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우리나라 구석구석

260120(화)~0122(목) 영광 맥락브레드,불갑사,해안집정리,담양5일장,임정원

Anakii 2026. 1. 24.

260120(화) 영광, 불갑사

11시경 영광 그집밥상에 도착.  주문한 건 굴비구이와 게장, 김치찌개가 포함된 세트메뉴 1인과 바지락탕 1인이었지만 종업원이 실수로 순두부찌개를 더 갖다 줘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됐는데 양은 지나치게 많았다.  순두부는 풍부한 맛, 김치찌개는 시원함, 조기구이는 잘 말랐지만 내장은 신선했고 간장게장은 작은 크기에 비해 놀랍게 살이 튼실하여 과연 지역민의 찐맛집이란 느낌이 들었다.  포티포티투에서 바닐라 라떼와 딸기 라떼를 먹다가 맥락 브레드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주문한 음료를 테이크아웃 컵에 줬는데 그게 딱 적절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맥락 브레드에서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10여명 있다. 우리는 6번. 추워서 다들 힘들지만 유쾌하게 이야기 나누며 기다린다.  25분 정도 기다리니 10분 일찍 문을 열어 주셔서 빵집 안에 들어가 기다렸다. 어머니와 아들 두 분이서 만드는 빵. 두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수도자의 모습 같았다. 1시에 오픈하여 빵이 소진되면 문 닫으신다.  준비된 빵 종류별로 하나씩 샀다. 치즈와 올리브 치아바타, 들깨 바게뜨, 바스크치즈케익, 크랜베리 깡빠뉴, 카스테라, 바질치즈토마토빵 등 7종. 살짝 맛을 봤더니 거의 밥에 가까운 슴슴한 맛 하지만 분명히 재료의 맛이 확연히 난다. 음식의 맛으로 보나 그분들 행동으로 보나 이것은 거의 수도자의 음식이다.

그집밥상 밥은 맛있었고 맥락의 빵도 편안했지만 날이 추워서 그런지 트름이 계속 난다.

불교 첫 도래지는 너무 추워서 잠깐 들렀다 다음 여행으로 아껴뒀고 백수해안도로 내려오는 동안 멋있는 풍경에 감탄했고 백수 마을에서 고향떡집 지나 해품 떡집에서 떡을 먹는 것도 아주 맛있었다. 특히 해품떡집은 1,000원짜리 커피를 제공하는 멋진 무인 카페를 운영하고 계셨다. 고향떡집 사장님은 대뜸 동부콩 앙금 떡을 하나씩 먹어보라 주셨고 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여쭤보니 아무것도 없는 떡이라며 그것도 하나 먹어 보라 주셨다. 고향 떡집은 좀 더 떡 자체에 집중한 느낌이었고 해풍 떡집 흑임자 송편은 좀 더 간식 느낌. 하지만 둘 다 훌륭한 맛이다.

불갑사에 갔다. 너무 추웠다. 올라가는 길 내내 상사화 이파리들이 들판을 이루고 있다 절집은 아기자기 했지만 규모가 컸고 절집 지붕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압도적 경건함이 느껴졌다. 무릇이 피는 시기가 되면 이 압도적인 경건함을 가잔 지붕들과 붉고 노란 무릇의 꽃들이 대비가 되어 마치 천국에서 사는듯한 풍경을 만들 것 같다. 노란 무릇은 7월부터 붉은 무릇은 9월. 언제 와도 괜찮겠다.

내려오는 길은 무릇들판 사이로 난 산책로로 내려왔다. 올라가는 길 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무릇이 피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내려왔다.

광주까지 1시간이 걸렸다 불갑사에서 어떤 기운을 받았는지 몰라도 약간은 기가 주입된 느낌으로 운전하며 왔다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두 번의 설사. 묘하게 체한 느낌이 난다 약국에 가서 말씀드리니 통청수와 소체환과 활짝이라고 하는 처방을 주셨다. 이 소체환이라고 하는 것은 내 기억에도 있는 약이다. 제대로 아다리 걸렸을 때 소화제 먹고 시원하게 토하고 나면 몸이 회복되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는 거 같다.

 

260121(수) 창평국밥, 명옥헌, 집정리, 무등산떡볶이

8시 넘어 아침으로 고서면 창평국밥에서 모듬과 암뽕순대국밥 먹었다. 국물이 맑고 간간하다. 암뽕순대는 역시 존맛이고 특히나 머랏고기와 내장이 부드러웠다. 국수 메뉴도 있는데 머리 고기와 선지가 들어간 국수라니 거의 고기국수겠다. 

