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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19-21(운유)

봄꽃,금문도,세라젬,수영장,주꾸미. 엄청 알찬 하루

by Anakii 2021. 3. 20.

3/19(금)

계획은 무조건 차박지 정해 떠나는 거였다. 아마도 춘천.

그런데 토요일에 비가 온대서 토요일 아침에 강화의 혈구산 트레킹과 맛있는 금문도에서 밥 먹고 오기로 했다. 아침 온도는 11도. 괜찮다 싶어 약간 얇은 플리스 입고 나갔다. 

금문도가 8시부터 영업하기 때문에 일단 먹고 산에 올라가려고 강화 풍물시장 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금문도가 있는 터미널로 가는데 엇, 꽤 춥다. 비도 부슬부슬. 아마 혈구산은 못 갈 듯 하다.

금문도에 가보니 8시부터 문 열던 식당이 9시 반으로 바뀌었다. 가게 밖에는 사장님의 호소문들이 붙어 있었다 블로거들이나 유튜브에서 소개가 돼서 너무 힘들다고, 음식을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느낌이 든다고 하신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와서 줄을 서면... 아는 지인 분은 해장국집이 너무 잘 되어 오히려 장사를 접었었다. 장사가 잘 되도 적당히 되야지 퀄리티를 유지하지.  바깥에 붙여진 글 좀 읽다가 도로 나왔다.

창후리에 가서 회를 떠 나올까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와서 금문도서 밥 먹고 수영장도 가야하니 포기. 곧바로 강화 북문으로 가자 했다. 걸을 곳이 있을 거야 하고 북문으로 갔다. 차를 주차하고 북문 따라 조금 걸어 올라갔는데 봄꽃들이 이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땅바닥에는 질경이 들이 올라올 준비하고 꽃다지도 보이고 제비꽃도 보이고 애기똥풀은 아주 어린 것들이 이제 막 바닥을 장악하고 있다. 진달래도 봤다. 빗방울 촉촉한 진달래는 정말 예뻤다.

 

 

밥 시간이 거의 되어 주차장에 내려와서 듀오링고 좀 하다가 금문도에 갔다. 우리가 첫 손님이다 유명한 초마면(백짬뽕)을 시키고 탕수육 소자로 시켰다 초마면의 퀄리티가 예술이다 육수가 약간 짜긴 하지만 신선한 해물과 목이버섯, 채소 등 등이 매우 푸짐하고 맛이 깔끔하다. 탕수육은 찹쌀 느낌의 피인데 고기가 두껍고 피가 얇다. 하지만 고기 또한 부드럽다. 탕수육 소스에 무채를 많이 놓으셨는데 아주 맛깔나다.

 

밥 먹다 '당근'이 울렸다. 세라젬 침대를 무료나눔 한다고 한다. 장기동이다 얼른 연락 드리고 1시간 뒤에 장기동 아파트에 가서 침대를 얻어 왔다. 무쏘 트럭 트렁크에 놓고 트렁크 문을 연 채로 왔는데 침대길이 180cm 정도지만 무쏘로 충분히 이동시킬 수 있었다. 집에 와서 세팅을 하고 마사지를 해봤다 정말 좋다. 소음이 약간 큰 문제가 있어서 세라젬 본사에 문의를 해 두었다.

 

 

 

2시 경은 주문한 동해 동동주가 왔다 포항에서 먹었던 것보다 약간 맛이 라이트해 진 느낌이다.

3시에 맞춰 수영장에 갔다 오늘은 20 바퀴를 쉬지 않고 자유형으로 돌 수 있었다. 오늘 좀 잘 되나 싶었더니 배영 열 바퀴 정도 하고 나니 몸이 추워진다. 평영 한 바퀴에 접배 세 바퀴 하고 나니 점점 추워져서 그만뒀다.

갑자기 해물이 당겨서 대명항에 가 봤다. 주꾸미는 끝물인 거 같다. 떨이 쭈구미 일부 남은 것 700g에 1만 원 정도에 샀다.  갑오징어도 있었는데 킬로에 1만 5천 원. 통찜을 해도 된다고 하셔서 집에 와 20분 동안 쪘다. 갑을 위로 해야 내장이 안 흐른다는데, 뭐.. 내장은 흐른다. 내장이 무척 고소 하다 못 해 조금 비릴 지경이어서 내장과 살 함께 몇 번 먹다가 내장만 씻어서 갑오징어 살만 따로 보관한다.  주꾸미는 살짝 데쳐서 양념에 볶았다 아주 맛있다.

오늘 하루, 알차기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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