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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산마을학부모영농단

모내기 지원 사업, 산마을 감자 수확,

by Anakii 2014. 7. 1.

5/24 모내기 돕기

오늘 일감은?

벼 모판 400여개 옮기기.

LOG

덕명샘이 짓는 쌀농사에 숟가락 하나 더 얹으려는 노력, 벼농사 지원!  작년부터 시작된 영농단 벼농사 프로젝틉니다.

벼농사야 워낙 넓은 면적으로 하다 보니 마을 사람들 모두 품앗이를 하십니다. 모판 만들 때도 산마을 농업회사 마당에서 모두들 모여서 하시더군요.

만든 모판을 비닐하우스 또는 노지에서 얼마 정도 키우다가 아주심기를 하는데, 이 때도 품이 많이 듭니다.

오늘 영농단이 투입된 품앗이 작업은 산마을 졸업생 창훈이 아빠 영보님의 논에 모판을 옮기는 작업입니다. 옮겨 놓으면 이앙기를 이용해 모판을 얹고 모내기를 하죠.

우리 작업은 단지 400여개의 모판만 옮기는 거예요. 얼핏 듣기에 간단할 것 같았죠.

큭,








모판은 노지 논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걸 옮겨서 트럭에 실어요. 1톤 트럭 하나 가득 실으면 120~130여개 싣습니다.  물논에서 자라는 모판을 옮겨서 트럭에 싣는게, 어후... 꽤나 힘듭니다. 튼실하게 자란 모들로 꽉 찬 모판을 받아서 트럭에 올리는 작업을 계속 반복합니다. 트랙터가 모판을 여러 개 한 번에 올려 줬을 땐 , 그나마 편해졌습니다.

두 트럭 대략 250포트 싣다 지쳐서 새참을 먹습니다. 새참으로 준비하신 오뎅국과 김밥 맛이 꿀맛입니다. 한스형이 만들어오신 맥주도 곁들입니다. 피곤한 만큼 밥이니 술이니 쑤욱쑥 몸으로 들어갑니다. 

더워서 논에 물대는 호스에서 수로로 삐져나온 물로 세수하니 누군가 이야기합니다.

"그 물 깨끗한 물 아녜요~ "

앗, 그 물은 농수로를 흐르는 물이었죠!  그래도 시원하기만 하네요.


두 차 가득 싣고 초지대교 부근 논으로 가서 부립니다. 차에서 릴레이로 꺼내어 논 가장자리에 놓습니다. 두 차 분량을 다 놓고 나서 초지진에서 잠시 휴식.


좀 쉬다 점심 먹고 다시 논으로 갑니다. 나머지 분량은 삼흥리로 이동할 겁니다. 모판 옮기는 일 시작 전 덕명샘이 트랙터 삽에 올라타 세레모니를 하는군요.


다시 두 차 분량을 실은 뒤 삼흥리로 가서 모판을 부렸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났나 했더니 이젠 덕명샘 모내기 하는 곳에 가서 사용한 빈 모판을 챙겨 와야 한다네요. 도장리 모내기 하는 곳에 가 보니 이앙기로 모내기 하고 남은 모판을 한 곳에 모아 두셨네요. 모판을 챙겨 산마을 회사 창고에 쌓아 두고 오늘 일거리를 마쳤습니다.


2014 감자 수확 (6/29)

오늘 일감은?

올해의 감자 수확 , 토마토 곁가지 관리, 영농지 풀 총정리.

LOG

단장님 한스형이 준비한 백숙닭 네 마리와 기타 먹을거리를 사슴언니네 두고 영농지에 도착한 게 10시 100분경. 사슴언니와 마눌님 게바라는 집에 남아 영농단원의 점심으로 옻닭 백숙 준비를 해 놓기로 했습니다. 


영농지에 가니 성락형이 먼저 와 동부콩에 물을 주고 계시네요. 영농지는 풀이 불쑥 자라서 다시 풀밭이 되었습니다. 역시 6월은 풀과 작물이 쑥쑥 자라는 시기군요.  애써 풀을 베고 밭을 정리해 놓아도 이내 풀이 고개를 쑤욱 내밉니다. 그나마 요즘 계속 가물어 저 만큼.





한스형이 감자를 캐 봅니다. 딱딱하고 팍팍한 땅. 감자 한 줄기에 두서너 개 나옵니다. 땅이 딱딱하여 감자가 깊이 박히지 못한 때문일런지요. 작황이 그다지...

감자를 꾸준히 캐 갑니다만 역시나 줄기당 달린 감자가 많지는 않군요. 대신, 감자들은 매끈하고 예쁩니다.



감자를 캐다 토마토 밭을 보니 아무래도 그냥 두면 안되겠네요. 그 쪽으로 이동해 토마토 관리 들어갑니다. 무성하게 뻗어 원줄기가 무색해진 곁가지 치고, S라인으로 굽은 허리를 펴서 묶어주는데 아무래도 일부 토마토들은 불가항력입니다. 방울이들은 그나마 깔끔하게 잡았는데 큰 덩어리로 달린 찰토마토 일부는 구조불가입니다.


캐다 보니 조금 있다 한스형의 후배님 가족이 나들이 왔습니다. 아이들 둘이 감자를 보고 감자를 캐 보고 싶다고 반색하네요. 아이들도 함께 감자 캐다 땀에 절어갈 즈음, 새참으로 기숙사 마당 원두막에 각자 준비해 온 막걸리니 빵이니 꺼내 놓고 잠시 쉽니다. 지나가던 산마을 아이들도 합석하는 한가한 새참 시간.



풀밭 감자밭


예쁜 감자가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성락형의 한숨...^^



새 참 후부터 본격적인 역할 분담 들어갑니다. 감자 캐는 팀, 토마토 곁가지 치고 묶어 주는 팀, 예초기 붕붕 돌려 무성한 풀 정리하는 팀, 이렇게 세 라인이 돌아갑니다. 예초기로 풀을 대폭 정리하니 대강 영농지가 정리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수확한 감자를 효민형 탑차에 싣고 사슴언니네로 모두 이동했습니다. 넓지 않은 집이 10여명의 영농단원들로 가득입니다. 에피타이저로 냉면, 본식으로 닭죽과 닭백숙이 차려진 푸짐한 점심시간.


수확한 감자를 소분해 보니 10kg 들이 박스 10개. 일부 미리 나눈 분량까지 하면 100kg이 넘는 수확입니다. 영농단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농사 큰 덩어리 하나가 이렇게 정리되는군요.


밭에서 남은 건 토마토와 가지, 고추입니다. 앞으로 계속 10월 경까지 수확할 수 있는 알찬 녀석들이지만 계~속 틈틈이 관리해야 하는 녀석들이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