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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레저도! 강원도! 여행 10/10~11(화/수) 정선

by Anakii 2023. 10. 19.

📷 앨범링크

10 화  정선. 하이원 알파인코스터, 워터월드, 만항재,  🏠 메이힐스리조트

잠시 아침 산책했다. 공기는 상쾌하지만 상당히 바람이 서늘하다 13~4도 정도 느낌. 바람까지 부니 제법 쌀쌀하다

아침으로 설렁탕에 누룽지를 넣어 먹었다. 설렁탕 국물과 고기와 어우러진 누룽지 모두가 맛있다. 도시락 용으로 토마토 떡볶이를 만들었다. 토마토를 육수 삼아 넣고 불린 떡 400g과 파를 넣었다. 양념은 다담 떡볶이. 아주 고급진 맛이다.

2인 26천원 정도에 예약한 알파인 코스터. 마운틴 콘도 스키하우스 2층에 알파인 코스 매표소가 있다. 예약한 표를 받고 맞은편 스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원래 곤돌라로 올라가지만 비수기라 사람이 너무 없어서 운행하지 않는 듯하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 건 정말 멋진 경험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며 발밑 저 아래에는 초원에 야생화가 가득이다.  몽골의 초가을 같은 느낌이 난다. 리프트는 꽤 높이 한참 올라간다.

정상에서 알파인 코스터 안전 교육을 잠시 받고 조작법을 익힌 뒤 탔다. 사진 촬영은 불가지만 고프로 헤드마운트로 계속 촬영하며 내려왔다. 초반부터 속도감이 강하다 뚝뚝 떨어지는 곳에서 점점 속도가 붙는다. 레버를 밀면 잠금장치가 풀려 가속이 붙고 레버를 중간으로 두면 조금 감속이 되고 잠금 레버를 당기면 브레이크가 잡히는 식이다. 정신없이 내려온다.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난다.  중간에 허리케인이라는 회전 코스가 있는데 몸이 튀어나가는 거 같이 심장이 쫄깃하다.

약 4분여간 거의 낙하급 경험 중 3분쯤 되니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다 마치고 나오니 약간은 다리가 떨린다. 경아를 찍어 주려고 카메라를 들리는데 직원들이 내려오는 사람의 시선이 분산된다고 찍지 말라고 했다. 잔디밭에 놓여진 푹신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이원 워터파크에 갔다. 준성수기는 여기어때 할인으로 1인 24천원이었고 어린이용 실내와 아일랜드존만 연다. 알파인 코스터는 산 위쪽에 있었고 워터파크는 산 아래쪽에 있다.

 

입장료를 내고 신발 락커에 신발을 넣고 밴드키를 빼고 짐을 챙겨서 지하 락커로 내려간다. 튜브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경우에 추가 요금이 붙었다. 거의 필수인 구명조끼는 1인당 7,000원. 썬베드 원두막  그늘막 텐트도 모두 유료다. 실내 구역은 물도 따뜻하고 내부 온도도 꽤 높아서 놀 만 했는데 야외인 아일랜드존은 매우 춥다. 11시 20분경쯤 나와 봤는데 물도 덜 따뜻하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와 몸을 공기에 노출시키니 춥다. 게다가 날도 흐렸다.

패밀리 존에서는 튜브 슬라이드 두 번과 바디 슬라이드 한 번 탔다. 파도 유수풀은 초반 11시 탔을 때는 우리밖에 없고 스산했지만 1시간쯤 지나니 해도 비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아일랜드 존의 파도 유수풀을 한 여섯 바퀴 정도, 패밀리 존의 둥둥풀장 여섯 바퀴 정도, 튜브 슬라이드 두 번, 아일랜드 어드벤처 한 번 정도 탔다. 바디 슬라이드는 꽤 속도감 있고 스릴 있었지만 다른 것들은 그냥 좀 재밌는 정도? 여기 어때서 할인받아 24,000원에 갔는데 이런 정도의 시설에 준성수기 일반 요금이 57,000원이라니 가격 대비 너무 비싸다. 이런 곳은 한 번 체험학습으로 끝.

 

주차장에서 아침에 만든 토마토 떡볶이를 먹었는데 완전 이탈리아 토마토 파스타 느낌이고 매콤하니 정말 맛있다.

메이힐스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  에그마니 김밥집에서 계란 폭탄 김밥을 샀다. 뚱 김밥에 계란이 엄청 들었는데 맛이 매우 적절하다. 촉촉 적절.  먹고 나서 1시간쯤 뒤 약간 속이 신 것은 옥의 티지만. 

 

숙소로 돌아와 빨래를 널고 만항재 쉼터로 출발했다 고한 터널지나 옛길로 올라간다. 삼탄 아트센터 지나고 정암사를 지나서 만항 마을에 접어드니 거의 정상 부근이다.  만항 마을은 야생화 축제를 운영하는 곳이다.  만항재 산상의 화원 가는 길에 예쁜 단풍 찍었다. 만항재쉼터에 도착하니 해발 1330m라고 한다.  쉼터 앞 산책길은 야생화가 거의 없었고 늦가을이 된 듯 꽤 추웠다. 반팔 티에 바람막이 하나 입고 가는데 너무 추웠다. 만항지 쉼터엔 차박 금지 야영 취사 금지 등등 강력한 금지 조항들이 계시되어 있다.

조금 내려와 MBC 함백산 중계소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거의 정상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길이다. 정상 앞 1km 지점에서 함백산 중개소로 올라가는 길은 막혔고 진행하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태백 시내가 나온다. 태백으로 가는 옛길이다. 함백산 등산은 포기하고 다시 내려와서 만항재 쉼터 아래 함백산 등산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깐 산책했다.

고기와 사이드 메뉴가 잘 나오는 함백산 실비 식당에 전화했으나 오늘은 휴무라  대신 함흥 평양냉면집에 갔다 함흥냉면 평양냉면을 동시에 다루는 특이한 집이다, 맛은 둘 다 어정쩡했다 나름 자신감이 보이는 메뉴판이었지만 맛은 분식집에 냉면을 먹는 느낌이랄까 이도저도 아닌 함흥 평양냉면집이다.

 

고한역 공영주차장 무료 구역에 차를 세우고 고한 구공탄 시장을 둘러봤다. 고한 시내는 평일인데도 차량 통행이 많고 시장의 가게들도 문을 많이 열었다. 지방 소도시 중 평일 오후가 이토록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은 드물다. 제법 북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