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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차박여행

8/21~22 대진1리, 백운계곡

by Anakii 2020. 8. 25.

김포-설악산

1시에 출발했기에 크게 밀리지는 않았지만 구리 부근에서 조금 밀렸다. 역시 하행보다 서울로 들어오는 상행차들이 많다. 백담 송어횟집에 4시에 도착해 송어알튀김이라는 유니크한 음식 시키고 송어 1kg 주문했다. 송어알튀김은 독특하지만 입맛에 썩 맞는 것 같지는 않다. 잘 튀겨진 알은 퍽퍽, 살짝 튀겨진 알은 약간 질척. ㅋㅋㅋ 그리고 풍미 때문에 뒷맛이 느끼하다. 송어회 역시 많이 나왔다. 송어알 튀김은 싸갈 수 없기에 다 먹고 송어를 회무침처럼 비벼 쌌다. 

진부령지나 고성으로 향했다. 소똥령마을이라는 체험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반암해변 앞의 유명한 물횟집에 전화했더니 영업이 오후 9시까지래서 그 정도에 저녁 먹기로 한다.

대진해변으로

반암해변에 도착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진입금지다. 여기서 자는 것은 무리군. 잠깐 화진포 갔다가 바로 대진해변으로 이동했다. 의외로 춥다. 22도? 차박자는 우리 포함 4팀 정도. 경아는 자고 나는 의자를 꺼내 2시까지 파도소리 들으며 듀오링고했다. 주변 사람들도 해변가에서 테이블 펴고 놀다가 1시쯤 다 들어갔다. 

레이 차박


대진항 회뜨는마을에서 아침을 먹었다. 전형적인 강원도식 물회(1.5). 회덮밥은 1. 조금 살이 멀컹하여 아쉬웠다. 반암해변에 다시 왔는데 의외로 깨끗하지 않게 보인다. 지난 번 진부령계곡에서 우리가 쉬었던 곳에서 시원하게 몸 씻고 폐허가 된 알프스스키장도 보면서 다시 인제로 내려왔다.

원통면의 카페에서 잠시 쉬없다. 한가로운 원통면. 이곳은 너른 분지여서 살기 좋을 것 같다.

내린천길로 이동했다. 이 길이 예전 고창에서 방학맞이 교사여행을 왔던 그 내린천 길이다. 현대래프팅 아직도 기억해. 내린천엔 많은 이들이 래프팅 하고 있고, 내린천 상류쪽 광장에 수많은 천막들이 쳐 져 래프팅 신청을 받고 있다. 조금 더 달려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도착.

내린천
원대리 자작나무숲
신남 막국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숲을 다 돌아보는 데는 3~4시간 정도, 날이 너무 더워 30여분 가다가 돌아왔다. 초입에서 파는 송고(송이+표고)버섯이 너무 맛있어 한 봉 구입 (1). 신남면의 봄봄 신남막국수. 순메밀을 먹었다. 혼자 가게 운영하시는데 음식에 자신감 있으시다.

 

계곡 탐방

두타연으로 갔다.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출입금지. 도로 내려오다 수입천 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했다 수량이 많고 엄청 깨끗하다.  

화천가는 북쪽길로 파서탕교, 천미계곡 (평화의집)을 거친다. 사람 없는 한적한 길이다가 갑자기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은 다 수입천 자락 놀이장소다. 계속 달려 평화의댐.

위:수입천 상류. 좌하:파서교. 우하:천미계곡

평화(?)의 댐. 여긴 처음 온다. 이렇게 거대한 구조물이었던가. 전두환의 사기극이 현재 입증은 되었으나 그 산물인 평화의 댐은 지금도 철저한 관리속에 으리번쩍하다. 국가중요 시설물이니 야영,취사를 금함. 이라고 하는데 두어 대의 캠핑카가 있었다. 평화의 댐 아래쪽엔 탱크를 테마로 한 평화공원이 있다. 약간 그로테스크하다.

북한강길로 내려와 화천시장옆 북한강횟집에서 처음으로 산천어회(4.0)를 먹었다. 백담 송어횟집에 비해 다소 약한 구성이지만 산천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본다. 송어보다 색이 많이 옅고, 크기는 절반이라고 한다. 송어를 연어라고 견주면 산천어는 광어정도? 담백하다.

화천, 백운계곡

밥 먹고 나니 비가 좌르르 온다. 일단 백운계곡으로 1시간 동안 빗살 헤치며 갔다. 마침 백운계곡 주차장오니 비가 그쳤다. 편하게 차박세팅하고 꿀잠을 잤다.  나는 의자 놓고 바깥에서 막걸리와 인터넷 검색. 별이 찬란하다가 순식간에 안개가 싸이기에 들어가 잤다.

아침의 백운계곡 주차장, 이런 상쾌함이...  잠깐 백운계곡 올라가 보니 취사야영금지라는데 버젓이 텐트치고 버너를 내 놓은 얌체족이 보여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돌아오는 길 포천시장에 갔는데 코로나로 폐쇄. 하나로마트의 배추는 3포기에 31500원.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