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국립공원, 마우나케아 산, 서핑에 대해

TRAVEL/16~17 캐나다,핀란드,하와이 2017. 8. 30. 23:47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3. 하와이 섬의 화산 국립공원 (Big Island) 

■ 활화산 관측 사이트 – 킬라우에아 화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 Volcanoes NP : https://www.nps.gov/havo/planyourvisit/maps.htm 

▲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지도 

빅 아일랜드에는 활화산 두 곳이 있는데, 4169m의 마우나 로아는 1984년 분화한 뒤 현재는 활동을 쉬고 있으며 1222m인 킬라우에아 산은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산입니다. 무려 지름이 6km인 킬라우에야 칼데라 안에 있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는 때에 따라 노랗게 빛나는 용암을 볼 수 있습니다. 전설 속에는 이 분화구 안에 불의 여신 펠레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여신은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테 카 로 표현됩니다. 현재는 화산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로 인해 칼데라 주변을 도는 도로가 폐쇄되어 몇 곳의 전망대에는 가지 못합니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를 관측하는 곳은 재거박물관 관측소입니다. 화산학자이며 미국 화산 관측소 설립자인 토마스 재거의 이름을 딴 이 박물관은 불의 여신 할레에 관련된 자료와 화산 관련 자료를 전시합니다. 옛날 화산이 더욱 활발히 활동했을 때 빅아일랜드 원주민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박물관 안의 그림으로 어느 정도 느껴집니다. 불의 여신 펠레의 꼬인 머리는 용암대지의 용암이 흘러 나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화산의 분출 불의 여신 펠레 하와이안 볼케이노 관측소 웹사이트에서는 실시간으로 관측한 웹캠을 공개합니다. 특히 분화구 바로 위에서 찍은 웹캠이 실감나는군요. (https://hvo.wr.usgs.gov/cams/panorama.php?cam=HMcam

▲ 2017년 8/16일 새벽 3시 분화구 상태 

■ 용암 관측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은 지하로 흘러 하와이 남부 해안으로 이동합니다. 해안에 가까워진 용암은 산 기슭에서부터 군데 군데 모습을 드러내며 바다까지 이동한 용암은 바다로 떨어져 자욱한 구름을 만들어냅니다. 지구 과학의 살아 있는 교과서라 할 이런 광경을 관측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서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자동차로 칼라파나까지 오면 주차요원들이 주차를 도와줍니다. 거기서부터 자전거를 빌리거나 도보로 용암 분출지까지 5.6km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황량한 용암 대지를 온 몸으로 느끼며 자전거하이킹이나 걸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서 걷기에 무척 힘들 것 같은데도 대단하군요. 

용암 관측지에 가까이 가면 자전거를 세울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해안가 용암 관측지까지는 10분, 붉은 용암 관측지까지는 1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붉은 용암을 관측하기에는 빛이 없는 밤이 좋기 때문에 해가 진 후 찾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안전요원도 없고 관측지까지 가는 안내선도 없으며 랜턴에 의지하여 1시간 정도 광활한 용암대지를 걸어가야 하니 사람들이 그나마 많이 다니는 시간대인 초저녁이 알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용암에 매료되어 조금 늦게 나오는 바람에 멀리 자전거 주차지의 불빛만 바라보며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가는 동안 이미 용암을 보고 돌아 오는 사람들과 이런 대화를 합니다.“얼마나 남았어요?(이미 40분 이상 걸어온 상태)”“20분 정도 더 가야 됩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 볼 만한 가치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바로 발 앞에서 용암이 퍼지고 굳는 것을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자칫 덜 굳은 용암석 위에 올라선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겠지요? 


덜 굳은 용암석은 쉽게 바스라지며 유리같이 갈려 나가기에 트레킹 하기에도 조심스럽습니다. 자전거 주차지에 이런 팻말이 있었습니다.

용암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고기를 굽는다던가 하는 장난을 치지 마세요. 

하지만 역시 신기한 듯, 용암 위에서 마시멜로를 굽는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용암으로 이런 저런 일들을 해 보는 영상도 있습니다. (Playing withLAVA

이 화산에서 2014년 6월에 분출한 용암류가 천천히 흘러 2월에 화산 기슭의 파호아 마을에 근접했지만 마을 직전에서 멈췄습니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링크). 

용암을 관찰하는 또 다른 방법은 화산 국립공원 방문자센터를 지나 남쪽으로 차를 돌려 광활한 용암대지가 만들어 낸 장관을 보며 해안까지 내려와 Holei sea arch에서 도보 트레킹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렬한 태양 아래 왕복 18km의 끝없는 용암대지를 걷는 어려운 길이라 대부분 어느 정도까지 들어갔다가 도로 나옵니다. 

4. 마우나케아 산,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 마우나케아 산 (빅 아일랜드) 

▲ 마우나케아에서 관측하는 밤하늘 

빅 아일랜드를 이루는 두 개의 봉우리 중 활동을 쉬고 있는 휴화산입니다. 꼭대기에 천체관측단지가 있으며 미국,영국,캐나다, 네덜란드 이외 여러 국가의 천문대가 있습니다. 태평양 한 가운데 있고 해발 고도가 높아 천체관측을 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꼽힙니다. 

