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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古典漢學

맹자 이루장구 상편 1~10장

by Anakii 2017. 3. 19.

<1장>

孟子曰(맹자왈) 離婁之明(이루지명) 公輸子之巧(공수자지공)으로도 不以規矩(불이규구) 不能成方員(불능성방원)이오 師曠之聰(사광지총)으로도 不以六律(불이육율)이면 不能正五音(불능정오음)이오 堯舜之道(요순지도)로도 不以仁政(불이인정)이면 不能平治天下(불능평치천하)이니라 

이루의 밝은 눈과 공수자(묵자의 수제자)의 재주로도 규(컴파스)와 구(곱자)를 쓰지 않으면 능히 네모와 원을 만들지 못하며, 사광(진나라의 악사)의 밝은 귀로도 육율을 쓰지 않으면 능히 오음(궁상각치우)을 바르게 이루지 못하며, 요순의 도로도 어진 정치로 하지 않으면 능히 천하를 평안히 다스리지 못하느니라

※육율 -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의 6양율과 '대려' '협종' ' 중려' '임종' '남려' 응종'의 6음률.

今有仁心仁聞(금유인심인문)이나 而民不被其澤(이민불피기택)하야 不可法於後世者(불가법어후세자) 不行先王之道也(불행선왕지도야)이니라 

지금 어진 마음과 어진 소문이 있으나 백성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여 가히 후세에 법도가 되지 못하는 것은 선왕의 도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故曰(고왈) 徒善不足以爲政(도선부족이위정)이요 徒法不能以自行(도법불능이자행)이라 하니라 

옛말에 , (선왕의 도 없이) 한갓 선만으로는 정치를 하기에 부족하며, 한갓 법도만으로는 (나라 돌아감이)저절로 행하여지지 않는다 하니라.


詩云(시운) 不愆不忘(불건불망) 率由舊章(솔유구장)이라 하니 遵先王之法而過者(준선왕지법이과자) 未之有也(미지유야)이니라 

시경에 왈, 허물하지 않고 잊지 않는 것은 옛 법을 따라 말미암는다 하니 선왕의 법도를 쫓으면서도 과오를 저지르는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聖人旣竭目力焉(성인기갈목력언)하시고 繼之以規矩準繩(계지이규구준승)하시니 以爲方員平直(이위방원평직)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이라 旣竭耳力焉(기갈이력언)하시고 繼之以六律(계지이육율)하시니 正五音(정오음)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아)이라 旣竭心思焉(기갈심사언)하시고 繼之以不忍人之政(계지이불인인지정)하시니 而仁覆天下矣(이인부천하의)시니라 

성인이 이미 눈의 힘을 다하시고도 규,구,준,승(수준기와 먹줄)을 써서 네모와 원과 수평선과 수직선을 만들었으니 그것으로 가히 못 해낼 것이 없었다.
이미 귀의 힘을 다하시고도 이어서 육율을 쓰시니 오음을 바르게 하는데 가히 못 해낼 것이 없었다
이미 마음과 생각을 다하시고, 이어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를 하시니 인이 천하를 덮게 되었다

故曰(고왈) 爲高必因丘陵(위고필인구릉)하며 爲下必因川澤(위하필인천택)이라 하니 爲政不因先王之道(위정불인선왕지도) 可謂智乎(가위지호)리오 

옛말에 높게 만들려면 반드시 구릉을 따르고, 낮게 만들려면 반드시 하천과 못을 따라야 한다 하니 정치를 하는데 선왕의 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가히 지혜롭다 하리오.

是以惟仁者(시이유인자) 宜在高位(의재고위) 不仁而在高位(불인이재고위) 是播其惡於衆也(시파기악어중야)이니라 

그러니 오직 어진 자만이 높은 지위에 있어 마땅하니 어질지 않으면서 높은 지위에 있으면 이는 그 악을 여러 사람에게 뿌리는 것이다

上無道揆也(상무도규야)하며 下無法守也(하무법수야)하야 朝不信道(조불신도)하며 工不信度(공불신도)하야 君子犯義(군자범의)하고 小人犯刑(소인범형)하면 國之所存者(국지소존자) 幸也(행야)이니라 

윗사람이 도를 헤아림이 없고, 아랫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고, 조정에서는 도를 믿지 않고, 기술자는 규정을믿지 않고, 군자가 의를 범하고 소인이 형벌을 범하면서 나라가 보존된다면 그것은 요행이다

