닫으셨다고 한다.

소래포구 앞 소문난 김밥집에서 김밥을 세줄 샀다. 참치 김밥 2500원 스페셜 김밥이 3500원인데 그렇게 푸짐한 양은 아니다. 25백원 치즈 김밥은 아주 맛있다. 김밥은 작은데 치즈는 충분해서 치즈맛이 풍부하다. 3000원 날치알 김밥도 맛있다. 역시 김밥은 크지 않은데 날치알이 많아서 맛이 풍부하다. 3,500원 짜리 스페셜 김밥은 잘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김밥이 작아서 내용물이 맛이 잘 느껴지는 김밥이다. 4.5점이 매우 적절하다. 

구봉도 주차장에 8시 반 경 가니 벌써부터 해안가는 만차다. 코로나 끝나고 나니 원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듯. 금요일의 한적한 구봉도 주차장은 이제는 없구나.

지금은 10시 반. 아직 모기가 안 나와서 간만에 의자 놓고 차 옆에서 듀오링고했다. 트렁크 문을 열어도 별 문제가 없다. 시원하다.  차들이 속속 들어오는데 우리 주변은 꽤 조용하다 바다수영 없이도 차 박을 올 만한 곳이다.

가는 길에 유영석의 라디오에서 들은 숫자퀴즈
​~에는 있지만 ~에는 없다.  사이다 콜라 / 육교 횡단보도 / 이별 만남 / 사자 호랑이 /  참치 삼치 / 김영철 김구라 / 문어 오징어 / 육포에는 두개 있네. 

아침, 입수하려고 준비하는데 오리발을 안 챙겼다. 급히 밴드 찬가신청페이지에 체크해제하고 돌아왔다. 

 

6/18 제사 산적은 스테이크로

6시에 일어나 장비를 확인했더니 오리발이 없다. 아뿔싸... 오리발 없이 3.8km가는 건 무리. 급히 우리를 입수 명단에서 뺐다. 차를 정리해 방아머리 해수욕장 잠깐 구경했다. 고즈넉하고 가족들이 와서 놀기에 좋겠다. 

대명항 갔더니 병어는 씨알 작은 것이 7마리 2만원, 조금 큰 것은 곧바로 킬로에 3만원이다. 중간치가 없다. 2만원어치 사고 놀래미회를 2만원 떴다. 소라는 작은 것을 2만원 했더니 4kg.지난번보다 적은 느낌. 집에 와서 먹어 보니 놀래미는 과연 맛있고 배부르지만 담엔 안 먹을 듯.

병어가 너무 작다. 지느러미와 비늘 치고 내장은 경아씨가 뺐다.  경아씨는 내가 쉬는 동안 소라를 손질했다. 데친 뒤 내장을 파내어 간장에 졸였다. 부산물은 모두 퇴빗간. 소라는 락앤락 작은 용기에 가득찼지만 생각외로 적다. (하지만 나중에 먹어 보니 꽤 많은 양이다. 소라가 원체 대로워서)

병어찜은 간장양념으로 해서 덮어 두었다. 

수영장 갔다가 11시경에는 장에 들러 연진씨에게 전 2만원어치, 녹두전(5천원) 사고 콩국수 두 개 말아먹었다. 손님이 꽉 찼다. 장터에서 참외와 수박을 샀는데 하나로마트에 가서 보니 더 싸거나 다양한 물품이 있다. 신선식품은 장터가 별로다. 

오후에는 스테이크 만들기. 모기가 간간이 나오지만 나를 크게 물지는 않는다. 신김포 통진에서 껍질 없는 삼겹 1.5.kg(4만원) 구입해 마늘소금간 하고 후추와 이탈리안 시즈닝으로 재웠다. 새로 산 숯 절반과 재웅샘께 빌려드렸던 체인톱 가져 와서 참나무 토막 두 개 만든 것으로 아마 마지막일 바베큐를 했다. 숯은 사실 1시간 정도 지나야 불쑈를 안 하지만 그때는 이미 화력이 사그라질 때다. 불쑈와 타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듯. 고기 비쥬얼은 멋졌는데 맛은 지난 번 로컬푸드에서 산 것과 거의 동일. 

밤엔 내 방과 재활용품 정리를 좀 했다.

 

6/19 아침부터 대청소

7시 40분에 일어났더니 경아가 벌써부터 집 바깥부터 청소 중. 청소기, 경나가 준 것은 성능 좋지만 조금 부하가 걸리면 띠로롱 소리가 너무 거슬린다. 맘 먹고 예전 우리 것으로 바꿨더니 소음이 너무 크다. 예전 모델의 먼지함은 완전히 호환되지 않아서 먼지누르개가 작동하지 않는다. 9시에 청소 마침. 일단 분짜를 한 판 맍들어 먹고 경아는 나물과 국 등 제사음식을 부지런히 준비한다. 

