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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8 북유럽, 발리

1월 28일 상트 페테르부르그 - 바르샤바

by Anakii 2018. 2. 6.

2018.1.28(일) 상트페테스부르크 - 바르샤바


아침 8시 넘어 식사하러 간다. 마지막 호텔식이다. 일요일이라 직원들이 늦는다. 커피도 넉넉히 마시고 올라와서 쉰다. 빅토르 최의 묘지에 가려고 했으나 왕복 2시간 이상이 걸려 포기한다. 잘 쉬고 바르샤바 갈 곳을 검색한다. 밤늦게 돌아다닐 예정이다. 여름의 유럽 항공권이 벌써 100만원이 넘었다. 아마 다시 오는 것은 포기하고 스리랑카에 가야겠다. 수퍼에 가서 초밥과 간식을 산다. 

와서 쉬다가 마지막으로 짐을 다 싸서 11시 50분에 나온다. 발치카 3을 하나 사고 전철과 미니버스로 공항에 온다. 12시 50분이니 거의 3시간 전이다. 상트 공항은 의자 하나 없어서 모스크바 공항의 악몽이 생각났다. 밤새 잠을 못자게 반복해서 나왔던 그 듣기 싫은 여자목소리가 또 나온다. 앉을 곳이 없어서 데스크가 열리기를 기다리며 기둥 바닥의 스텐 봉에 주저앉아 초밥을 먹는다. 워낙 싸게 사서 맛은 없다. 주스와 함께 다 먹고 요구르트도 먹는다. 2시 전에 데스크가 열린다. 짐을 부치고 들어온다. 술 면세점을 구경하고 2개 산다. 화장실 다녀오고 화장품 매장을 구경하며 이것저것 발라본다. 한동안 구경을 한다.

3시 40분에 출발한다. 음료와 간단한 초코웨하스를 준다. 우리 간식도 꺼내어 다 먹었다. 영어 잡지를 읽다 잠을 좀 잔다.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것이라 2시간 뒤인 3시 40분에 내린다. 짐을 찾고 나와서 돈을 60을 뽑는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수수료를 4천원 뗐다. 겨우 18,000원에 4천원이라니... 24시간권 버스표를 끊고 174번 버스를 탄다. 나무에 겨우살이와 새들이 많다. 작년에도 내가 남편에게 겨우살이가 나무에 많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 센트럴역 부근에서 내려서 아파트먼트 건물을 찾았다. 입구 비번, 6번 건물 비번, 숙소 비번을 찾아 누르고 방 열쇠를 빼어서 들어온다. 거의 탐정 수준의 능력이 팔요하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는 숙소다. 그런데 우리 방이 가장 좋은 특별실이다. 지금까지 아파트 중 제일 좋다. 방이 광장인데다가 화장실도 무지 넓다. 밖에 주방은 따로 있다. 

짐을 두고 5시가 넘어서 나간다.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에 내린다. 성 십자가 성당에 간다. 쇼팽의 심장이 묻힌 곳이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성당에서 사람들이 미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98%이다. 쇼팽의 무덤은 멋지다. 흰 대리석 사각 기둥의 하단에 악보, 그 위에 부엉이, 맨 위에 쇼팽의 얼굴이 있다. 아래에 '여기 쇼팽의 심장이 묻혀있다.'라고 써 있다. 깨끗하고 멋지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폴란드답게 오른쪽 가장자리에 창의적인 구유와 예수 모형이 있다.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성당이 아주 인상적이고 멋있었다. 

밖에 나온다. 길에는 온통 루미나리에 장식불을 밝혀 환하고 아름답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가족, 친구들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토마스 기차 모형, 선물상자 모형 등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음악도 좋다. 소박한 대통령궁을 지난다. 

자피섹에 간다. 히비스커스 차와 베리, 클로브가 든 전통 음료와 보드카, 역시 클로브와 진저가 든 따뜻한 약맥주, 족발 골롱카, 피에로기를 시킨다. 골롱카에는 신김치 같은 사우어크라우트가 나온다. 너무 많아 다 못먹어서 싸왔지만 맛있었다. 우리 음식같은 맛이다. 동양에 온 느낌이었다. 폴란드 그릇과 언니들의 예쁜 의상이 인상적이다. 그나마주문한 국수 하나는 언니가 잊어버렸다. 너무 배부른데 다행이다. 

다시 구시가로 간다. 대형 트리가 서 있고 건물에 눈이 내리는 조명을 쏜다. 거리가 한적하고 아름답다. 게다가 날도 안 춥다. 3도 정도 된다. 성당에서 미사드리는 모습 구경한다. 천장의 벽돌 라인이 아름답다. 성가대가 노래를 성스럽게 잘해서 한참 들었다. 옆의 정교 성당도 간다. 중앙에 예수 그림 뿐이다. 미사 중이다. 정교회 신부는 수염을 길렀다. 절 처럼 향 냄새가 많이 난다.

중앙 광장의 스케이트장은 녹았다. 작년에 아침을 맛있게 먹었던 쿠키 에르니아에 간다.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먹는다. 자리에 편히 앉아 먹었다. 

나와서 걷다가 버스를 탄다. 중앙역에서 라커 확인하고 수퍼에서 장을 본다. 와서 씻고 남편은 소시지를 삶아 온다. 졸려서 자야겠다. 11시 이다. 마지막에 좋은 구경거리와 편한 숙소, 맛있는 먹을 거리를 준 폴란드가 참 고맙다.

 상트 면세점 술 745.5(민티 50도 479, 바나 탈린 40도 248.5), 60 인출(12,000원 + 수수료 4,000), 버스 24시간권 15*2=30, 아르누보 센터 3만원, 자피섹 101(골론카 51, 전통차 12, 보드카 2, 맥주12, 피에로기 24), 쿠키 에르니아 13(과자 4, 아이스크림 3쿱 9), 수퍼 34(맥주 2개 세종 7, 물 1.8, 햄 6.5, 소시지 12, 오렌지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