故曰(고왈) 城郭不完(성곽불완) 兵甲不多(병갑부다) 非國之災也(비국지재야)이며 田野不(전야불벽) 貨財不聚(화재불취) 非國之害也(비국지해야)이라 上無禮下無學(상무례하무학)이면 賊民興(적민흥)하야 喪無日矣(상무일의)라 하니라 

옛말에, 성곽이 완전치 않은 것과 병갑이 많지 않은 것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며, 밭과 들이 개간되지 않는것과 재물이 모이지 않는 것이 나라의 해가 아니다. 위에서 예가 없고, 아래에서 배움이 없으면 백성이 도적되어 흥하니 나라의 망함이 때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詩曰(시왈) 天之方蹶(천지방궤)하니 無然泄泄(무연예예)이라 

시경에, 하늘이 바야흐로 전복시키려 하는데 예예한 상태로 있지 말라

泄泄(예예) 猶沓沓也(유답답야)이니라 

예예는 답답과 같다 

事君無義(사군무의)하며 進退無禮(진퇴무례)하고 言則非先王之道者(언즉비선왕지도자) 猶沓沓也(유답답야)이니라 

임금 섬기는데 의가 없으며, 진퇴에 예가 없고, 말만 하면 선왕의 도를 비방하는 것이 답답이다.

故曰(고왈) 責難於君(책난어군) 謂之恭(위지공)이오 陳善閉邪(진선폐사) 謂之敬(위지경)이오 吾君不能(오군불능) 謂之賊(위지적)이라 하니라 

옛말에, 임금에게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 것을 공이라 하고, 선을 개진하여 간사함을 막는 것을 일러 경이라 하고, 단지 임금이 능치 못하다 말만하는 것을 일러 적이라고 한다 하니라.


<2장>

孟子曰(맹자왈) 規矩(규구) 方員之至也(방원지지야)이며 聖人(성인) 人倫之至也(인륜지지야)이니라 

맹자 왈, 규구는 방과 원의 지극한 것이요, 성인은 인륜의 지극함인 것이니라

※ 규구 (컴파스와 곱자)

欲爲君盡君道(욕위군진군도) 欲爲臣盡臣道(욕위신진신도)이니 二者皆法堯舜而已矣(이자개법요순이이의)이라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불이순지소이사요사군)이면 不敬其君者也(불경기군자야) 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불이요지소이치민치민)이면 賊其民者也(적기민자야)이니라 

임금이 되고자 하면 임금 도리를 다할 것이며, 신하가 되고자 하면 신하의 도리를 다 해야 하는 것이니, 두가지 모두 요순을 본받을 뿐이다. 순임금이 요임금을 섬기던 바로써 임금을 섬기지 않으면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며, 요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는 바로써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道二(도이)이니 仁與不仁而已矣(인여불인이이의)이라 

공자 왈, 세상에 도는 둘인데 인과 불인 뿐이다

暴其民(포기민) 甚則身弑國亡(심즉신시국망)하고 不甚則身危國削(불심즉신위국삭)하나니 名之曰幽(명지왈유여) 雖孝子慈孫(수효자자손)이라도 百世不能改之(백세불능개지)이니라 

그 백성을 포악하게 함이 심하면 곧 몸이 죽고 나라가 망하고, 심하지 않으면 몸이 위태롭고 나라가 깎인다. 유여라 세상에 이름이 나면 비록 효자와 자애로운 후손이 있어도 백세라도 능히 고치지 못할 것이다

※ 유(바보스러운), 여(사나운) - 각 왕조마다 유왕,여왕으로 불린 왕들이 있다.

詩云(시운) 殷鑒不遠(은감불원)이라 在夏后之世(재하후지세)라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이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은나라의 거울이 먼 곳에 있지 않다. 하후의 세대에 있다, 하니 이를 이름이다

<3장> 

孟子曰(맹자왈) 三代之得天下也(삼대지득천하야) 以仁(이인)이요 其失天下也(기실천하야) 以不仁(이불인)이니라 

맹자 왈, 삼대(하,운,주)가 천하를 얻음은 인으로써이고, 그 천하를 잃음은 불인으로써였다

※ 하나라의 우왕, 은나라의 탕왕, 주나라 문/무왕이 천하를 얻고 하나라 걸왕, 은나라 주왕, 주나라의 유왕여왕들이 불인으로 천하를 잃었다.

