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4 운전면허따기.. 1박2일에 원주에서 기능까지

LOG/둔대2기(06-08) 2006. 2. 24. 00:04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면허 따러 원주 다녀왔습니다.

다들 아시죠? 3일 속성 면허따기 코스. 60만원이라고 그러죠. 

물론 이것은 주행시험까지 완벽하게 끝내서 면허증을 손에 넣는 데 까지 드는 비용이라서 많다고만은 할 수 없죠.

제가 착안한 것은 한산한 시험장이라서 3일 속성 따기가 가능하다면, 제가 직접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전 면허취소자라 다시 초보처럼 학원에 다닌다든가 60만원이라는 큰 돈을 쓰기는 싫었거든요.

결과? 1박 2일만에 장내기능시험까지는 합격했습니다. 연습면허를 받았죠.
주행시험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채점기준이 있는 데다 매주 화,목요일만 2종 수동 주행시험을 치는 원주 면허시험장의 기준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다음에 안산 시험장 가서 해야죠.

A. 학과시험치기

원주면허시험장의 학과 시험은 매일 10시였습니다. 각각 시험장마다 다르니 확인해 봐야겠지만 보통 9시-10시 사이더군요. 전 신체검사까지 해야 했기에 7시에 동군포를 빠져 나가 문막 IC를 거쳐 8시10분에 원주시험장에 도착했답니다.
만약 원주시험장에 가신다면 신체검사 하기 전에는 어차피 접수를 안 받아 주기 때문에 시험장 옆 신체검사 전용 의원이 문을 여는 8시 40분 정도에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신체검사는 무척 형식적이었구요, 검사후 학과 시험 접수를 마쳤습니다. 9시 50분까지 학과 시험장에 들어가니 각종 안내 때문에 10시 20분에야 시험을 치더군요. 
시험지는 비닐에 싸져 있고 시험지에 표기를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시험장 가시기 전에 OMR카드에 미리 써 볼 연필 정도는 준비하셔얄 것같습니다. 시험지에 표기하고 나중에 카드에 옮겨 적어야지 하며 갔던 저는 대략 낭패... 덕분에 집중! 또 집중! 해서 답안에 체크했습니다.
수성 싸인펜은 미리 사 갔지만 없는 응시생에게는 그냥 나누어 주더군요. 
시험은 상식적인 수준입니다. 약간 아리까리하기도 하지만 가장 상식적이고 바른생활 어른이 할 만한 행동만 적당히 찍어도 60점은 나오지 싶습니다. 이번 시험에는 118명이 응시, 47명이 합격하는 어려운 결과였고, 저 역시 좀 모의시험에 비해 어렵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80점으로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시험 치고 나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답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 공부는 따로 하나도 하지 않았구요, http://woonjun.com 에서 유료 모의시험을 3번 친 결과가 모두 10점 이상의 점수로 합격이었고, 틀린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했기에 자신은 있었지만 모의시험 문제가 그대로 나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조금씩 달라요.

B. 안전교육 받기

학과 시험을 친 후 12시에 시작하는 안전교육을 세시간 받고 나면 3시입니다. 그러면 4시에 치르는 기능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원주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이 안전 교육은 학과 시험과 별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먼저 안전교육을 받은 뒤 학과 시험을 치면 학과 합격 후 바로 기능시험에 접수할 수 있으니 시간이 나신다면 안전교육은 주변의 전문학원이나 면허시험장서 먼저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C. 기능시험 치기

기능시험이 무척 어려워졌더군요. 옛날에는 굴절, S자,T자 코스만 있었지만 지금은 예전의 주행시험까지를 포함하여 장내기능시험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합니다.  게다가 예전에 없었던 돌발, 기어변속, 평행주차까지 들어가 있어 거의 죽음입니다. 응시생 중에 거의 80%가 떨어지는 장면이 대기실 모니터에서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전, 첫날 돌발상황과 기어변속 구간을 잘 못 아는 바람에 떨어졌구요. 다음날 아침 9시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했습니다.
전날 떨어졌던 부분을 무사히 지날 때에 얼마나 다리가 떨리던지... 운전 9년 무사고 후에 한큐의 실수로 면허취소가 된 저였지만 시험은 떨리는 일이더군요.
각 상황별로 안내해 드릴께요.

