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필리핀 여행에 필수인 국내선 항공

TRAVEL/10~11 필리핀,몽골 2010. 1. 30. 15:3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여행 중 육로 이동이 무척 불편한 데다 섬 사이를 오가는 페리의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어서 우린 주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다녔다.

"뭐, 배 값이 비싸서 항공기를 탄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실제론 말이 되는 곳이 이곳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세부까지는 한번 육로 이동을 해 보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 봤지만, 보라카이의 까띠끌란-깔리보-일로일로(육로)-바꼴로드(페리)-산카를로스(육로)-똘레도(페리)-세부(육로)로 이어지는 경로는 마치 첩첩산중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지 육로의 버스 이동이 철칙이었는데 이번엔 과감하게 항공사로 눈을 돌렸다. 결과는?

저가항공사 만세다. 

비행기표 싸게 사기의 철칙인 두 달 이전에 예약하라는 원칙? 없다.

쎄부에서 팔라완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바로 공항 항공사 사무실에서 3일 후 표를, 내가 인터넷에서 샀을 때보다 더 싼 값에 산 경험도 있다. 인터넷 예약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었다. 시내의 항공사 예약 시스템 역시 내가 인터넷으로 예약 하는 것과 동일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와 티켓 값을 적어보자면, (모든 금액은 Tax 등 제반 비용 포함이다)

  • 인천-마닐라 왕복 (쎄부 퍼시픽) : 329800원. 두 달 전에 예약함
  • 마닐라-깔리보 (제스트에어) : 6일 전 예약. 1188페소 (약 31000원)
  • 깔리보-세부 (세부 퍼시픽) : 10일 전 예약. 1775페소 (약 46200원)
  • 세부-푸에르토 프린세사(세부퍼시픽) : 처음 10일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가격은 1986페소. 이것도 싸다고 느꼈다. 하지만 공항에서 재구입한 3일 후 출발하는 같은 노선 항공기의 가격은 1935페소.(약 54000원) 빨리 예약할 필요가 없다...
  • 코론-마닐라(제스트에어,에어 필리핀) : 15일 전 호텔에서 예약 후 인터넷 까페에서 출력. 1088페소.

위의 노선들을 만일 배로 이동한다면 요금과 시간 모두 유리한 점이 없다. 이럴 수가.

하지만 비행기로 이동할 때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미리 미리 항공 스케쥴의 변경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는 점.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우리의 무모한 결정 하나를 소개하자면,
26일 11:45에 부수앙가공항을 출발해 13:00에 마닐라 국내선 터미널로 도착하는 코론-마닐라행(제스트)를 예약하고 마닐라에서 숙박하는 일 없이 15:55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세부 퍼시픽의 귀국편과 바로 연결되도록 했었다. (잘 되면 기막힌 연결이지만. 아침은 팔라완에서 저녁은 집에서!! ㅎㅎㅎ)

그런데 25일 확인해 보니 제스트에어의 비행기가 한 시간 지연되게 된 거다. 이런 차질이 있나!
제스트에어 코론 티켓 사무실에 문의했더니 다행히 빠릿빠릿한 제스트에어 언니가 세부 퍼시픽에 문의하고, 문제를 확인 후 우리 숙소까지 찾아 와서 해결책을 내 놓았다. 
바로 같은 날짜면서 더 빠른 시간에 떠나는 에어 필리핀의 프로모 티켓을 1212페소(표에 찍힌 것은 1012페소인데 왜 1212페소가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에 끊도록 한 거다. 제스트 에어 티켓은 벌금 없이 환불시키겠다고 한다.

언니가 에어 필리핀 사무실까지 우리를 데려 가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해 줘서(이 언니, 마당발이었다!) 문제가 사라지고 덤으로 마닐라 오전 관광시간도 얻은 경험이 있다.

제스트에어는 최저가로 운행하는 항공사인데도 승객의 어려움에 대해 일 처리를 이렇게 하는 걸 보면 신뢰가 간다. 사실, 우리가 귀국편 출발 시각 3시간 전에 겨우 도착하도록 예약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는데도 말이다. 

만일 미리 지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낭패를 보았었겠지. 그것도 돌아오는 귀국편과 맞물린 것이었으니 일정에 대박 큰 사고가 날 뻔 했던 거다. 항공사를 이용할 때는 일정을 절대 무리하게 짜지 말고, 재확인 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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