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제주여행

1/15 모구리오름,영주산,따라비오름,큰사슴이오름,렌터카 교체,도두봉, 붉은오름,고근산

Anakii 2022. 1. 22. 18:45

1/15 8시에 일어나 남편이 밥을 한다. 푹 잘 잤다. 김밥과 라면을 곁들여 아침을 먹고 9시 반에 숙소를 나선다. 모구리 야영장에 주차한다.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모구리오름은 산책로가 야트막하게 펼쳐져 있었다. 능선을 천천히 오르면 편백나무와 삼나무,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공기가 좋고 오르기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 돌아 내려오는 길은 거대한 삼나무가 쭉쭉 뻗은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멋지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앞쪽에 작은 알봉이 하나 솟아 있다. 분화구 안에서 다시 분출이 있었다. 공기가 좋은 숲에서 쉬다가 내려온다.

모구리오름. 삼나무숲이 멋지다

 

오늘은 날씨가 풀려서 좋다. 겨울을 지나 봄이 된 듯하다. 영주산 입구에 간다. 넓게 펼쳐진 초지 길을 언덕을 따라 오른다. 꽁지가 하얀 암노루 세 마리가 빠르게 가로질러 뛴다. 남편이 발견했다. 널따란 언덕을 계속 오르다 보면 하늘을 향해 펼쳐진 것 같은 계단으로 이어진다. 천국의 계단이다.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는 않다. 영주산은 신령스럽다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오르면 사방으로 우리가 갔던 여러 오름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꼭대기에서 쉬다가 다시 왔던 길로 천천히 내려왔다. 날씨도 좋고 걷기에 아주 기분 좋은 오름이다.

 

시 차를 몰아 따라비오름으로 간다. 길은 좁고 왕복하는 차들이 꽤 많았다. 따라비오름 아래도 주차된 차들이 많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좁은 산길을 따라가다가 계단을 오른다. 쉼 없이 천천히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그리 힘든 곳은 아니다. 올라가면 분화구 안쪽이 세 덩어리로 나뉘어 있고 안으로 Y자 형태의 길이 있다. 먼저 정상에 올랐다가 한 바퀴 돌아서 중간에 있는 분화구 안으로 들어간다. 모양이 오목한 접시 세 개가 붙어있는 것처럼 특이하다. 아름다운 오름이다. 다만 억새를 다 잘라버려서 바람이 부는 억새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억새군락지는 손지오름이 으뜸이고 아끈다랑쉬가 버금이다. 그래도 이곳은 모양이 특이하고 꽤 아름다운 오름이었다. 빠르게 밑으로 내려온다.

충분히 다녔으니 인제 그만 갈까 싶어서 점심을 먹으러 간다. 1시 반에 남원농협에 들렀으나 살 것이 별로 없었다. 여우네 식당이라는 밥집에 가서 밥을 먹고 나니 세 시가 되었다. 편안한 음식이었다.

좀 쉬고 나니 힘이 나서 다시 큰사슴이오름으로 간다. 정석 항공관 옆에 주차장이 있었다. 처음에는 한참 동안 넓은 산길을 걷다가 억새군락지 초지를 지난다. 나란히 족은사슴이오름이 있다. 산은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오른다. 꾸준히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펼쳐진 분화구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서 잘 보이지 않았다. 멀리 따라비오름이나 다른 오름들이 보인다. 동쪽을 향해 걸어 산밑으로 내려온다. 야트막한 길을 걷는다. 산책로가 좁지만 아름답고 자연이 살아있는 풍경이다. 다시 초지를 지나 넓은 산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 주차장에 왔다. 중산간 지대를 보는 오름이었다.

큰사슴이오름 초입 평지

벌써 다섯 시가 넘었다. 표선면사무소에 와서 차를 충전한다. 동네를 구경하며 걷다가 표선 해비치 해수욕장에 갔다. 넓게 퇴적된 모래사장이 인상적이다. 그래도 한참 있으니 좀 쌀쌀했다. 회를 뜨는 곳에서 도다리 물회와 방어 초밥을 사고 농협에 들러 생갈치를 샀다. 집에 와서 갈치김치 조림을 한다.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갈치는 싱싱해서 부드럽다. 특히 초밥은 살이 두툼하고 아주 먹을 만했다. 물회는 제주도식으로 매우 슴슴하다. 밥을 잘 먹었다. 이제 짐을 챙기고 내일 아침 일찍 차를 반납하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여우네식당 1.6 표선 1번 농수산 회집 2.2, 남원농협 1.5 표선농협 1 7.3 | 등대와 올레길 펜션 3.9

 

1/16 다섯 시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아침을 먹는다. 650분에 내가 차를 운전하여 간다. 한 시간 만에 제주공항 옆에 패밀리렌트카에 왔다. 남편이 차를 빌리고 함께 EV 렌터카에 가서 차를 반납했다. 오늘은 공항 앞에 있는 도두봉에 가기로 한다. 로 머리 위에 비행기가 내려앉는다. 정말 시끄럽다. 공항 주변에 산다는 건 참 힘들겠다.