國之所以廢興存亡者(국지소이폐흥존망자) 亦然(역연)하였다 

제후국이 폐흥존망하는 것 또한 그러하였다

天子不仁(천자불인)이면 不保四海(불보사해)하고 諸侯不仁(제후불인)이면 不保社稷(불보사직)하고 卿大夫不仁(경대부불인)이면 不保宗廟(불보종묘)하고 士庶人不仁(사서인불인)이면 不保四體(불보사체)이니라 

천자가 불인하면 사해를 보전하지 못하고 제후가 불인하면 사직을 보전하지 못하고 경대부가 불인하면 종묘를 보전하지 못하고 선비와 서민들이 불인하면 제 몸을 보전하지 못한다

今惡死亡而樂不仁(금오사망이락불인)하나니 是猶惡醉而强酒(시유오취이강주)이니라 

이제 죽고 망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불인을 즐겨하니 이는 취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술을 억지로 마시는 것과 같다.

<4장>

孟子曰(맹자왈)
愛人不親(애인불친)이어든 反其仁(반기인)하고 治人不治(치인불치)어든 反其智(반기지)하고 禮人不答(예인부답)이더든 反其敬(반기경)이니라

맹자 왈, 사람을 사라하는데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을 돌아보고, 사람을 다스리되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의 지혜로움을 돌아보고, 사람을 예로 대하는데 답하지 않으면 자신의 경을 돌아보아야 하느니라. 

行有不得者(행유부득자)어든 皆反求諸己(개반구저기)니 其身正而天下歸之(기신정이천하귀지)이니라 

행하면서도 얻는 것이 없다면 나에세거 반성하여 찾아라. 자기 몸이 올바르면 천하가 그에 돌아오는 것이다. 

詩云(시운)에 永言配命(영언배명)이 自求多福(자구다복)이라 하니라 

시경에 이르되,  오래도록 명에 부합되도록 하면 스스로 다복을 구함이다 하니라


<5장>

孟子曰(맹자왈) 人有恒言(인유항언)호대 皆曰天下國家(개왈천하국가)이라 한대 天下之本在國(천하지본재국)하고 國之本在家(국지본재가)하고 家之本在身(가지본재신)하니라 

맹자 왈,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는데, 모두 천하, 나라, 가정, 이라고 하는데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가정에 있고, 가정의 근본은 자신에게 있다 하니라.


<6장>

孟子曰(맹자왈) 爲政不難(위정불난)이라 不得罪於巨室(부득죄어거실)이니 巨室之所慕(거실지소모)를 一國慕之(일국모지)하고 一國之所慕(일국지소모)를 天下慕之(천하모지)하나니 故(고)로 沛然德敎溢乎四海(패연덕교일호사해)라하니라 

맹자 왈, 정치는 어렵지 않다. 거실(대대로 내려오는 세력가)에 죄를 얻지 말 것이니 거실이 향하는 바를 한 나라가 향하게 하고, 한 나라가 향하는 바를 천하가 향하게 되는 고로 덕과 가르침이 사해에 넘칠 것이다 하니라. 


<7장> 하늘의 도리를 거역하면 망한다.

孟子曰(맹자왈) 天下有道(천하유도)엔 小德役大德(소덕역대덕)하며 小賢役大賢(소현역대현)하고 天下無道(천하무도)엔 小役大(소역대)하며 弱役强(약역강)하나니 斯二者天也(사이자천야)이니 順天者存(순천자존)하고 逆天者亡(역천자망)하나니라 

맹자 왈, 천하에 도가 있으면 소덕이 대덕에 부림을 받으며, 소현이 대현에게 부림을 받는다. 천하에 도가 없으면 작은 것이 큰 것의 부림을 받으며 약자가 강자의 부림을 받는다. 이 두가지는 천리이니 순천자는 존하고, 역천자는 망하나니라. 

齊景公曰(제경공왈) 旣不能令(기불능령)하고 又不受命(우불수명)이면 是絶物也(시절물야)이라 하고 涕出而女於吳(체출이여어오)하니라 

제경공 왈, 이미 능히 명령할 수도 없고, 또한 명을 받지도 않는다면, 이는 남을 끊는 것이다, 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딸을 오나라로 시집보냈다. 

