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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11/1~2 (수,목) 횡성/홍천시장-청평사-청평 내수면연구소

by Anakii 2023. 11. 5.

📷 앨범링크

[일정]  11/1 수. 횡성시장 - 홍천시장 - 원골 - 춘천 청평사 - 🏠 집다리골 휴양림

🍴 원골 (4) 다푸짐한 17찬에 넉넉한 인심. 하지만 딱히 손 가지 않는 반찬들.
🏠 집다리골 휴양림 (숲속의 집. 5만원) 

11/2 목. 집다리골 휴양림 산책로2 - 청평 내수면연구소
🍴 진골 원조막국수 (4.5) 물,비빔 8천원. 맛이 폭발하고 면은 푸짐함. 우리 스타일 아니지만 속 편하고 혜자로운 곳.


11/1 수. 횡성시장 - 홍천시장 - 원골 - 춘천 청평사 - 🏠 집다리골 휴양림

아침에 톤 누룽지와 햇반으로 간단한 식사를 했다. 나머지 장어와 김치를 반찬으로 먹었다. 휴양림의 작은 산책로를 다녀왔다.  비가 뿌리기 시작해서 얼른 들어왔다. 정리하고 9시 반경에 출발했다. 

횡성시장으로 길을 잡고 달리다 보니 광암막국수가 나왔는데 20여분 기다려야 된다 해서 그냥 지나쳤다. 횡성 중앙시장은 오늘 장날이다. 골목에 차를 교묘하게 세우고 장날 구경. 채소와 과일들이 참 싸다. 중앙시장 건물 안 봉평메밀 옆집에서 감자전 2장에 5,000원 구입하고 와와 전병집에서 껍질메밀로 제분한 전병 4개 5,000원 구입 후 희정 찐빵에서 세 개 2,000원 샀다. 감자전은 저녁에 식은 뒤 먹었더니 아주 맛이 없었다.

홍천시장에도 갔는데 또 장날이라 둔치 주차장은 꽉 찼다. 중앙시장 안에서 약과 티각태각 에서 약과 6,000원 두 봉지 샀다 .그 외 부각들도 아주 맛있어 보인다 오는 시장 빵집에서 오징어 먹물빵을 샀다 6,000원이다. 고로케나 야채빵 등등 사람들이 많이 사 가고 있다. 오는 길에 걸어가다가 생목이버섯 한소쿠리 가득이 5,000원 할머니께 샀다. 대박이다.

홍천 지나 원골한정식에서 점심을 먹었다. 곤드레 정식, 모내기 정식 각 만원. 모내기 정식은 쌀밥에 제육 누룽지가 제공되고 국과 17가지 반찬이 제공된다 곤드레 정식은 나물밥에 누룽지와 제육볶음이 없다. 고등어조림와 제육을 다들 리필해 드시던데 이처럼 메인반찬 리필이 되는 것은 놀랍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긴 한데 반찬이 많지만 딱 손이 가는 것은 없는 게 단점이다.

청평사는 소양호 유람선으로 가려다가 결국 차를 이용하게 됐는데 청평사 오르내리는 찻길은 지나치게 경사가 높고 지나치게 가파른 내리막이다. 2단으로 겨우겨우 오르고 2단으로 브레이크 밟으며 내려간다. 청평사 주차장 요금은 경차 1,000원.

주차장에서 청평사까지는 1.4km다. 아래쪽은 단풍이 꽤 예쁘지만 중턱 넘어서부터는 단풍이 이제 슬슬 지고 있다. 오늘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 차분한 습기가 절 오르는 길과 정말 잘 어울린다. 청평사 올라오니 안개 낀 산 풍경 그리고 비 오는 산사의 늦가을과 차분히 들리는 찬불가의 분위기가 아주 평화롭다.

한참 쉬었더니 몸이 좀 좋아졌다. 평화로운 분위기라서 빨리 회복되는 것 같다. 청평사 내려오다 보니 이곳 역시 주차장 단풍이 최고라는 사실을 알았다. 춘천으로 가는 길. 1단 기어로 내려와도 브레이크를 잡게 만드는 가파른 산길이다. 아마 전기차 사기 전에는 다시 안 오지 싶다. 춘천 시내 MS 리테일에서 춘천 명인 수제 막걸리 사고 실비 막국수 집에 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막국수집인데 내겐 나쁘지 않았지만 경아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면은 얇았지만 약간 밀도가 높았고 육수나 양념장은 간이 잘 맞았다. 
다이소 들러서 스포츠 타월 등등 몇 가지 사고 집다리골 휴양림으로 향했다. 북한강 줄기 따라 계속 올라가다 북한강 지류 따라서 점점 시골로 들어간다. 가로등이 없는 길이라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휴양림 매표소 지나고 나서도 계속 길이 이어지고 사설 펜션도 나와서 혹시 길을 잘못 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오늘 예약한 아그배나무실은 숲속의 집. 차를 바로 옆에 댈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깊은 산 속이라 엄청 상쾌하다.
 

