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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3

2007-09-10 여행기를 아직도 쓰고 있다니... (작성 완료 보고) 이번 탄자니아 여행은 남다르다. 탄자니아 친구인 스티브와 함께 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면서 특별한 경험을 한 것이지만, 여행기를 쓰는 게 도통 진도가 나지 않는다. 게으름을 핀 것도 아니건만... 변명을 적어 본다면, 1. 도착해서 바로 2일 뒤에 학교에 출근해야 했고, 2학기 준비를 서둘러 하느라 그랬다. 2. 스티브네가 비디오를 잃어 버려 그쪽 분량까지 비디오를 찍고 편집해서 DVD를 만드느라 그랬다. 3. 예전까지는 게바라는 일기, 아나키는 에세이였는데, 이번엔 둘 다 일기 형식으로 쓴 까닭에 중복되는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끌었다. 4. 저번 여행까지 만들어 놓은 앨범 형식이 맘에 안들어 이번엔 사진을 모조리 일기 안에 집어 넣느라 번거롭다. 정돈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행.. 2007. 9. 10.
2007-07-26 다녀오겠습니다 문득, 아프리카로 갈까? 로 시작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여행이예요. 맨땅에 헤딩한단 생각도 들지만 그 때문에 처음으로 론리플래닛 영문판을 들고 가는 여행이 됬어요. 결혼하러 먼저 들어간 에블린이 마을 아이들 선물로 하라고 멜로 이것저것 주문한 데다가 미처 가져 가지 못한 짐까지 갖고 오라 하기에 학용품이니 옷가지니 모으고 아이들 수대로 맞추다 보니 옷가방 학용품가방만 대략 50KG이 되는군요. 난민마냥 자루푸대에 테이프를 칭칭 둘러감고 나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일이 아득하긴 하지만. 뭐 이것도 경험이려니 합니다. 하지만 숙소 예약도 못한 상태에다 딸랑 사기까(에블린 신랑이랍니다) 동생 전화번호만 챙긴 상태라 사실 걱정은 좀 되는군요 인샬라. 2007. 7. 26.
2007-05-02 아프리카로 갈까? 그제 필(우리학교 원어민교사)과 이야기하면서 집에 들어오다가 필이 거의 매일 스케쥴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마치면 그냥 집에 들어오기 바쁜 내 생활을 대비해 보게 되었다. "관계"에 지친 자의 방어적인 선택이겠지만 스케쥴이 없어도 너무 없다. 가정이 있으니 그럴거라고 필은 말했지만 아무래도 내 스스로가 너무 느슨해져 있는 게 문제는 문제다. 어제 저녁엔, 오랫동안 가입만 하고 안 들러 봤던 교사밴드 나디아 카페에 들렀다. 한 때 내 인생을 결정했던 음악. 밴드. 고1 이후로 10여년간 내 삶의 중심이 되었던 음악, 밴드. 마지막으로 연습실 폐쇄하고 손 놓은지 이제 10년째 되어 가는데,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덜컥 새로운 밴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게 두려워진다. 전반적인 자신감 결.. 2007.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