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G/22-23(운유, 휴직)

10년 숙원사업. 집 앞 울타리 정리

by Anakii 2022. 5. 21.

낮잠 자다 4시 경 마당으로 나갔다 경아는 12시부터 울타리 가지를 쳤다고 한다. 재웅샘이랑 집 앞 큰 울타리가 되는 쥐똥나무와 철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했다. 10번 집과 6번집은 깔끔하게 집 앞 나무를 쳐서 화단처럼 만들었다. 우린 진입하는 모든 차들이 일단 정면으로 보이는 마당이라서 얼마 정도 가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울타리를 뒀는데 나무들이 어지럽게 자라서 엉망인 상황이었다.

어쩔까 고민 하다 맨 윗단 쥐똥나무만 베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윗단을 베니 2번째 단의 철쭉이 심하게 휘어져서 앞으로 밀려 자라고 있었다. 흉했다. 아예 모든 나무를 다 쳐 내고 새로 자라는 나무를 예쁘게 키워 보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재웅샘이 컷쏘 하나를 가져왔고 나도 집에 있는 체인톱과 컷쏘를 가지고 나왔다. 

재웅샘은 꾸준히 나무를 쳐 주셨고 나는 나무 적당히 베다가 베어진 나무를 집 앞 야산 언덕으로 옮기는 일을 했다. 언덕도 이젠 복잡해져서 나무가 들어갈 공간이 없길래 또 공간을 내느라고 컷쏘로 가지를 좀 쳤다. 재웅샘은 엄두가 안 났던 수돗가 앞 엄청나게 우거진 나무를 다 베어 냈다. 전문가다.

이번에 처음 실전에 쓴 WOSAI 체인톱과 우스틴스 컷쏘. 각각 배터리 하나로 작업 다 하고도 배터리는 두 칸 이상 남았다. 능력 검증 완료.

4시 20분 경 작업을 시작해 5시 쯤 되니 절반 정도 나무를 쳐 냈고 6시가 되자 얼추 베는 작업이 정리된다. 이 후 벤 나무정리와 주변 청소를 마치고 나니 7시가 넘었다.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못 했던 일이었는데 재웅샘 덕분에 덜컥 일 벌이고 우리도 시원하게 집 앞을 정리하게 되었다. 

재웅샘이 놀이터 쪽 나무를 쳐 낼거라며 배터리를 빌려달라시기에 WOSAI 소형체인톱과 배터리 두 개 빌려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