비지터 센터는 2775m지점에 세워져 있고 천문학자들과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기압에 적응하기 위해 30분 이상 머문다고 합니다. 방문자센터는 비가 옴에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센터에 단지 들어가기위해 사람들은 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간이 교육을 기다리는 줄이겠지 설마 들어가기만 하려는 줄일라고? 하고 직접 물어보니 그냥 들어가기 위한 줄이 맞답니다. 좁은 방문자센터라서 그런가? 방문자센터 위쪽으로 올라가려면 4WD차량이 필요합니다. 일반 차량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렌터카업체에서 보험적용을 하지 않습니다. 정상은 기온이 해안가에 비해 25도 낮으므로 영하의 기온을 견딜 수 있는 옷과 장비를 준비해야 하며 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비옷도 필요합니다. 

■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정상(마우이섬) 

▲ 할레아칼라의 일출 

할레아칼라 산 정상 3200m 에 천문대가 있습니다. 일반 차량으로 진입 가능합니다. 이곳의 일출이 엄청나게 멋있다는데 일출을 보기 위해 오전3시부터 오전7시까지 입장하려면 예약을 해야 합니다. 정상의 주차장에 한 번에 150대의 차만 주차가능하기 때문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예약은 60일 전부터 가능한데 하루 120장(주차권)을 먼저 예약 받고 30장은 출입 이틀 전에 예약 싸이트를 열어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이들이 예약할 수 있게 합니다. 숫자는 사람 수가 아니라 차의 수를 말합니다. (예약 사이트 https://www.recreation.gov)

이 시간대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차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황량한 대지의 모습 때문에 화성이나 우주를 주제로 한 SF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고, 간단히 거대하고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코스들도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5. 바다와 함께 

■ 비치파크, 호텔비치 활용 

섬의 예쁜 해안가에는 어김없이 비치파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잔디밭, 나무그늘, 사용이 편리한 샤워시설, 탈의시설 (수는 적지만 쓰는 사람이 적어 사용하기에 쉽습니다). 공용 테이블, 벤치, 바비큐화덕 등 비치파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저런 시설들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별이 예쁘거나 장엄해서 이름난 해변도 있겠지만 하와이 바다는 어디나 그림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해수욕장에서 문득 거북이를 만나 함께 수영하기도 하고 물안경만 있으면 수족관 같이 물고기에 둘러싸여 스노클링도 할 수 있습니다. 백사장에서 물건을 잃어버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백사장에 타올 펴고 물건을 놓아두고 수영을 하고 있더군요. 차에다 귀중품을 넣고 잠그고, 너무 좋아 보이는 물건만 백사장에 두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거북이와 수영했던 카마올 비치 파크. 도시 길가에 있습니다. 

멋진 해안가에 어김없이 세워진 호텔들. 하와이 법에 따라 해변을 전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고 일정 대수의 무료주차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주차징은 금방 꽉 차지만. 호텔을 지나야 해변에 가는 경우도 많으니 호텔 부지를 드나드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호텔 수영장에 “숙박객 이외에는 입장하지 마세요” 팻말이 있는 정도입니다. 일부 호텔은 외진 지역에 있어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해변에 간다고 이야기하면 그냥 보내준다고 합니다. 와이콜로아 비치 호텔에 근무하는 누님의 이야깁니다. 

▲마우이 파이아마을 근교 호오키치 비치 

■ 서핑강습 

초보자가 서핑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와이키키 해변이라고 합니다. 해안에서 멀리 나가도 바다가 얕고 부드러운 파도가 칩니다. 와이키키 해변은 대강 서쪽의 호텔비치, 중앙의 와이키키 비치, 동쪽의 쿠하오 비치의 3구역으로 나뉩니다. 서핑은 어디서나 가능하고 가까운 바다 수영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금 먼 바다에서 시작하네요. 서쪽과 동쪽 비치는 비교적 한산합니다. 중앙 와이키키 비치의 백사장이 너무 좁아 놀랐습니다. 모래 질도 무척 나쁘고 음식점이 백사장 바로 앞까지 진출해 있어 번잡합니다. 아름다운 와이키키...는 아니고 재미있는 와이키키는 되겠군요. 

서핑 레슨은 와이키키 동쪽 파크쇼어 호텔 1층에 있는 한스히데만에서 받았습니다. 그룹레슨으로 1인당 75달러. 강사 1명당 4~5명이며 두 시간의 레슨에서 1시간 반 정도 실습합니다. 실습하는 동안 강사가 적절하게 보드를 밀어 주니 파도 위에서 설 수 있었습니다. 첫날에 네 번 정도 서서 파도를 탄 것 같고 그 이후 이틀동안 보드만 빌려서 같은 해변에서 연습해 봤지만 한 번도 제대로 타지 못했습니다. 몸치인가...

서핑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미리 한국에서 정보를 찾아 가면 좋겠습니다. 저렴한 렌탈샵도 많고 레슨 비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 처음 타는 사람은 이렇게 ▲ 자유자재인 사람은 이렇게 

▲ 바디보딩.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도구  ▲ 패들링, 넓은 보드위에 서서 노를 젓는다 

오아후섬 북쪽 해안(노스 쇼어)이 서퍼들에게 인기 있는 거대한 파도가 이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패트릭스웨이즈와 키아누리브스가 출연한 영화 ‘폭풍속으로’의 무대가 된 곳입니다. 우리가 갔을 땐 여름이라 잔잔했는데 그래도 반자이 파이프라인이라는 서퍼들의 명소인 해변에 갔더니 바로 몇 걸음만 나가도 갑자기 깊어지면서 파도가 사람을 끌어 삼키는 힘이 대단하더군요. 이곳이 겨울에 10m의 빅웨이브가 이는 서핑의 세계적인 명소라고 합니다. 서핑 말고도 짧은 보드를 배에 밀착시키고 타는 바디보딩,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패들링, 카약킹 등 다야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하와이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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