도두봉은 주택가에 있는 공원 같은 곳이다. 오르기도 어렵지 않다. 작은 오름이다. 예전에 봉수대로 쓰던 곳이다. 우리가 갔던 사라봉과 대수산봉도 같은 봉수대이다. 아래로 내려와 중간쯤에 데크가 깔린 해안가를 돈다. 예쁜 닭 한 쌍을 발견했다. 야생에서 그냥 살고 있는데 사람들을 봐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릇에 물도 담아놨다. 참 신기한 광경이다.

 

차를 타고 탑동 마트로에 간다. 오늘은 별로 살 것이 없었다. 소고기 부챗살을 좀 샀다. 그릇 가게를 구경하고 김정자 김밥에 가서 묵은지 김밥과 제육 김밥을 샀다. 맛은 아주 좋았다. 오픈 박스 라는 반품 샵에 갔다. 남편 충전지와 내 고데기를 샀다. 유기농 우유와 요거트도 산다.

차를 몰고 붉은오름에 간다. 입장료는 1,000원이. 날씨가 쌀쌀하고 꽤 추웠다. 아름다운 삼나무숲 길을 지나 하염없이 위로 오른다. 북쪽 능선이라서 정말 추웠다. 꼭대기에 올라가도 사방이 뿌옇고 보이는 것이 없었다. 추워서 오래 있을 수도 없다. 분화구 안도 잘 보이지 않고 크게 볼 것은 없다. 추워서 녹지 않은 눈도 많았고 녹은 곳은 질척해서 걷기 힘들었다. 삼다수 숲길 앞에서 충전한다. 겨우 200킬로밖에 충전할 수 없는 차이다. 아이오닉이 이럴 줄은 몰랐다. 차도 낡고 지저분했다. 그래도 30분도 안 되어 충전이 끝났다. 기다리는 동안 야생 갓을 뜯었다. 추위에 지치기도 하고 힘이 들어서 그냥 서귀포로 넘어가기로 한다.

오름초입 숲길, 붉은오름 분화구

가던 중간에 머체왓 숲길이라는 곳에 내렸다. 바람이 너무 불어 벌판은 걸을 수가 없었고 숲속으로 들어가니 좀 포근했다. 계곡은 신비스럽고 멋지다. 그러나 겨우 몇 분 걷고도 정말 추웠다.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햇볕을 보려고 들판으로 나와서 걸었다. 순록 뿔을 닮은 석송이라는 연두색 식물을 처음 봤다. 꽃 덩어리가 달린 삼지닥나무도 발견했다.

소롱꼿길

 

차를 타고 서귀포로 내려온다. 숙소인 화이트 캐슬에 320분에 온다. 하염없이 바닷가로 내려왔다. 아주 한적한 곳에 있었다. 층 마당이 보이는 근사한 숙소다. 정원에는 넓은 잔디와 귤나무, 동백꽃이 많이 피어 있다. 숙소에서 소고기를 버터에 구워서 먹고 빠르게 나간다.

420분에 고근산에 간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한라산 남벽이 잘 보인다. 차로 언덕을 좀 오르다 보면 약간 넓은 길가에 주차할 수 있다. 거기서 산으로 하염없이 계단을 타고 올라간다. 계속 끊임없이 간다. 삼나무숲은 멋졌지만 계속 올라가는데 쉽지 않다. 꼭대기에 도착하면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거기에서 보는 한라산풍경은 아주 멋지다. 이쪽으로는 오름들이 별로 없다. 바로 오른쪽 아래 둥근 분화구가 있었다. 서귀포시를 다 내려다 볼 수 있고 북쪽으로는 한라산이 보이니 노력 대비 매우 멋진 오름이다. 그리고 여기는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한참을 한라산을 보다가 조금 밑으로 내려와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에 앉았다. 처음에는 산을 등지고 있어서 바람도 없고 정말 따뜻했는데 해가 지는 시간이 가까워지니 조금씩 바람이 불어온다. 해지기 전에 빠르게 내려가기로 한다. 오를 때는 힘들었던 곳이 내려갈 때는 금방이다.

 

차를 타고 월드마트에 간다. 삼겹살과 맥주 등을 사고 집에 온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지지고 탑동에서 샀던 물회를 녹여서 갓을 넣어 먹었다. 이제 티비를 보며 쉬어야겠다.

EV 충전카드 2.8 패밀리 1.5 클럽마트 레드향 과줄 1.1 마트로 탑동 3.2 김정자 김밥 묵은지, 제육 0.8 오픈박스 4.9 : 유기농우유 + 범산 요거트 0.5 건전지 2.3 고데기 2.1 붉은 오름 입장료, 주차비 0.3 월드마트 2.0 16.6 화이트캐슬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