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26 대천,군산,고군산군도,광주

TRAVEL/국내여행 2021. 1. 9. 22:0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12/24 대천으로

홍성 신도시의 포아아니에서 저녁을 먹었다. 프리미엄 쌀국수 (8.9)와 분짜(10.9)를 먹었는데 아주 푸짐하게 나왔다. 베트남 입맛인 우리에게도 괜찮은 제법 정통의 베트남식당이다. 국수엔 고기가 듬뿍, 분짜의 고기는 숯불향 가득.

하지만 많이 먹고 나면 힘이 빠지게 되는 것을 유의해야 겠다. 다 먹고 차를 몰아 대천까지 갔는데 힘 없고 잠이 와서 났다. 

대천은 무척 큰 관광지며 번화가이다. 7시 40분 경 대천 수산시장에서 홍가리비 1kg, 굴 한 망을 샀다. 가리비는 꽤 적게 주신 것 같았고 굴은 한 망이 적다고 하니 잠시 생각하다가 다른 망의 굴 반을 떡 더 덜어주었다. 숙소는 생선,고기 구이 불가 표시되어 있었지만 찜은 괜찮았다. 많이 그렇게 먹는 듯 찜 해 먹을 수 있는 냄비가 4개나 있었고, 소쿠리도 있다. 국수를 많이 먹어서 일단 산책 후에 먹기로 했다. 

해수욕장과 주변 수퍼들을 돌아보았다. 번화하지만 사람들은 많지 않다. 돌아오는 길에 외제차 탄 날나리들이 마눌님을 희롱한다. 이런 덜 떨어진 것들이... 대천은 80년대에 살고 있나?  20대 꼬맹이로 보이던데 마눌님이 스타일이 멋져서 또래로 보이는건지?

굴찜, 가리비찜을 만들었다. 굴이 상상도 못하게 맛있다. 서해안 굴은 통영굴과는 비교불가. 냄비 4개에 가듣 쪄서 맛나게 먹고 일부 남은 것은 식혔다가 담날 아침 떡볶이에 넣어 버무렸다. 간식용. 

진짜 공주알밤막걸리를 샀는데 오오... 품격이 다르다. 겨우 1300원에 이 품질을 내다니.

 

12/25 대천 해수욕장들과 군산 시내여행

대천해수욕장부터 서해안의 해수욕장을 훑어보기로 했다. 대천해수욕장은 과연 엄청나게 넓다. 백사장을 넓게 남겼는데도 모래가 길을 침범하는 걸 보니 길과 건물이 없었다면 광활한 해안사구가 형성되었을 것 같다. 탁트인 풍경이 좋다.

보령의 상화원은 한국식 정원으로 아름다운 곳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개장하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해야지.

무창포에 갔다. 수영할 만한 곳이다. 물도 그리 탁하지 않다. 갯바위가 있고 예쁜 형형색색의 자갈들이 많아 마치 동해안 같은 느낌이다. 백사장 따라 늘어선 횟집은 평이했고 야외 샤워장이 있어서 편리할 것 같았다.

독산 해변은 검은모래가 만들어내는 무늬가 아름답다. 바지락 조개 튼실한 것들이 모래사장에 널려 조개를 줍줍했다. 나중에 아무리해도 해감이 안되는 걸 알고서는 다시는 안 줍기로. 차박지로 활용될 수 있고 해변가에 캠핑도 가능했다. 푸른 잎 홍합도 발견하고 근처의 소황사구의 광활한 풍경을 보니 마치 뉴질랜드에 온 것 같았다. 

춘장대  가는 길에 온통 대나무숲이다. 부사방조제 앞 소황사구에 들러 잠시 걸었다. 태안반도의 기지포해수욕장과 신두리 사구를 보고 나서는 사구에 부쩍관심이 생겼다. 이제는 사구의 중요성을 알고 보존하려는 분위기라서 다행이다. 

소황사구는 황량하고 드넓다. 해수욕장이 있어 물놀이 하기에도 아주 좋겠다. 볕을 피할 데가 없는 것은 좀 문제지만.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독산해변
독산해변
소황사구안내
소황사구
소황사구

실비식당 홍어탕 정식

훈태티비에서 추천한 실비식당은 군산 맞은편 서천 장항읍에 있다. 고작 7천원에 백반과 홍어탕을 먹는 초가성비 집.  과연 사람들로 북적이고 먹고 나가는 사람 누구나 잘먹었습니다 를 연발한다. 상을 미리 치워 주는 사람도 있다. 사랑받는 집이구나.  하지만 약이 너무 많아서 먹고 또 힘들어진 우리.

군산 돌아보기

먼저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렀다. 철길 따라 늘어섰던 옛 마을을 재현해 놓았다. 옛분위기로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집들이 많고 옛날 감성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많다.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편중되어 있나 보다. 잠시 휘 둘러보고 나왔다. 내 감성으로는 글쎄.

군산 부잔교. 일제에 의해 곡창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접안 시설이다. 밀물썰물의 차가 큰 탓에 접안시설이 물에 뜨게 만들었다. 지금은 고정되어 있다. 

박물관, 미술관은 코로나 셧다운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 갔다. 일본 조동종에서 쓴 일제침략에 대한 반성의 글이 눈에 띈다. 

해망굴에 갔다. 수산물 중심지인 해망동에서 군산 시내로 수산물을 빠르게 운반하기 위해 일제가 뚫은 굴이다. 해망굴을 지나 반대편에서 해망령을 따라 올라가서 꼭대기 공원에 갔다가 산책로로 내려와 해망굴에 도착했다.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군산하면 이성당 빵집이지만 이성당의 구름 손님을 보고서는 발을 돌렸다. 대신, 소화가 잘 되는 빵을 만든다는 빵굽는 오남매 에서 이것저것 빵을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오늘의 숙소는 군산 2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다. 출장 온 회사원들이 주로 묵는 듯 하다. 창에 빛을 막는 안쪽 문이 덧대어 있고 군산 산단이 창으로 조망된다.  코로나로 세계가 난리법석이었던 상황에도 한국은 제조업이 굳건해 큰 어려움은 없었기에 다시금 이런 산단의 존재를 소중하게 느끼게 된다. 공장 위마다 빽빽히 설치된 태양광발전판이 인상깊다.

