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직무연수 - 택견 실습

연수와공부 2011. 7. 30. 20:53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이번 연수에는 답사 1일 (6시간), 실습 1일분(6시간)이 들어 있다. 실습은 단소, 전통매듭, 택견의 3종. 우린 물론 택견을 선택했다.

동양 3국 중, 일본은 무도 라 하고, 우리는 무예 라 하며 중국은 무술이라 한다. 이건 '무'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고등학교 시절 무덕관에서 태권도를 배웠는데 당시 관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태권도는 '도' 다. 단지 재주를 뽐내는 거라면 태권도라 할 수 없고 태권술이라 해야 할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자세로 임해라"

요즘엔 태권도도 스포츠다. 이기기 위해 안보이는 자리라면 살짝 반칙도 한다. 오로지 점수를 잘 얻기 위해 특정 부위를 집중 타격 연습하기도 한다. 태권은 이미 '술'의 차원 조차 넘어버렸다. 안타까운 부분.

택견은 그와 정 반대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긴 했지만, 택견인 사이에서도 택견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그런데, 택견이란 게 조선의 '무예도보통지' 와 같은 매뉴얼이란 게 없었으니 해석이 다른 게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전통이란, 움직이는 생물 같이 생명력을 가지고 계속 변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혼란은 필수.
오히려 지금의 태권도처럼 계량화,박제화 되는 것보다는 10000배 낫다.
그냥 표준 없이 사람들에게 선택되는 대로 여러 분파를 유지하는 게 어떨까. 그게 원래 택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택견 교육은 중요 무형문화재 76호 택견 전수교육조교 박효순 선생님이 맡으셨다. 동덕여대, 육사, 한국체대에 출강중이며 무형문화재인 정경화 선생님의 직계 제자다. 고수 중의 고수.

고작 이틀 동안에 택견의 무엇을 배울 수 있겠나. 첫날은 택견이해를 위한 영상감상과 몸풀기 운동, 택견기본 자세정도를 배웠다. 몸풀기 체조는 40여분에 걸쳐(꽤 길다!) 몸 전체의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이다. 손을 비트는 부분에서는 처음할 때와 체조를 마친 후 꺾이는 정도가 달라서 놀랐다. 금방 몸이 풀어지는 걸 느껴서 꼭 배울 요량으로 둘째 날 영상으로 촬영했다.

택견기본 자세로 원품,좌,우품, 활개치기, 긁기, 제치기, 헤치기, 칼잽이,덜미잽이, 덜미걸이,어리대기, 빗장걸기 등등 을 일단 배웠다. 하지만 자세가 영 안 나온다.
첫날 숙제로 어리대고 빗장걸기를 받아서 저녁에 연습을 해 보니 약간 감은 왔다.

둘째날은 택견체조를 배우는 날. 역시나 몸풀기로 40여분. 이때 촬영은 했지만 중간에 잘렸다. 용량부족.
생활체조는 요즘 보급되고 있는 새천년체조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체조다. 택견의 기본적인 쉬운 동작들을 연결한 것인데 <이곳> 에서 대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더 사이트의 내용으로 처음부터 배우는 건 불가능하다. 한번 선생님께 배우고 난 뒤 기억이 안날 때 보니 좋긴 하지만.)



이 후 상대와 함께하는 호신술 몇 가지와 활개치며 품밟기로 교육을 마쳤다.
택견을 더 배울 수 없는지 선생님께 문의해 봤지만 김포 부근에 마땅한 곳이 없다고 하셔서 명함을 드리고 나중에라도 연락 주십사 부탁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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