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26 고천리, 정원 가지치고 뽕잎차 만들기, 마늘 갈무리

LOG/14~18(푸른솔) 2016. 9. 25. 20:43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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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사 연도 하러 어머니댁 모였다가 땅 이야기 나와서 처남과 고천리 땅에 갔다 왔다. 매실이 훌쩍 자랐다. 처남은 이 땅을 놀리는 걸 아쉬워한다. 할 수 있으면 이곳에서 뭔가 해 보라고 전해 두었다. 


정원의 나무들이 너무 어지러이 자란다. 뽕나무는 방 창문을 누르고 딴 넘들도 하늘향해 뻗기만 한다. 좀 정리해야겠다. 

뽕나무 가지와 잎은 차로 우려내면 좋기에 적극적으로 치고, 토마토는 걷고 복숭아와 안방앞 자두는 팍 쳐 냈다. 앙상하기까지. 자두나무는 11월로 미뤘다.

뽕 가지에서 차로 덖을 예쁘고 연한 잎 먼저 잘랐다. 하얀 액이 가지에 맺힌다.  올해 가지들은 지난 해 가지에 비해 연해 금방 표가 난다. 햐얗고 노란 꿈틀이들이 잎 뒷면에 붙어 잎을 말아 제 집 삼으려 하는 중이다. 그런 잎들 다 버렸다.

1차 뽕잎은 집 안에서 씻고 나는 가지를 갈무리했다. 뽕나무 주변에 살던 모기들이 큼직하고 열 펄펄 나는 먹잇감이 가까이 온 걸 놓치지 않는다. 나이롱 몸뻬 위로 사정없이 침을 꽂는다. 가려워 죽겠다. 

얼른 가지 갈무리하고 거실로 들어와 작두질을 한다. 가지에 물이 많아 작두날이 온전히 싹둑 자르지 못하고 나무껍질이 조각 따라 길게 벗겨진다.  정글의 법칙에서 끈으로 사용하던 바로 그 껍질.  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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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을 말려 자르던 경아씨,

"이게 너무 많아. 다 말리기도 전에 떠버리겠어. 먼저 일단 덖어야될까?"

내가 좀 생각하고,

"돗자리 펴고 펼쳐 놓은 뒤 선풍기 돌리자"

이래서 일단 말리는 일 시작. 지난 해 2층에서 말렸다가 너무 바삭해졌었는데 


다음날, 저녁. 뽕잎이 알맞게 말라 경아는 차를 덖었다. 단지 물기를 날리고 살짝 열기를 가하는 작업이다. 풀 향이 비록 많이 나겠지만 뽕잎차의 효능에는 큰 차이 없을 것.

그 동안 난 올해 수확한 마늘을 갈무리했다. 수는 적지만 5월까지 꾸준히 관리해 준 덕에 알은 튼실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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