* 女 - 시집보내다.

今也小國(금야소국)이 師大國而恥受命焉(사대국이치수명언)하나니 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시유제자이치수명어선사야)이니라 

지금 소국이 대국을 스승으로 받들면서도 명 받기를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마치 제자가 되어 스승에게서 명을 받은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다. 

如恥之(여치지)면 莫若師文王(막약사문왕)이니 師文王(사문왕)이면 大國五年(대국오년) 小國七年(소국칠년)에 必爲政於天下矣(필위정어천하의)리라 

부끄러워 한다면 문왕을 본받음만 못하니, 문왕을 본받으면 대국은 5년 소국은 칠년에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펼칠 것이다. 

詩云(시운)에 商之孫子(상지손자)이 其麗不億(기려불억)이언마는 上帝旣命(상제기명)이라 侯于周服(후우주복)이로다 侯服于周(후복우주)하니 天命靡常(천명미상)이라 殷士膚敏(은사부민)이 祼將于京(관장우경)이라늘 孔子曰(공자왈) 仁不可爲衆也(인불가위중야)이니 夫國君好仁(부국군호인)이면 天下無敵(천하무적)이라 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상나라의 후예들이 그 수효가 억이 아니지만 상제의 명을 받으니 오직 주나라에 복종하였다. 오직 주나라에 복종하니 천명이 일정치 않았다. 은나라 선비 중 크고 민첩한 이들이 주나라 서울에서 제사를 도왔다고 했다. 

공자 왈, 인은 가히 무리로도 당할 수 없으니 무릇 나라의 임금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그를 대적할 자가 없다고 했다.

※ 억은 만의 십배 (옛날에는 만 위의 단위가 억이었음을 나타낸다. 지금의 십만)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금야욕무적어천하이불이인)이면 是猶執熱而不以濯也(시유집열이불이탁야)이라 詩云(시운)에 誰能執熱(수능집열)하야 逝不以濯(서불이탁)이리오 하니라 

이제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기를 바라면서 인으로써 하지 않으면 이는 뜨거운 것을 잡았다가 찬물로써 식히지 않음과 같다. 시경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뜨거운 것을 잡고서도 얼른 손을 씻지 않으리오 하니라. 


<8장> 후회는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

孟子曰(맹자왈) 不仁者可與言哉(불인자가여언재)리오 安其危而利其菑(안기위이리기재)하야 樂其所以亡者(낙기소이망자)하나니 不仁而可與言(불인이가여언)이면 則何亡國敗家之有(즉하망국패가지유)이리오 

맹자 왈, 불인한 자에게는 더불어 말할 수 있겠는가? (말 해도 소용 없다) 그 위태로움을 편안히 여기고 그 재앙될 것을 이롭게 여겨 그 망하는 자가 하는 바와 더불어 즐긴다. 

만일 불인한 자라도 가히 더불어 말할 수 있다면 어찌 나라를 망하게 하고 가문을 망치는 일이 있으리오. 

有孺子歌曰(유유자가왈) 滄浪之水淸兮(창랑지수청혜)어든 可以濯我纓(가이탁아영)이요 滄浪之水濁兮(창랑지수탁혜)어든 可以濯我足(가이탁아족)이라 

어린아이들이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가히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겠다 하였다. 

* 창랑 - 양자강의 지류인 한수

孔子曰(공자왈) 小子聽之(소자청지)하라 淸斯濯纓(청사탁영)이오 濁斯濯足矣(탁사탁족의)러니 自取之也(자취지야)이라 하시니라 

공자 왈, 아이들의 말을 들어 보아라.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나니, 이는 물 자체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夫人必自侮, 然後(부인필자모연후)에 人侮之(인모지)하며 家必自毁而後(가필자훼이후)에 人毁之(인훼지)하며 國必自伐而後(국필자벌이후)에 人伐之(인벌지)하나니라 

무릇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후에 남들이 업신여기며,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무너뜨린 후에 남들이 허물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토벌되게 만든 후에야 남들이 치는 것이다. 

