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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우리나라 구석구석

큰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강원 여행(7/10~12 고성-양양-강릉)

by Anakii 2026. 7. 13.

여행 요약

🚗 아나병원 - 빵다방 - 중앙시장 - 낙산스테이 - 바다횟집 - 백섬전망대 - 대진해변 - 금강산막국수 - 송지호죽도 - 송전메밀국수 - 하조대 - 아들바위공원 - 시립미술관교동 - 강릉빵다방 - 메타버스체험관 - 중앙시장 도마횟집
🍴 강릉빵다방 (전국최고 크림빵) , 바다횟집 (명실상부 물회 최고) - 금강산막국수 (유니크한 막국수) - 송전메밀국수(면발 최애, 경아,나 평 다름) - 중앙시장도마횟집 (고소한데 가성비는?) 
🏨 양양 낙산스테이 (7/10~11 여기어때, 숙박페스타 연박7만원권 사용 84천원에 예약.)

우리 EVX가 충전부분의 결함으로 일주일 기간 정도 수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빠르게 진행되어 단 하루만에 부품교체후 출고 되었고 출고하는 날 듣게 된 큰어머니의 부고.
급하고 부실한 여행 준비였지만 예전에 포기했었던 백섬과 죽도 스노클링을 단숨에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날씨. 차량수리 등 완전 딱 맞는 변수, 어쩌면
큰어머니께서 무사히 보내주신 뜻밖의 강원여행. 

7/10(금) 큰어머니 상

목요일, 갑자기 큰어머니 상 소식이 들렸다. 급히 누나들과 연결해 아침 수영 후 상례 준비해서 출발했다. 양양고속도로로 강릉까지 4시간. 4시 경 도착했다. 작은누나가 병원 앞에서 우연히 우리 차를 발견하고 만났다. 큰누나는 뻗어서 휴식중이라 한다.
장례식장 초입에 출가한 둘째형과 관련된 각종 절의 화환들이 즐비한 것이 이색적이다. 작은형님은 개명도 하셨다. 형님 누님들과 인사하고 잘 모르는 조카들과도 인사. 그나마 나경이는 얼굴이 좀 익다. 민준이와도 인사.

큰어머니 영정에 인사드리고 명복을 빈 후 둘째누님에게서 큰어머니 임종전 근황을 듣고 미소가 지어졌다. 며칠 전 잠깐 임종을 준비하셨다가 급히 실려가신 병원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셨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신 후 손녀에게 좋아하시는 피자를 부탁해 드시기까지 한 뒤 평소처럼 주무셨고 편안하게 떠나신 큰어머니. 90세였다. 참, 본받을 만하고 부러운 임종의 모습이었네. 요즘 보기 드문 안온한 임종의 모습이었다.

6시 반 경 인사드리고 나왔고 강릉빵다방과 중앙시장 들러 양양의 숙소에 갔다. 우연히 간 빵다방은 놀라운 베이커리다. 전국 빵집을 탐방하는 우리들이지만 이곳은 단연 압권이다. 창의적이고 고급스러운데 가격은 합리적이라니. 이곳을 전국 No.1으로 꼽았다. 오늘 숙소는 낙산스테이.

7/11(토) 바다횟집 - 백섬전망대 - 대진해변 - 죽도 스노클링

11시 바다횟집(반암)일반물회 15천원. 23/9월과 가격변동 없고, 맛도 한결같다. 따로육수와 듬뿍가자미.  매콤달콤새콤 최고. 육수를 부어 먹었더니 나중에 쪼시래기 회를 먹기에 힘들다. 부어서 비벼먹는게 훨씬 낫겠네. 육수 담을 통 필수다. 남겨서 오징어 썰어서 비벼먹으면...캬.

12시 백섬해상 전망대.  어촌계에서 본격적인 해상공원을 만들어서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의 성지가 되어 있다. 제법 크고 깊기도하다. 수심이 깊은데 물고기는 별로 없는게 아쉬운 점.

13시30분 대진해수욕장 북쪽 끝 금강산 콘도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마차진해수욕장과 맞닿는 지점이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려왔다. 잔잔하니 마치 거대한 수영장 같다. 찬물이 지나가는 지역들이 있는데 그곳 외에는 정말 놀기 좋았다. 다시마 파래 미역귀 모자반 등등 많았고 경아는 멍게도 몇 개 잡았고 조개도 하나 잡았다. 물속은 동남아 같았고 사람들은 고둥을 많이 잡고 있었다. 나도 백합을 찾아봤는데 그다지. 2시 20분경 나왔다. 작은 소나무 그늘 의지하고 한참 몸을 쉬었다.