1. 출발 전
차분하게 차에 앉으시고,
가. 백밀러 확인(좌우 모두 뒷바퀴 상황이 보이게 조절하세요), 
나. 비상등 확인(전 액센트의 비상등이 어디있는지 몰라 헤맸답니다), 
다. 엑셀, 브레이크, 클러치 조작감 확인
라. 안전벨트 착용
다 되면 준비하시고 준비완료 신호인 좌측깜빡이를 넣으세요. 시간은 충분합니다.

2. 출발
차 안에서 출발하세요 라는 소리가 나오면 부드럽게 엑셀을 밟고 출발하면서 삑 소리가 나면 깜빡이를 끕니다.(중요! 5점 감점대상) 

3. 횡단보도 정지선 정지
정지선 맞추는 게 힘들지요? 대략 차 본넷 끝이 횡단보도 노면표지를 약간 침범하면 섭니다. 이 때, 왼쪽 백미러를 보면 살포시 정지선이 보입니다. 대략 본넷으로 확인하세요. (횡단보도 노면표지를 약간 침범)
그리고 3초 이상 정차하셔야 합니다.

4. 경사로 정지후 출발
경사로 진입은 쉽습니다. 앞 선과 뒷 선 사이가 워낙에 넓거든요. 대략 경사로 진입이 완료되면 섭니다. 여기서 수동운전은 뒤로 밀리는 문제가 있는데, 이 때 핸드브레이크를 거세요. 시험관에게 물어 보니 핸드브레이크와 관련된 감점은 없다길래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충분히 멈추신 뒤 (5초 이상) 클러치를 놓고 액셀을 살짝 밟으면서 핸드브레이크를 풉니다. 문제없죠?

5. 굴곡 코스 (크랭크)
가. 진입할 때 오른쪽을 조금 좁게 하여 진입합니다 (40cm정도) 
나. 직진하다가 굴곡 첫번째 부분이 왼쪽 백미러에 맞추어질 때 만빵 왼쪽으로 돌리고 왼쪽 뒷바퀴를 확인하면서 진행합니다.
다. 라인과 평행이 되면 핸들 풀고,
라. 이번엔 굴곡 두번째 부분이 오른쪽 백미러에 맞추어질 때 만빵 오른쪽으로 돌리고 오른쪽 뒷바퀴를 확인하면서 진행합니다.
마. 라인과 평행이 되면 핸들 풀고 진행합니다.


6. 교차로 정지 
코스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교차로가 나옵니다. 만약 파란불이면 그냥 가도 되지만 빨간 불이면 정지선에 맞추어 서야 합니다. 파란불이 나와주는 예쁜 경우는 별로 없으니 정지선 맞추어 설 준비 하세요

7. S코스
어렵게 생각 마시고 처음 진입할 때는 왼쪽으로 돌아야 하므로 오른쪽 간격을 좁히시고 두번째 돌 때는 오른쪽으로 돌아야 하므로 왼쪽 간격을 좁히시고 나오시면 됩니다. 중간에 서시면 힘들어요. 천천히 (10km정도) 진입하시면 됩니다.


8. 교차로 정지 
코스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역시 교차로 직진이 나옵니다. 만약 파란불이면 그냥 가도 되지만 빨간 불이면 정지선에 맞추어 서야 합니다. 파란불이 나와주는 예쁜 경우는 별로 없으니 정지선 맞추어 설 준비 하세요

7. 방향전환 코스 (T코스)
가. 진입할 때 왼쪽을 좁게 진입합니다. (30-40cm) 
나. 그냥 진입하시다가 자신의 어깨가 주차공간 지난 꺽이는 부분에 맞추어지면 정지
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3/4 정도 꺾고 약간 전진합니다. 이 떼 왼쪽 앞바퀴와 끝부분의 선이 30cm정도 떨어졌을 때 정지하세요. (창 밖으로 얼굴 내 놓고 확인하세요)
라. 이 상태에서 핸들을 왼쪽으로 만빵 꺾으면서 후진합니다. 
마. 후진하면서 주차부분과 평행이 되면 핸드을 풉니다
사. 살살 후진하다 보면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죠. 안 나오면 차가 옆선과 평행이 안된 것이니 약간 앞뒤로 움직이며 수정하세요. 시간 많~~~습니다.
아. 멘트가 나오면 천천히 나오면서 좌측 앞바퀴를 확인하세요.


8. 좌회전 코스
T를 나오면 좌회전 코스가 있죠. 교차로 앞 20m지점 정도부터 좌측 깜빡이 켜세요. 그리고 역시나 정지선 지켜야 하죠. 좌회전 신호 나오면 좌측 깜빡이가 꺼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좌회전합니다.

