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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19

2009/03/09 월요일 아침 조회가 있는 날. 운동장에 나가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새로 오신 교장님은 의욕적인 분으로 제법 신사이시지만 동시에 조금 옛날 분인것 같기도 하다. 조회를 마치고 들어오면서 예은이 왈, "새 교장선생님은 지나온 6년 동안 가장 말을 오래 하시는 분이예요" "그러게" 내가 말을 받았다. 오후 직원종례시간엔 교장 회의 전달을 하신다나. 물론 사족이 되는 말은 없었지만 조금만 빨리 진행해 주셨으면.... 무려 40여분에 걸쳐 전달받는 교장회의 내용. 참 오래 간만에 느끼는 늘어짐 현상이로군, 화요일 할 일 (08:50-) 특별보충 인쇄하기 보람교사 안내장 걷기 휴지-걸레 확인하기 (마지막) 역할분담표 기록 방법 알림 (스스로 기록) 학급 특색활동 (아침 독서) 관련 독후활동지 제작 완료 2009. 3. 9.
2009/03/04 세번째 날 아침에 휴대폰과 멀티미디어 기기 금지 사항과 복도 통행 문제, 실내화 준비하라고 시켰다. 이 핸드폰이 문제다. 요즘 세월이 하 수상하니 무조건 금지할 수만도 없는데, 금지한다면 왜 금지하는지 확실하게 인식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롭게 활동하면서도 지킬 것은 지키는 그런 문화가 필요한데. 수학시간은 우연히 나온 10진법을 말꺼리로 하여 60진법 이야기까지 진행되었다. 역시 장황한 나. 미술시간에 꽤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표출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친구들이 자신있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세운다. 국어는 아무래도 작년 평가문항제출의 기억이 있어서 가르치기에 참 쉽다. 6학년 전단원의 평가문제 내느라 머리를 쥐어짠 것이 정말 좋은 교재연구였던 거다. 언제나 쉽게 풀리는 나. 형섭이는 참으로 .. 2009. 3. 4.
2009/03/03 두번째 날 아침 7시10분 출근. 독서오름길 판을 들고 눈길을 출근하자니 미끄러지고 눈 들이치고 해서 두 손이 허둥지둥했다. 어제 못 치운 책상 정리 좀 하고 교실 정리 좀 하다 보니 아이들이 온다. 하지만 지난 학년 아이들 순례 가느라 복도만 와글와글. 아동명부에, 아이들 이름 배경화면 만들고 각종 쪽지 응답하느라 첫 시간은 그래저래 넘겼다. (한 5분 수학 했나봐) 둘째 시간엔 내 PC에 김이 모락모락 난 관계로 정보부장님께 노트북 빌려서 연구실에서 일한다. 오늘 아침 걷은 설문지 내용입력하는 게 꽤 바쁘다. 아동명부를 만들라 재촉 하시기 때문. 사회시간은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는 첫 시간이므로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토인비의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 다음에 한 번 이야기.. 2009. 3. 3.
2009/03/02 첫출근 우리 반은 남 16명, 여 16명 하여 꼭 맞는 32명. 아이들의 모습이 다 밝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차차 알아가기로 한다. 형섭이를 처음 대하게 되었는데 조금은 위축되어 있는 분위기다. 아직 정황을 살피는 것이겠지. 아이들은 줄 세우고 교실 뒷편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름 기억하기 위한 용도로. 매년 첫 날 하는 의식이다. 내 소개를 한 뒤 나의 장단점(자증내지 않아요, 잘 잊어버려요)을 알려 주고 학급 목표를 이야기해 주었다. "멋있는 사람이 되자" 나와 남은 같다 믿어라, 그다음엔 자격이 생긴다. 말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라. 알림장에 써 주길, 공책은 국수/사과/나머지로 준비하게끔 했고, 개인걸레와 빗자루를 준비시켰다. 2주일에 한번씩 재량 시간에 청소를 해 볼까 한다. 내일 할 일 : 아이..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