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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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9시30분에 문을 연다고 하길래 느즈막이 9시쯤 집을 나섰다. 막 집을 나서니 막 도착하는 열차. 아침 기온은 아직 쌀쌀한데 10여분을 역에서 기다려야 되겠군.
기다리는 시간 때울 겸 평소 안보는 스포츠 신문 하나 사들고 산본으로 나갔다.
하지만...
썰렁한 시가지. 닫혀진 은행 문. 이론. 토요일에 은행 안한다는 걸 깜박했다.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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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입교사의 경우엔 안나와도 되는 날이다. 하지만 전입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디 그런가. 교실도 정리할 겸 해서 10시쯤 나가 보니 기존 선생님들은 다 나와 있다.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 환경부장님은 청소도구를 점검하고, 관리자들은 교실 둘러본다 하며 학교가 왁자하다.
교실이 바뀐 선생님들은 작년 맡았던 아이들과 함께 짐을 옮기고, 나는 교실 청소를 시작했다. 아직은 약간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어떨지. 4년만에 가르치는 6학년 과목은 어떨지.
컴퓨터 좀 점검하고 먼저 퇴근하여 마중온 집사람 차 타고 집으로 왔다.
올해는 어떤 주제로로 아이들을 대할까.... 생각해 봐야, 천방지축으로 움직이는 아이들 대하고 나면 달라질 것이니 그때 가서 생각하자.
한의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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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들어 부쩍 약해진 몸 상태가 느껴진다. 3-4일이면 낫던 상처가 2-3주를 가며 모임에서 두세병 너끈했던 소주는 한병만 먹으면 벌개진다.
의사샘한테 물으니 노화(^^)랜다. 큭큭. 한참 다녀야겠다고 하시길래 편도 한시간 거리 한의원을 6번째 다니고 있다.
오늘은 마침 나가려 하는데 티비에서 통영컵 축구 전남:도쿄베르디의 경기를 중계해 준다. 간만에 보는 클럽팀 경기. 전남은 이장수감독 선임이후로 부쩍 빨라진 느낌이고 도쿄 베르디도 제이리그 경기할 때와는 달리 무척 공격적이다. 멋진 한판. 하지만 한의원에 가야 하니, 아쉬운 걸음을 나선다.
초장부터 막히는 외곽순환도로. 맞아, 오늘이 토요일 이었지.
불황이다 아무리 말해도 우리나라 도로사정 보면 과연 불황의 전제가 뭔지 궁금해진다. 우리 집이 영동고속도로 변에 있는지라 거의 고속도로 군포 톨게이트 통신원(?)쯤 되는데 주말마다 영동고속도로는 주차장이다. 외곽순환, 서해안 고속도로 모두 정체다.
불황에 줄여야 하는 가장 첫번째 비용이 레저비일텐데, 불황을 외치면서도 전혀 줄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
오는 길엔 집사람과 교육과 인생에 대해 장시간 토론하며 지루하지 않게 왔다. 쇼핑할 때도 자본주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세일 헌터로서는 인생의 틈새를 공략해서 즐겁게 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매스컴에서 떠드는 문제, 문제들... 교육문제의 최전방에 근무하는 야전지휘관(!)인 우리 교사들로서는 우리들만 즐거울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즐겁게 사는 법을 전수해야겠는데, 현실에 너무 매달려 있는 사람들에겐 우리식의 즐겁게 사는 법이 잘 이해되지 않는 듯.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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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컴퓨터가 부팅이 안된다. Non system disk or Disc Error. 무척 친숙한 말이긴 하나 정말 만나본지 오랜 말이다.
일단, 컴퓨터 내부를 잘 청소하고, 플로피를 애타게 찾아보나 플로피는 이미 우리집을 나간지 오래. 씨디롬도 급히 달아서 부팅을 시도하나 되지 않는다. 바깥의 아이 컴퓨터로는 부팅이 되는 걸 보니 씨디의 문제는 아닌 듯 한데.
한참을 곰곰이 생각한 끝에 디스켓 찾다가 손에 걸린 새 광마우스. 해답은 거기 있었다. 광마우스 설치 디스크.....
마루 피씨에서 부팅디스켓 만들고 부팅씨디에서 필요한 파일를 채워 넣은 뒤 다시 플로피로 부팅을 시도했다. (플로피 포맷 속도는 15년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군... 아무리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이 하나 있더군요..) 하지만 이미 A드라이브에 들어있는 플로피 디스크. 어제 자료 복사하느라 학교에서 가져왔던 넘이 거기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어쩌랴.
디스켓 만들 때 시커먼 도스 화면에서 작업을 하니 딸 해안이가 신기한 듯 쳐다본다. 한마디 해 줬다.
" 잘 봐라. 이게 화려한 윈도화면 뒤의 어둠의 세계야...=+="
플로피로 부팅하고 하드디스크로 접근하니 잘 된다. fdisk 에서 액티브 파티션 확인도 오케이. 뭐가 문젤까....
다음 행을 주목해 보자.
a:\fdisk /mbr
위의 행은 여차저차 해서 하드디스크 부트섹터가 망가져 부팅이 안될 경우에 부트섹터를 초기화 해주는 명령이다. 이 명령 두번 치고 다시 재부팅하니 이제서야 하드디스크로 부팅이 된다.