경암동 철길마을
부잔교
동국사
해망굴
군산 2국가산단

12/26 고군산군도, 광주

9시3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새만금의 군산쪽은 비응항이다. 너른 주차장에 차박, 캠퍼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마도 낚시꾼들인것 같다. 어시장이나 횟집들도 많다. 새만금 방조제 중간 중간 조망대가 있고 휴게소가 있다. 방조제 옆으로 2차 도로가 나 있던 것이 신기했다. 방조제 갑문은 12월말부터 상시 개방해 둔다고 한다. 개방하지 않은 상태의 방조제 내해 수질이 어떨지...  방조제 가운데 고군산 군도가 연결되어 있고 김제에서부터 고군산군도까지 직통 다리가 놓였다. 엄청난 다린데.

고군산군도에 진입해 선유도를 지나 장자도에 도착하기까지 다리만 세 개다. 일단 방조제로 고군산군도를 연결해 놓으니 섬간 이동의 요구가 생긴 것일테지. 아침인데도 붐비는 장자도에 대강 차 세우고 대장도의 대장봉에 먼저 올랐다. 대장도는 콩알만한 섬이라 차 세울 공간이 거의 없었다. 계단으로 시작되는 산책로 따라 오른다.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너무나 많았던지 지역주민들의 쓰레기 경고판들이 자주 보인다.

대장봉은 143미터지만 해발 0 미터부터 오르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아주 가파른 계단도 많지만 오름에 따라 보이는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힘든 것을 많이 잊게 해 준다. 7~8세 어린이가 오르기도 했으니까. 대장봉 정상 바로 아래 조망대에서 장자도, 선유도, 섬을 잇는 다리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 모습에 몇 번이나 카메라를 들이대게 된다. 
대장봉을 내려왔더니 11시 30분. 잠깐 갔다 왔나 싶었는데 1시간 반이다.

나가는 길은 차가 꾸역꾸역 계속 들어온다. 이 작은 섬에 저 많은 차들이 다 올 수 있나 싶다. 우리가 도착한 10시 경엔 저리 많지는 않았는데. 선유도로 이동했다. 차들이 점점 많아지나 보다. 점심은 방파제 옆 고래포차에서 먹었다.

막회+기본해물을 주문했다. 새우,가리비,김전을 포함한 맛있는 기본 반찬이 10가지 정도 놓였다.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기본 해물이 나오는 속도가 느렸다. 키조개, 개불, 멍게, 해삼, 생소라 슬라이스가 나온다. 하나하나가 싱싱하고 맛있다. 보통의 횟집에서 내 주는 껴묻기 해물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기본 해물을 먹고 있자니 막회가 나왔다. 두툼하게 썰어 식감이 좋았지만 회를 그리 즐기지 않는 입맛으로는 조금 심심했다. 회 절반 정도 먹다가 매운탕을 부탁했다. 추가 5천원.

매운탕이 무지막지한 냄비에 나왔다. 우럭 큰 대가리 하나와 서더리등도 푸짐하다. 수제비 반죽을 를 뜯어 넣어먹으라고 주셨다. 이 매운탕이 예술이다. 조미료 느낌 없는 심심한 맛이다가 끓이는 동안 점점 맛이 든다. 편안한 느낌의 맛이다. 에겨우 5천원 추가에 이런 맛과 양이라니 놀랍다. 우리 앞 선님들은 매운탕 단품을 주문해 거의 싹싹 비우고 나갔다. 

나와서 선유도 뒷편의 몽돌해안으로 가 봤다. 교행하기 힘든 좁은 산길을 지나고 나니 너른 마을이 나왔다. 몽돌해안 자체는 정말 볼 것 없고 밀려온 쓰레기들로 아쉬운 곳이다.

몽돌해안에서 나와 선유도해수욕장 쯤 오니 차들의 행렬이 줄지었다. 교행을 하지 못하고 잼이 된 거다. 여럿의 이여기가 오가고 내가 먼저 차를 길 옆 산길에 박아 넣고 앞차가 조금 있다 다시 나처럼 박아 넣고, 오는 차들을 계속 지나가게 하면서 비로소 정체가 풀렸다. 선유도에 들어오는 차들이 속속 늘어난다. 한 두 시간 차이로 입도하는 차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다리에 늘어선 반대편 차선의 차들. 

고창고인돌을 찾아갔다.  고창에 고인돌이 너무 많아 내비게이션으로 어디를 찍어야 하는지 몰라서 일단 고창고인돌을 찍었다가 좀 헤맸다. 고인돌 박물관 / 공원을 찍었는데 그곳도 살짝 틀렸다. 정확히는 네이버에서 '고창고인돌유적'을 검색하면 된다. 유적지에는 직원용 주차장밖에 없어 논 가운데 농로에 적당히 차를 세웠다. 산과 언덕이 고인돌 천지다. 익히 알고 있는 굄돌이 있는 고인돌  모습 말고도 이게 고인돌이야? 싶을 정도의 작은 것도 있다. 이 돌무더기가 고인돌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울타리 쳐져 있는 곳 말고도 고인돌 표식이 있는 바위(?)들은 이곳저곳에 널렸다. 세상에나...

고인돌공원을 나와 광주 송정역시장의 야경을 구경하고 해안이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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