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영농지에 고라니망을 쳤습니다.

LOG/산마을학부모영농단 2012. 5. 6. 19:1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참가
황구샘, 김반장님, 상진이네 윤영소님, 희준이네 최선두님(서울동작), 아나키와 게바라(김포)

작업로그

* 수련원 영농지 두 단에 둘러 고라니 방지망을 쳤다. 
구입 농자재 : 고라니망 1.5m*100m (아래,가운데,위 3곳에 줄이 달려 있는 것. 52000원) / 다목적가위(1500원) 
지지대 40여개 (알루미늄, 개당 700원. 28000원. 실제로는 60개 정도 필요했다)
망 고정용 철끈 한 묶음 (2000원. 이것, 무척 유용하다. 빵 묶고 전선 줄 쉽게 묶을 수 있는 바로 그 끈.) 
* 두둑에 난 들풀들을 긁어 정리하고 아랫 단 영농지의 밭 두둑에 비닐을 씌웠다.


오늘은!

05/05 포토앨범  고라니 망 만들기

아침, 고라니망 재료를 사러 풍물시장 옆 농약사에 들렀습니다. 얼마나 필요할까 하고 선두형에게 의견을 물어 보니 80m쯤 필요할 거라네요. 나 역시 100m는 안 넘을 거란 생각이어서 50m짜리로 두 개 샀습니다. 고라니망 자재, 별 거 아니라 생각하고 옥이(레이)를 몰고 갔는데, 글쎄... 넣을 공간이 없어요. ^^;; 우렁이(무쏘)를 몰고 갈 것을. 

반장님께 도움 요청하고 좀 기다리니 선두형과 말론다샘이 포터를 몰고 나오셨습니다. 

HTC Desire HD A9191 | 2012:05:05 11:12:34HTC Desire HD A9191 | 2012:05:05 11:12:46
[오늘 작업 전 영농지]

오늘 작업은 고라니 망을 치고, 미리 만들었던 두둑들 좀 긁어 내고, 예전에 심었던 작물들 주변에 난 들풀들 좀 매는 게 목표. 깜산님께 해머 세 개 빌려 영소샘, 반장님, 선두형, 나 이렇게 네명이 망을 쳤습니다. 

1. 영농지 주변에 대강 두 걸음 간격으로 삥 둘러 지지대를 박았다. 가슴 높이 쯤 올라오도록 했다. 
2. 망의 한쪽 끝에 있는 나일론 줄을 말뚝 위쪽에 한번 둘러쳐 감고 다음 말뚝으로 망을 전개시켜 나간다.
3. 망의 위쪽, 가운데, 아래 쪽 이렇게 세 군데 고정용 철끈을 이용해 망과 지지대를 고정시킨다.
4. 망 한 롤이 끝나 새 망을 연결시킬 때는 망이 겹치도록 하고 망의 끝부분은 나일론끈으로 위부터 아래까지 지지대에 단단히 고정한다.
5. 문을 만들 부분도 새 망을 연결시킬 때 처럼 망 끝단에 지지대를 대고 나일론줄로 촘촘히 망과 지지대를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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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 시간은 1시간여 정도. 망을 둘러 쳐 놓으니 이제서야 영농지스러운 분위기가 나네요. 작년에 쳤던 고구마 밭 망에 비해 훨씬 높아졌죠. 문도 달았으니 아마도 업그레이드 버전.

고구마 심을 영농지 두둑에 억새가 제법 자랐고 잘잘한 들풀들도 뽀얗게 나고 있습니다. 

억새는 아마도 "이 녀석들 정말 억세" 에서 나온 말일테지요.
작은 억새라도 옆으로 퍼져나가는 굵은 뿌리에서 뻗어나온 녀석들이기에 뿌리를 뽑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억새 하나 뿌리를 뽑기 위해 손을 뿌리 근처까지 넣어도 넣어도 깊기만 합니다. 징한 넘들. 두둑에 제법 자란 이것들을 정리하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감자 두둑 중 비닐 농법과 비교해 보려고 안 씌운 두둑에도 어린 들풀들이 점점이 나고 있습니다. 메이데이날 김을 맸는데도 금방 또 고개를 들이밉니다.  며칠이 멀다 하고 계속 고개를 들이미는 들풀들. 올해부터 우리 집 마당 들풀도 매기 시작했는데, 마당에서 매일처럼 해 보니 들풀이 얼마나 맹렬하게 자라는 지 알 것 같습니다.  

'비닐이 농사에 도입된 것은 일종의 농업 혁명' 이라던 황구샘과 효민형님 말이 떠오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사실. 특히 학부모영농단과 같이 뜸한 일정이라면 달리 방도가 없겠죠.
시간당 투입되는 인력량으로 볼 때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는 들풀과의 승부는 안봐도 비디오일 터. 비닐 정도 쓰는 거, 하느님, 괜찮죠? (그래 봤자 우리 영농단쪽 이 형편 없이 밀릴 테니..^^) 

망 치고 비닐 덮은 두둑 풍경, 이제 좀 농가 풍경 같긴 하네요.

근 2년 만에 영농단에 참여하신 어머니께서 점심을 사신다 하셔서 삼랑성보리밥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던 중 황구샘이 오셨습니다. 서울의 모 대안학교 아이들 12명이서 함께 고추 4천 묘를 심었다고 하시네요. 

"미래를 심었다" 시는데, 이 무슨 심오한 말? 

오후에 고구마 심을 두둑 일부에 비닐을 씌웠습니다. 비닐 롤을 두 명이 잡고 살살 펴 나가면 두 명이 비닐아래 쪽 흙을 퍼다 비닐 가장자리에 덮습니다. 한 삽은 비닐을 덮는 흙, 또 한 삽은 다음 두둑에 덮을 흙으로 남겨 두며 지그재그 형태로 흙을 퍼 올립니다.  비닐을 덮지 않는 두둑에는 키큰 녀석들을 심을 예정입니다. 이 아래 쪽 밭에 심을 작물들은 고구마, 옥수수, 고추 등 입니다. 

특히 고구마, 2년 연속 실패작물이라 이번엔 과연! 잘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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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친 뒤 학교 위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뒤풀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햇빛 아래서는 덥지만 그늘에서 바로 서늘해 지는 오늘. 아직 여름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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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집에서 어미 잃은 새를 키우고 계셔서 오늘도 새와 함께 오셨습니다. 얘네들이 이젠 아예 어머니를 제 어미로 알고 밥 시간이 되면 입을 벌려 밥을 달라고 난리예요. 먹기도 많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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