유비무환이라지만, 아무것도 준비 안된 상태여도 살길은 있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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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9시30분에 문을 연다고 하길래 느즈막이 9시쯤 집을 나섰다. 막 집을 나서니 막 도착하는 열차. 아침 기온은 아직 쌀쌀한데 10여분을 역에서 기다려야 되겠군.
기다리는 시간 때울 겸 평소 안보는 스포츠 신문 하나 사들고 산본으로 나갔다.
하지만...
썰렁한 시가지. 닫혀진 은행 문. 이론. 토요일에 은행 안한다는 걸 깜박했다.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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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입교사의 경우엔 안나와도 되는 날이다. 하지만 전입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디 그런가. 교실도 정리할 겸 해서 10시쯤 나가 보니 기존 선생님들은 다 나와 있다.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 환경부장님은 청소도구를 점검하고, 관리자들은 교실 둘러본다 하며 학교가 왁자하다.
교실이 바뀐 선생님들은 작년 맡았던 아이들과 함께 짐을 옮기고, 나는 교실 청소를 시작했다. 아직은 약간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어떨지. 4년만에 가르치는 6학년 과목은 어떨지.
컴퓨터 좀 점검하고 먼저 퇴근하여 마중온 집사람 차 타고 집으로 왔다.
올해는 어떤 주제로로 아이들을 대할까.... 생각해 봐야, 천방지축으로 움직이는 아이들 대하고 나면 달라질 것이니 그때 가서 생각하자.
한의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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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들어 부쩍 약해진 몸 상태가 느껴진다. 3-4일이면 낫던 상처가 2-3주를 가며 모임에서 두세병 너끈했던 소주는 한병만 먹으면 벌개진다.
의사샘한테 물으니 노화(^^)랜다. 큭큭. 한참 다녀야겠다고 하시길래 편도 한시간 거리 한의원을 6번째 다니고 있다.
오늘은 마침 나가려 하는데 티비에서 통영컵 축구 전남:도쿄베르디의 경기를 중계해 준다. 간만에 보는 클럽팀 경기. 전남은 이장수감독 선임이후로 부쩍 빨라진 느낌이고 도쿄 베르디도 제이리그 경기할 때와는 달리 무척 공격적이다. 멋진 한판. 하지만 한의원에 가야 하니, 아쉬운 걸음을 나선다.
초장부터 막히는 외곽순환도로. 맞아, 오늘이 토요일 이었지.
불황이다 아무리 말해도 우리나라 도로사정 보면 과연 불황의 전제가 뭔지 궁금해진다. 우리 집이 영동고속도로 변에 있는지라 거의 고속도로 군포 톨게이트 통신원(?)쯤 되는데 주말마다 영동고속도로는 주차장이다. 외곽순환, 서해안 고속도로 모두 정체다.
불황에 줄여야 하는 가장 첫번째 비용이 레저비일텐데, 불황을 외치면서도 전혀 줄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
오는 길엔 집사람과 교육과 인생에 대해 장시간 토론하며 지루하지 않게 왔다. 쇼핑할 때도 자본주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세일 헌터로서는 인생의 틈새를 공략해서 즐겁게 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매스컴에서 떠드는 문제, 문제들... 교육문제의 최전방에 근무하는 야전지휘관(!)인 우리 교사들로서는 우리들만 즐거울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즐겁게 사는 법을 전수해야겠는데, 현실에 너무 매달려 있는 사람들에겐 우리식의 즐겁게 사는 법이 잘 이해되지 않는 듯.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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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컴퓨터가 부팅이 안된다. Non system disk or Disc Error. 무척 친숙한 말이긴 하나 정말 만나본지 오랜 말이다.
일단, 컴퓨터 내부를 잘 청소하고, 플로피를 애타게 찾아보나 플로피는 이미 우리집을 나간지 오래. 씨디롬도 급히 달아서 부팅을 시도하나 되지 않는다. 바깥의 아이 컴퓨터로는 부팅이 되는 걸 보니 씨디의 문제는 아닌 듯 한데.
한참을 곰곰이 생각한 끝에 디스켓 찾다가 손에 걸린 새 광마우스. 해답은 거기 있었다. 광마우스 설치 디스크.....
마루 피씨에서 부팅디스켓 만들고 부팅씨디에서 필요한 파일를 채워 넣은 뒤 다시 플로피로 부팅을 시도했다. (플로피 포맷 속도는 15년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군... 아무리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이 하나 있더군요..) 하지만 이미 A드라이브에 들어있는 플로피 디스크. 어제 자료 복사하느라 학교에서 가져왔던 넘이 거기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어쩌랴.
디스켓 만들 때 시커먼 도스 화면에서 작업을 하니 딸 해안이가 신기한 듯 쳐다본다. 한마디 해 줬다.
" 잘 봐라. 이게 화려한 윈도화면 뒤의 어둠의 세계야...=+="
플로피로 부팅하고 하드디스크로 접근하니 잘 된다. fdisk 에서 액티브 파티션 확인도 오케이. 뭐가 문젤까....
다음 행을 주목해 보자.
a:\fdisk /mbr
위의 행은 여차저차 해서 하드디스크 부트섹터가 망가져 부팅이 안될 경우에 부트섹터를 초기화 해주는 명령이다. 이 명령 두번 치고 다시 재부팅하니 이제서야 하드디스크로 부팅이 된다.
유비무환이라지만, 아무것도 준비 안된 상태여도 살길은 있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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