2.45 금강산막국수(1만원,대진해변) 육수가 독특. 동치미베이스에 육향. 짜지않고 슴슴한 양념, 들기름 듬뿍 넣어 먹으니 매우 고급진 막국수다.

4시. 송지호와 죽도를 연결하는 새 다리에가 볼까 하다가 오히려 죽도까지 스노클링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오늘은 물이 많이 빠져서 죽도로 연결되는 얕은 여울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와류가 있는 곳이라 갈 엄두를 못냈는데 깊이는 무릎정도로 얕아서 쉽게 죽도로 접근할 수 있었다. 얕은 여울은 수영하기 힘들 정도로 얕다. 바깥쪽과 안쪽 섬 사이 조금 깊은 지역까지 빙 둘러 돌아봤다. 날이 좀 흐려서 물속은 어둑하다. 물속에 군소 성게 등이 많이 보인다. 화이트비치에 물 자국이 없는 곳을 생각해 보니 밀물이 들어온다고 해도 죽도까지 가는 길은 허리 정도 찰 것 같다. 물놀이 마치고 걸어 나오는 길, 백사장 끝나고 나서 돌길이라 맨발로 걸어 나오기 꽤 아팠다. 백사장을 걸어 지나온다면 발바닥을 털 만한 작은 솔이 있으면 좋겠다.

속초 중앙시장에 감자전과 메가로 젓갈 사러 갔다. 역시 롯데캐슬 앞에 세웠다. 다른 방법은 없다. 진입도로 전체가 엄청 막힌다.
 정선 감자전 두 장 만 원, 메가로 명란 파지 800g 15,000원 낙지전 800g 16,000원에 구입해서 냉큼 나왔다.
숙소인 낙선 스테이까지 30분. 숙소 외부에 탈수기가 있어서 수영복과 수트를 헹군 뒤 탈수하니 편리했다.

감자전은 역시 명불허전. 딱 두 장 사서 둘이 한 장씩 먹으니 한계효용 최고다. 

7/12(일) 양양 스노클링포인트 - 시립미술관 교동 - 강릉빵다방,메타버스체험관

잠은 좀 설쳤다. 계속 선잠만 자는 듯. 7시 반경 간단한 수영복과 보드 챙겨서 낙산해수욕장에 갔다. 드넓은 백사장과 광활한 해변 5m만 나가도 가슴께 차는 깊이다. 물은 정말 맑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도가 거의 없어서 거대 수영장이다. 하와이에서 사 온 숏보드를 이용해 보니 카메라나 핀 올려 놓기에도 좋고 살짝 의지해서 뗏목처럼 움직이기에도 아주 좋다.

새벽 수영 대신으로 거의 한 시간 정도 해안을 누볐다. 낙산해수욕장은 규모에 맞게 개수대나 발 씻는 시설, 수상 구조 요원 등 인프라가 매우 잘 되어 있다. 숙소에 들어와 수영복 헹구고 탈수하거라 하여 뽀송하게 말리고 10시 반경 나왔다. 아주 잘 쉰 숙소다.

송전메밀국수 - 하조대스노클링포인트 - 남애항 - 아들바위공원 - 시림미술관 교동

송전 메밀국수 (10.0) 약간 거친 질감과 배리한 맛의 면은 나는 극호다. 국물은 간장 베이스의 담담한 국물. 김과 같이 씹히는 면 맛이 아주 좋다. 곱빼기 1,000원 추가. 근데 경아는 쏘쏘라고 한다. 다음에는 송월메밀국수로. 주차장 소나무 그늘이 좋다.

하조대 스노클링 포인트는 양양군에서 막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주차장은 만차이고 마치 장호항 느낌과 같다. 하조대 정자 앞 시원한 그늘에 주차하고 하조대 등대까지 갔다 왔다. 등대 아랫길은 군사 지역이라 출입금지인데 저 아래 보이는 물이 스노클링 하기에 정말 좋겠다. 상당히 깊어서 위험하기는 하겠지만.메밀국수 먹은게 불편했는지 경아가 속이 안 좋아서 얼른 내려왔다. 

역시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한 남애항에 갔는데 인프라도 부족하고 포인트도 부실하다. 저장에서 지웠다. 
주문진 아들바위 공원에 갔다. 샤워시설은 운영하지 않는다. 해상 공원 바깥 구역에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대도시 근처라 수질은 좋지 않겠으나 스노클링 포인트 접근성이 너무나 좋다. 양양에서 주문진지나 해변가로만 가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조금씩 피곤해졌다. 

가시연습지에 연꽃은 없었고 그늘을 기대하고 갔던 경포대 주차장에는 땡볕만 있었다. 시립박물관에 갔지만 거의 오죽헌을 베이스로 한 느낌이라 패스하고 시립미술관 교동 분관에 갔다.

