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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둔대1기(00-03)

2001-01-14 그 동안에 일어난 일들 (서버설치문제)

by Anakii 2001. 1. 14.
1월 10일, 제 2서버를 설치하러 교육청에 들어갔죠. 펜티엄 투 컴턴데 리눅스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고생을 했던 컴터예요.
10일은 오후에 가서 늦게까지 임혁이와 씨름했어요. 이해되지 않는 일. 부팅이 안되는군요.
정히나 급해서 삼보 이민수 과장님한테 전화했더니 교육청으로 오시더군요. 역시 같이 씨름했습니다. 문제가 전혀 없는데, 부팅이 안된다는거죠. 
한 두 시간의 씨름후에 "심오" 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1. 교육청에 납품된 PC는 삼성 행망 PC입니다. 이 PC는 일반적인 상황에는 별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2. 하지만 스커지 드라이브를 달면 돌변합니다. 스커지 드라이브를 다는 순간 리눅스 부팅(씨디 플로피 다..)이 안됩니다. 
3. 그런데 윈도씨디, 플로피 부팅은 됩니다. 이게 무슨 일??
4. 결론 : 삼성 행망PC는 M$ 윈도그 전용PC다...라는.. 거기에 이민수 과장님은 전에 윈도95만 설치되는 삼성 기종이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98은 설치가 안된답니다.
알고보니 CMOS에 OS를 선택하는 게 있습니다. 윈도95 , 윈도98, 그리고 기타.

(리눅스는 "기타"죠? 그래도 안되더군요..)

PC조립 8년 만에 이런 피씨는 첨 봅니다. 게다가 우리 서버에도 이상이 생겼습니다. 팬이 안돌아가네요.... CPU온도가 무려 90도!! 후라이팬이예요.. -_-ㆀ 게다가 업그레이드한게 문제가 생겼는지 부팅도 안되네요... 결국 임혁이와 저는 돈을 모아 새로운 서버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저희는 제 집에서 술잔을 돌렸습니다. 우쒸~~~ 술잔 돌리며 통신에 들어가 쓸만한 PC를 물색했죠. 그러다 저희 눈에 띈 것은 73만원짜리 펜티엄 800 피씨였습니다. 그날로 전화를 걸어 내일 구입하러 가겠다고 했죠.

결국 다음날 스커지 하드를 빼고 IDE하드를 부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용감한 삼성피쒸! 리눅스 한번 깔고 한번 부팅하고 나서 재부팅을 하니 커널패닉이 생깁니다. 패닉--혼돈이죠!
또 깔았습니다. 이 피쒸에 리눅스 10번은 까는 것 같습니다.

7시, 어제 약속했던 피씨를 구입하러 가려고 전화를 했습니다........이론!
오늘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는 거예요.. 엎친데 덮친거죠..헤헤..

결국 저희는 특공 작전을 폈습니다. 시간은 저녁 7시 20분. 하이텔을 통해 적당한 가격에 피씨를 파는 업자를 물색한후, 전화를 걸었죠.

"아저씨 지금 납품됩니까?"

"예 납품은 됩니다. 통신에서 사양 확인하셨죠? 어떻게 맞추어 드릴까요?"

"아뇨, 사양은 못봤습니다. 가격만 봤어요. 사양이 어떻게 되는데요?"

.......

결국 합의를 보고 7시 30분에 피씨 상점으로 가려고 차로 가면서 한번 더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니 그 아저씨왈,

"군포에서 여기("대방")까지 비행기타도 30분 안에는 못옵니다. 그냥 여기서 부쳐드릴께요. 급송비가 좀 듭니다"

어쩔 거예요. 급한데 해야죠. 그날 피씨가 오길 기다리면서 우린(임혁이랑 저요) 또다시 빌어먹을 삼성피쒸에 리눅스를 또 깔았습니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요.

피씨는 아홉시 50분에 도착했고, 저희는 서버의 자료 복구하느라 무척 땀을 뺐습니다. 교육청을 나선것은 12시 10분이었습니다. 

마치 임창정이 나왔던 광고 생각이 나더군요. 데이터 센타에서 서버 수리하느라 밤늦게 나오면서 주저리주저리 하는 그 광고 아세요?

새로 온 저희 서버는 펜티엄 800 짜리 강력한 넘입니다. 보드도 쓸만하더군요. 메모리도 256메가로 늘렸습니다. 이제서야 서버다운 놈이 되었군요...

오늘 한번 더 가서 두대의 피씨를 완벽히! 손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우리 서버는 리눅스 커널 2.4!! 1월 5일 최종판이 나온 따끈따끈하고 강력한 커널임다!!!

그런데 글 쓰고 있는 지금. 문제의 삼성 피쒸에서 응답이 없군요... 메모리 설정이 잘못되었길래 재부팅 했더니 묵묵부답.... -_- ......

삼성 행망 피쒸 사지 마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