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하는 나의 이상, 이재명이 나 대신 이루어 주었었다. 대의 민주주의란 이런 것 아닌가. 나를 대리하는 일꾼으로 이재명을 마음 속으로 채용한 게 2016년.
(세월호 지겹다는 넘에게 날린 버럭 일화. 청와대 나오는 순간 수갑을 채워라)
성남시장이었을 땐 김포시민으로써 마냥 부러워했지만 경기지사 되면서 이재명의 경기도에 살게 되어 즐거웠다. 이제 우리나라 민초들 누구나 즐거울 수 있게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채용하자.
이재명의 모사들, 넷플릭스 최신 다큐 "위기의 민주주의" 보셨나요?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재명 정권이 보수반동들의 반격에 오히려 무너지지 않도록 전략을 짜 주세요.
상정 언니, 국민승리21 발기인부터 시작하여 민노당-진보신당에 함께 했고 노회찬형 가실 때 조문 온 정치인들 보면서 실소했었는데, 요즘은... 언니 역시 보수정치인들의 태도와 달라 보이지 않아요. 유연한 사고가 아쉽습니다. 설마...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죠. 가장 가까이, 진보의 정책을 펼 수 있는 사람이 나왔는데 그 사람을 정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그의 발목을 잡는 모습. 마치 그저 운동권 투사같아 보입니다. 벌써 주요 정치인이 되었잖아요.
이재명이 노회찬형과 더불어 말한게 있죠. 대통령(국회의원은) 국민의 머슴이다! 우리나라 정치인 중 단 두명만 그 말을 한 걸로 알아요, 언니조차 그 말은 널리 안했죠. 지금 언니는
여왕같아 보입니다.
타임지 이재명 인터뷰 기사 https://time.com/6154471/south-korea-president-election-lee-jae-myung/
인터뷰라기보다 이재명후보의 걸어온 길과 정책을 조망하는 기사. 당선 후에는 진짜 "인터뷰"를 하겠지. 네이버 파파고 번역으로도 아주 잘 읽을 수 있다.
시대정신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탄핵하며 박정희의 향수가 악취임을 증명했다.
문재인을 당선시키고 180석의 국회의원을 만든 것도 시대정신.
19대 대선에서 안철수의 선전이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잊으면 안된다. 홍준표가 24, 안철수가 21. 그리고 문재인은 고작 41%였다. 하지만 당선 직후 문재인의 지지율은 80%에 육박했고 지지율이 박살난 건 조국사태부터다. 추미애와 문재인이 윤석열을 부상시켰고, 국민이 윤석열을 키웠다. 이것 역시 시대정신.
이제,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2년간의 코로나시대. 우리는 생면부지였던 환경을 맞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로 검총이 되었던 윤석열. 민주당의 불공정이 드러나며 스타가 되었고 그 자신이 더 큰 불공정을 내포함에도 있음에도 정권교체의 아이콘이 되었다.
차라리 국민의힘으로 가서 대권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경기지사 시절 민주당 주류에게 철저히 외면받았고 문빠들과 이낙연 세력에 의해 악마가 되었던 이재명. 그가 국민의 부름에 따라 민주당의 대권후보가 되었다.
나는 지금도 모르겠다.
윤석열이 대중님과 무현님을 들먹이는 이유,
낙연씨가 재명씨를 탈탈털기 위해 대장동 이슈를 들고 나온 이유.
이웃집 아줌마 추미애와 윤석열의 대립 때 문재인이 끝까지 윤석열의 손을 들어준 이유.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의 팬데믹 중에서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신 냉전시대로. 자원을 무기화하는 무서운 시대로. 시대정신은 이럴 때 다시 움직이겠지.
20대 대선. 재명씨가 당선되어 철수씨와 상정씨를 아우르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 새로운 협치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판이 짜여지고 있다. 처음 보는 희망의 대한민국 정치판.
철수씨는 지난 대선에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줄이자는 어설픈 공약, MB의 아바타입니까 라는 유아적인 소리로 내 마음속에서 완전 논외 되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많이 나아진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박원순과의 협력을 통해 서울이, 지방 자치가 바뀌는 경혐을 도왔고, 국민의당을 통해 민주당의 구 토호세력들이 박살나는 것을 도왔으며, 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에서 21%의 지지로 역사적 반동 홍준표의 당선을 막았다.
"안철수님"은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시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나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그의 존재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움직였음은 안다.
재명씨의 당선. 철수씨와 상정씨의 의미있는 협치를 통해 한국이 희망 없는 세계질서에 한 줄기 희망을 보여 주기를.
추신) 재명씨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하발언은 사과를 해야 해요. 과거에 코미디언이었다 해도 지금은 대통령으로써 국가 비상사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잖아요.
추신) 사과라는 건 일단 건에 대해 온전할 때 사과입니다. 단서를 달며 이해를 구하는 건 비겁합니다. 토론 당시 지지자인 제가 듣기에도 약간 이상했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들 때에는 100% 객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0304 이럴 수가...) 이렇게 유세했던 안철수가 또 철수?
유세 때 했던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단일화 한 그는 원래 [기회주의자]
단일화 한 지금의 모습, 또는 가세연의 폭로 리스크에 걸린 모습이 [사실] 이라면 그는 [사이코패스적 거짓말쟁이]
유세 현장에서 자기 혼자 도덕적이라고 그렇게나 목놓아 외치던 철수가 그리 비도덕적이라 외치던 윤석열의 그늘 아래로 철수했다.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한 채.
그나마 이재명의 민주당은 의총까지 열어 안철수의 제안을 받았는데.
이, 뭔, 개자식.
참,
잠깐 여러 차례 토론을 보는 동안 안철수가 달라졌나, 이재명과 공동정부를 꾸릴 수 있겠나 오판했던 나는
이, 뭔, 상바보냐.
이재명의 마지막 연설. 환호,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눈에 거슬렸던 영화 예고. 일장춘몽.
그 날 저녁, 불안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나오기 힘든 정치인. 검은 카르텔 없이 순수한 공장노동자 계급에서 대통령까지 맨 몸으로 거의 올라온 자를 끌어내리려는 수많은 민주주의의 적들. 그런 언론들, 그런 정치인들. 그런 오래된 반동 주류 세력들.
저 이재명이 이까지 올라온 것이 마치 꿈만 같은데,
영화 같은 이 멋진 앵글에 담긴,
일장춘몽이라는 [영화같은] 예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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