지역예술가 작품을  전시중이고 작가 두 분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계셨다. 꽃과 새를 주제로 한 작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2층에 올라가니 매우 감각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난설헌작가회 소속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 중이다.  권승현 작가의 시든 연잎을 주제로 한 작품이 강렬한 붉은색이라 마음을 끌었고 강유림 작가의 타인의 시선 작품이 매우 감각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강릉빵다방 - 메타버스체험관 - 중앙시장도마횟집

3시반 경 빵다방에 들렀다. 삼식이, 돼지바뚱모스 등 주요 빵들은 품절. 그래도 황치즈빵과 앙버터소금빵, 대머리독수리 등등 빵 14개를 6만원정도에 구입. 4개는 2층에서 옥수수라떼와 함께 먹으며 독서했고 나머지는 냉매포장했다. 오늘 바질단팥빵이 안 나와서 아쉽다.

4시 경 안목해변 거쳐서 메타버스체험관에 갔다. 예매 5천원. 충전을 걸었는데 급속충전기 속도가 11kW.  이게 뭐야. 체험관은 3층까진데 1층에 스포츠 체험이 그나마 흥미롭긴 하고 2층의 캐릭터 사진을 찍는 게 눈길을 끌었을 뿐. 거대한 공간에 뛰어난 장비로 유치찬란하거나 심심한 컨텐츠를 담다니 실망이 컸다. 학령전 어린이들 정도의 눈높이에서 열광할 듯한 수준이다. 컨텐츠 중 간단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컬링이 좋더라. 

중앙시장 도마횟집에서 광어+우럭+물회 4만원 짜리를 주문, 2층에서 시원하게 듀오링고하며 30여분 기다려 먹었다. 회 맛은 아주 좋았지만 분량이... 참. 회 한접시 2만원, 물회 2만원이라고? 

중앙시장의 무침회, 닭강정, 어묵모로케집은웨이팅 줄이 십 수명이다. 일요일 6시인데도 대단하다.  컴포즈커피에서 4샷짜라 아메리카노 주문해 들고 나왔다. 1시간 무료주차인데, 미리 정산하면 20분 여유를 더 주니 편리하다. 영동고속도로 초입의 강릉대관령 휴게소 워터충전소에서 81%까지 충전하고 돌아왔다. 244km, 전비는 7.5km, 남은 배터리는 36% (165km주행가능)

다음에 먹을 빵다방
바질 단팥빵 3 돼지뚱모스 1 앙버터소금빵 2 인절미2 초코 2 

빵다방 첫 경험

팥앙버터소금빵. 풍미가 죽음. 팥케익. 고소한 버터. 와. 초코43, 인절미43, 백설기, 바질단팥빵3.0 네 가지 크림빵이 16400원. 서비스로 주신 앙버터소금팥빵. 아니. 팥 풍미가, 버터가, 소금빵이...

문 닫는 시각에 겨우 맞춰 찾아간 곳. 크림빵 네 개 결제하니 사장님이 앙버터 소금빵을 얹어 주었다.
숙소에 와서 앙버터 소금빵부터 한 입. 아니, 이런 앙버터는 처음. 크림버터팥 천국. 풍미가 저세상. 사장님이 아마 "너희가 이 빵을 거른다고?" 하는 맘으로 주셨나?
블루베리크림 부드러운 애기 궁뎅이 같은 빵질감에 블루베리 크림이 잔뜩.
인절미 크림 조선시대 인절미가 천국에 가서 서양의 크림을 만나 이루어진 맛. 그림과 팥앙금이 가득.
초코 크림빵 달지 않고 은은히 반기는 초코 향 무스케익.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한입 베어 물고 음미하며 기억 속 초코를 떠올리게 하는 맛 . 크림 한 입 듬뿍 넘치는데 달지 않고 건강한 맛이라니. 크림,설탕,부드러움,풍미 모든 것이 선 넘기 직전 극한까지 밀어붙인 느낌. 약간 쫄깃한 껍질은 떡과 빵 중간, 가득 담은 크림을 감싸안을 만큼. 우연히 찾아서 들어온 빵집이 전국을 다니며 빵집 탐방하는 우리의 원픽이 될 줄이야. 

여행 충전 리포트

강릉동부시장 (환경부카드로밍, 324원) 42.51kW 13790원 
메타버스 체험관 (한전, 324원) 16.29kW 5284원
대관령 워터★충전소 (347원) 12,024원 34.65kW  23분간 37%→81% 충전빠름. 주행가능 341km, 예상거리 244km. 에어콘켜고 주행 결과 241km주행, 165km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