 

누나들은 6시경에 도착한다고 한다. 큰어머니와 제연누나, 나경이, 은혜누나는 딸과 사위가 바깥에서 기다려서 제사만 지내고 곧바로 가셨다. 제사 지내고 음복하면서 처음으로 제연누나와 나경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큰누나와 다음 제사부터는 아버지 어머니 합사해 해광사에서 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제사 음식은 모두 골고루 가져가셨다. 음식이 남을까  걱정이었는데 다들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6/21 탐크루즈

그의 대박영화는 탑건. 그리고 지금 다시 탑건의 후속작을 무려 36년만에 들고 온다. 하지만 전쟁영화에 관심 없던 내가 그를 좋아했던 건 칵테일이라는 영화. 매력적이었다.  그의 환영행사에 내가 좋아하는 알렉사가 나오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6/25~6/27 올해의 행사. 뽕잎차 덖기

금요일 퇴근 때 굿모닝마트에 들러 물회포장을 샀다. 11천원인데 제법 둘이 먹을 분량이 나온다. 남은 육수에 과일,채소 섞고 양념장 더 만들어 국수를 말아 먹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학생부기록용 성적을 계속 정리중이다. 이제 60% 정도 완료. 6/30일 전학가는 친구가 있어 미리해야 했고, 평가담당이라 다른 선생님들의 평가원안 결재안내 준비로 바빴다. 

작년에는 병충해 피해로 못 덖었던 뽕잎차. 올해는 좀 낫다. 

경아는 토요일에 차덖기를 위한 뽕나무 가지와 잎을 쳐서 잎만 씻어 두었다. 나는 새로 도착한 미니예초기로 마당 잔디를 치는 것을 테스트해 봤다. 일요일엔 나와 경아씨가 뽕잎을 겹쳐서 썰기 좋게 해 두고 썰어서 말렸다. 요즘 날이 습해서 잘 마르겠나 싶다. 낮 동안 바깥에 바람 맞게 두었다가 저녁에 2층 방으로 올렸다. 덥고 건조한 방.

월요일날은 덖어야 하니 꼬박 3일이 걸리는 큰 작업이다.

 

제사 때 졸여 놓은 병어를 오늘에야 다 먹었다. 중간 중간 먹었지만 한 마리만 먹어도 속이 대로워질 정도로 맛이 풍부하여 한 번에 한 두 마리 밖에 못 먹었다. 오늘은 맘 먹고 3마리 도전. 다행히 첨부터 워낙신선했기에 일주일 지난 오늘까지도 깨끗한 맛이긴 한데 너무 대로워 담부터 생선 이야기는 쏙 들어갈 것 같다. 진정 버터피시.

 

6/29 전복파티

연진씨네에서 전복 구워 먹은 날. 연진 씨 언니가 전복 사업을 접으면서 전복 파티가 열렸다. 수영장 중급반이 모였다. 이사님, 월곶신협이사장님, 명로환씨, 선애씨, 정숙씨, 그리고 여성분 한분이 함께 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말을 하며 먹었다. 황이사님은 밖에서 보니 아주 멋진 어른이다. 일고여덟명이 모이면 따로 놀기 쉬운데 황이사님의 건배 제의로 다시 접착이 된다. 스스로를 낮추면서도 좌중을 제어하는 그 모습이 존경스러워서 나도 더욱 그에 맞추어 행동했다.

밴드나 탈춤 멤버 아니면 술 먹고 편해지지 않는데 오늘은 정말 편하게 낄낄대며  술 먹었다. 간만에 행복하다. 자리의 모든 사람들이 다들 자기 이야기 하는 멋진 사람들이다.

연진씨는 전복 내장을 통째로 넣어서 전복죽을 만들었다. 집에 가는 길에 한 봉지씩 사 줬는데 한봉지로 아침에 두 명이 먹었다 아주 고소했다

 

6/30 신비복숭아

애선샘이 신비복숭아를 선물했다. 천도인데 백도의 질감. 후숙시켰다가 차게 해서 먹으라고 전했다. 잘 숙성시켜 봐야지.  나이는 젊지만 주변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른이다. 나는 못 따라 하는 부분. 

사흘 뒤에 먹었다. 천도의 표면에 백도의 부드러운 질감. 그러고보니 예전, 우리 집 복숭아 나무가 이랬다. 일년에 서너 개 밖에 못 먹었지만. 너무나도 벌레먹고 나무가 배실배실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