太甲曰(태갑왈) 天作孼(천작얼)은 猶可違(유가위)어니와 自作孼(자작얼)은 不可活(불가활)이라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이니라 

태갑에 이르기를, 하늘이 내리는 화는 오히려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지은 화는 피하여 살아날 길이 없다 한 것은 이를두고 한 말이다. 


<9장> 인심을 얻으려면

孟子曰(맹자왈) 桀紂之失天下也(걸주지실천하야)는 失其民也(실기민야)이라 失其民者(실기민자)는 失其心也(실기심야)이라 得天下有道(득천하유도)하니 得其民(득기민)이면 斯得天下矣(사득천하의)이라 得其民有道(득기민유도)하니 得其心(득기심)이면 斯得民矣(사득민의)이라 得其心有道(득기심유도)하니 所欲與之聚之(소욕여지취지)오 所惡勿施爾也(소오물시이야)이니라 

맹자 왈, 걸주가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백성을 잃은 것은 그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데 도가 있으니 그 백성을 얻으면 이는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을 얻는데는 도가 있으니 그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는 것이다. 그 마음을 얻는데도 도가 있으니, 바라는 바를 모아다 주고 싫어하는 것을 베풀지 않도록 할 뿐이다. 

民之歸仁也(민지귀인야)이 猶水之就下(유수지취하)이며 獸之走壙也(수지주광야)이니라 

백성이 인으로 돌아감은 마치 물이 아래로 흐르며 짐승이 광야로 달려가는 것과 같다. 

故(고)로 爲淵敺魚者(위연구어자)는 獺也(달야)요 爲叢敺爵者(위총구작자)는 鸇也(전야)요 爲湯武敺民者(위탕무구민자)는 桀與紂也(걸여주야)이니라 

이런 까닭에 연못으로 고기를 내모는 것은 수달이요, 숲으로 참새를 내모는 것은 송골매이며, 탕과 무왕에게 백성을 몰아주는 것은 걸주인 것이다. 

敺 : 몰 구 獺 : 수달 달 爵 : 새 작 鸇 : 송골매 전, 叢 : 떨기 총, 숲 총 

※ 대한민국 인민을 민주주의로 몰아가는 것은 독재자인 것...

今天下之君有好仁者(금천하지군유호인자)면 則諸侯皆爲之敺矣(즉제후개위지구의)리니 雖欲無王(수욕무왕)이나 不可得已(불가득이)니라 

이제 천하의 임금 가운데 어진것을 좋아하는 자가 있으면 제후들이 다 그에게 백성을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이 되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왕이 될 것이다.

今之欲王者(금지욕왕자)는 猶七年之病(유칠년지병)에 求三年之艾也(구삼년지애야)이라 苟爲不畜(구위불축)이면 終身不得(종신부득)하리니 苟不志於仁(구부지어인)이면 終身憂辱(종신우욕)하야 以陷於死亡(이함어사망)하리라 

이제 왕이 되고자 하는 자는 칠년된 병에 삼년 묵은 쑥을 구하는 것과 같다. 미리 쌓아두지 않는다면 종신토록 얻지 못할 것이다. 어진 데 뜻을 두지 않는다면 종신토록 우울과 욕됨의 함정에서 사망하고 말 것이다. 

詩云(시운)에 其何能淑(기하능숙)이리오 載胥及溺(재서급익)이라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이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어찌 이대로가 좋다 하리오, 모두 함께 멸망하리로다, 하니 이를 이름이다. 


<10장>

孟子曰(맹자왈) 自暴者(자포자)는 不可與有言也(불가여유언야)요 自棄者(자기자)는 不可與有爲也(불가여유위야)이라 言非禮義(언비예의)를 謂之自暴也(위지자포야)요 吾身不能居仁由義(오신불능거인유의)를 謂之自棄也(위지자기야)이니라 

맹자 왈, 스스로를 학대하는 자와는 더불어 말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버리는 자와는 더불어 일할 수 없다. 입만 열면 예와 의를 비방하는데 이를 일러 '자포'라 하고 자신의 몸은 '인의'에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자기'라고 한다. 

仁(인)은 人之安宅也(인지안택야)요 義(의)는 人之正路也(인지정로야)이라 

어질다는 것은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이오, 의는 사람의 바른 길이라.

曠安宅而弗居(광안택이불거)하며 舍正路而不由(사정로이불유)하나니 哀哉(애재)로다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살지 않으며 바른 길을 가지 않으니 슬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