9. 철도 건널목
철길 역시 자신의 본넷이 철길을 약간 먹어들어가듯이 보이면 정지하세요. 충분히 정지하셔야 합니다 (3초 이상)

10. 기어변속 가속 구간
속도 표지판은 무시하시고, 노면에 흰선이 보일겁니다. 1단으로  천천히 이 흰선 지나고 난 직후 가속하시고 속도가 20km 넘으면 잽싸게 2단 넣은 뒤 다시 1단으로 내리세요. 
그리고 감속하셔서 두번째 보이는 흰선은 20km이하로 지나셔야 합니다. 
이 두 흰선의 간격이 40m니까 충분할 거예요.

11. 평행주차 (그림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가. 왼쪽 중앙선과 대략 1m간격 유지하면서 천천히 수평으로 진입하세요. 
나. 뒷바퀴가 주차끝점 (그림 참조)에 도달하면 정지
다. 핸들을 오른쪽으로 만빵 꺾으시고 후진합니다.
라. 그림 참조하시고 하세요
마. 만약 확인 메세지가 안 들릴 때는 약간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두 바퀴가 오른쪽 흰선에 맞추어 지도록 맞추세요. 시간 충~~~분하니까 걱정 놓구요.
바. 확인 메세지 들리면 천천히 나오세요. 


12. 우측깜빡이 켜면서 우회전
마지막 우회전입니다. 우측 깜빡이 켜시고 천천히 우회전합니다. 

13. 마지막 도착
도착할 때 다시 우측 깜빡이 켜시고 깜빡이 켠 채로 종료선을 통과합니다. 끝나고 엔진 끄고 핸드브레이크 넣고 안전벨트 푸세요.

D. 중요한 사항
돌발이라는 항목이 중요합니다. 안 그래도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돌발 불이 차안에 갑자기 켜지면 우왕좌왕 하게 마련이지요. 저 역시 첫 시험에는 돌발등이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감점 10점 받았습니다. 아래는 중요한 내용!

가. 돌발은 한번만 나옵니다.
나. 코스 수행중에는 안 나옵니다.
다. 대부분 코스 들어가기 직전, 코스 수행하고 나온 직후에 나옵니다. 나쁜 넘들... 코스 준비로 긴장했을 때와 코스 성공적으로 끝내고 다소 안심할 때 나온단 말이지요.
항상 코스 들어가기 직전과 나온 직후에 유의하세요. 코스진입 전과 코스를 막 성공하려고 할 때 , 입으로 돌발,돌발, 막 외치는 것도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라. 돌발 나오면 차내에 빨간 불이 켜지며 돌발이라는 멘트가 세번 나옵니다. 멘트 끝나기 전에 차를 마구!!  세우고 비상등 켜세요. 그리고 불 꺼지고 난 뒤, 비상등 끄시고(중요!!!) 차를 출발하세요.

돌발이 단 한번만 나온다는 게 제겐 정말 중요한 정보였답니다. 막 물으니 안내하시는 분이 알려 주시더군요. 첨엔 제가 물어 볼 땐, 무뚝뚝했지만 나중에 구체적으로 시험 내용 안내할 땐 정말 중요한 부분들을 세세히 알려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기어변속 가속구간 안내하고, 돌발 상황 안내를 세세히 해 주셔서 제가 무사히 시험을 통과한 것 같습니다.

E. 기능 시험 후
합격하셨으면 통제실(2층)으로 가셔서 원서 받고 민원실로 가서 2000원 내고 연습면허를 받습니다. 불합격인 경우 역시나 원서를 통제실에서 가져오신 뒤에 민원실 가셔서 다음 시험 일자 받으세요. 시험비가 또 드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빨리 시험 날짜를 받아야죠?
원주는 한번 떨어지면 다음날 바로 9시에 시험을 칠 수 있더군요. 물론 시험은 하루에 한 번 뿐이라서 또 떨어지면 하루를 기다려야 하지만 하루씩 만에 다 되는 게 어딥니까.

F. 후기
합격후에 연습면허(응시표에 스티커로 붙여줍니다)를 가지고 제가 차를 모는데, 어찌나 쁘듯하던지요. 물론 1종 보통을 가지고 있는 집사람이 동행해야죠. 사실 운전은 제가 더 잘하지만 막상 운전을 할 수 없어 집사람이 많이 고생했지요.  부산집 내려 갈 때도 그렇구요. 

이번에 연습면허 따고 나서 쭉 제가 운전해서 집까지 왔답니다. 집사람이 고마워하니까 저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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