11.2 목. 집다리골휴양림 산책로2 - 청평 진골원조막국수 - 내수면연구소 

공간이 너무 넓었나? 매트 바닥이 불편했나? 더워서 선풍기 틀고 잤는데 피부가 차가와졌는지 차박하듯이 자주 소변을 보러 깼다. 4시반에 깼다가 잠 안들어 뒤척이다 깨어 보니 7시. 뻐근하다.
 
휴양림의 산책로를 찾아봤더니 3가지가 있다. 물길은 계곡따라 내려오는 50분 길, 산책로 2는 산 타고 올라가 얼음동굴 보고 내려오는 40분 등산길. 산책로 1,3은 산길을 차분히 산책하는 50분 길이다.
밤에 왔더니 안내판을 못 찍었는데 홈페이지에도 없어서 다른이의 블로그를 참조해 산책로2로 결정했다. 이 휴양림은 관리사무소 지나서도 사유지 펜션이 있어서 놀랐고 올라오는 길 내내 어두운 산길이라 이상했다.
우리가 묵은 아그배나무 숙소 위에 메인 휴식터가 있고 거기서부터 산책로 2가 시작된다. 계곡 다리 건너 산책 시작. 초반엔 이끼 가득한 원시림 느낌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간다. 힘들지만 생명력 넘치는 길이다. 단풍은 이미 사그라들었지만 이끼 느낌이 아주 좋다.
10여분 올라가니 얼음동굴이 나왔다. 날은 시원하지만 급경사를 오르는 동안 땀이 났는데 동굴 앞에서 시원하게 식혔다. 광석을 캐는 동굴을 1.5km나 뚫었지만 경제성이 없어 방치되었다는데 아주 좋은 명물이 되네. 동굴부터는 차분한 산길 짜라 10여분 가다가 가파른 내리막. 40여분 간의 등산 같은 산책길. 아주 상쾌하다. 거리는 800m정도. 
 

 

 

정리하러 쓰레기를 다 모았더니 한줌이다. 다른 분이 버리고 간 쓰레기봉투에 꼽사리 낄려했는데 우리가 거의 처음이어서 분리배출장이 텅텅. 결국 쓰레기봉투는 관리소에 반납하고 집으로 챙겨왔다. 
집까지는 최단거리를 짚어 화악산 끼고 돌아 내려와 가평 청평 거치는 길을 잡았다. 화악산 돌아오는 길 역시 경사가 심해서 차가 고생이다. 가평 쯤에서 맛집을 찾는데 대부분 막국수와 닭갈비다. 춘천과 소양강 동일권이라서 그런가?
청평 와서 진골 원조막국수에서 늦은 아점 먹었다. 빤찌! 한 맛이 몰아치는 진한 육수국물에 엄청 푸짐한 막국수. 8천원에 이렇게나 주시다니? 밑반찬 백김치 주실 때도 접시에 쌓아 주시더니. 사실 이처럼 너무나 '맛있는' 맛은 내 취향이 아니라 조금 슴슴하고 은근한 거 좋아하지만 어쨌건 배불리 맛있게 싹싹 비웠고 속도 아주 편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혜자로운 맛집이다. 
길가 현수막에 11/2 (오늘)부터 단풍시즌 맞이 전 내수면연구소 개방 이라는 글이 보여 검색했더니 원래 이곳은 국가 보안시설로 개방이 안되었고 2021년 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소가 충남금산으로 이전된 니후에도 개방 않다가 올 봄 80년만에 벚꽃길로 개방되어 호평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기대를 안고 찾았는데 개방이 늦어서 단풍은 이미 지고 있다. 저수지를 둘러싼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소담스럽게 예뻐서 호젓한 느낌은 무척 좋지만 단풍으로 개방했다기엔 글쎄? 식후 산책으로 예쁜 길 걸었다. 
집에 오는 길 고려정형외과 들러 경아의 삔 발을 살폈다. 의외의 결과. 평발로 인한 돌출뼈가 무리한 자극을 받은 거라고 한다. 별다른 처치 없고 조심히 사용하면 된다는 말씀. 경아가 평발인 건 처음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