명옥헌에 갔다. 가는 길 600년 된 후산리 은행나무가 있었다. 명옥헌 앞 숲은 엄청난 배롱나무 숲이 아름답다. 꽃이 필 때 오면 압도적인 천상의 느낌이 들 것 같다.

어제 저녁 소화가 되지 않아 약국에서 소화제를 먹었고 약간 배앓이끼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도 역시 화장실이 급해서 다녀왔다.

커피 사러 홈플러스에 들렀다 홈플러스 동광주점은 약간 한산하다. 내가 좋아하는 마트였는데. 점차 폐점하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  디카페인 1+1 행사가 있어서 사고 메로니 블렌드라고 하는 독특한 커피도 샀다. 이 커피는 워터멜론과 파파야 느낌의 주시한 향이 난다고 한다. 해안이 집 커피 메이커를 청소한 기념으로 사서 만들어 봤는데 과연 커피 맛이 좋았다.

해안이 건넌방이 조금 복잡해서 계절가전 등을 정리하려고 다이소에서 몇 가지 정리 물품을 구입했다. 3m짜리 밴드를 적당히 자르고 단추를 달아 밴드를 새로 만들어 전선과 가전제품 정리에 활용했다. 똑딱단추를다는 도구를 구입했는데 이건 꽤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다이소 멀바우 시장점은 주차장이 30분에 1,000원 유료다 그래서 주변 골목에 적당히 세웠다.

해안이집 금호타운 아파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상당히 좋다. 지하에 차지비 7kw, 지상에 에버온 7kw 완속 충전기가 있다. 차지비는 315원 에버원은 296원으로 에버원이 아직까지는 좀 더 낫다.

저녁 6시에 맞게 무등산떡볶이에 갔는데 6:25분이 되었더니 우리 앞에  7팀 쯤 웨이팅 중. 떡볶이, 어묵 각 5천원, 김밥 3천원이라 떡볶이2인분, 어묵탕1, 김밥2 주문하고 닭꼬치도 먹었다. 아주 순순한 맛. 김밥은 특징 없는데 엄청 조화롭다. 떡볶이 역시 된장느낌의? 근데 너무 많이 먹었는지 밤 새 속은 쓰렸다. 

 

260122(목) 담양 5일장 인절미 떡갈비 임정원의 피순대

아침 7시 반에 일어났다. 내 시계는 내가 상당히 잠을 설쳤다고 표시했다. 35점이다.

집을 나서기 위해 중청소를 시작. 구석구석 먼지 있는 거 다 까 보고 주방과 가스레인지도 깨끗하게 치웠다 분리배출할 것 챙겨서 9시 40분경 출발. 10시에 홈플러스에서 맛있는향 커피 두 봉과 지압괄사마사지기도 구입.

담양 5일장으로 출발. 담양상설시장에서부터 시작되는 5일장. 날은 꽤 추웠지만 사람들은 많았다. 목표인 인절미 집 가니 벌써 십여명이 줄서 있다. 앞에 앞에 아저씨가 '오늘 아마 안 될지도 몰라요'라고 하셨지만 알고 보니 떡은 계속 나왔다. 아침 8시부터 하신다고 하고 몇 번이고 구입에 실패한 처자도 우리 뒤에 섰다. 우리 앞줄 아저씨는 두 팩씩 가져가시는 분들 살짝 얄미워진다고 했다. ㅎㅎㅎ

한 40분 기다렸나 보다. 제조하는 할머니께서는 떡만 썰고 계시고 앞집 떡집 할머니가 계산을 도와주고 계신다.  "내가 40년 동안 옆에서 보았지만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어" 라고 하신다. 인절미는 한 팩에 5,000원인데 도시락에 1층을 깔고 비닐을 덮어서 2층에 일고여덟게 정도 더 넣어 주신다. 상당히 푸짐하다. 입에서 녹아 없어지는 쑥 인절미. 

현금만 받으셔서 차로 달려가 현금을 가져오고 떡갈비를 먼저 주문해 놓고 오리날개튀김도 5개 5천원 주문하고 자연산 굴 한 봉(12천원)도 샀다. 떡갈비는 6개 12,000원 이곳 역시 줄서는 집이다. (꿀도야떡갈비) 생각외로 인절미 줄서는 시간이 길어져서 11시 30분쯤에 임정원으로 출발. 눈 내린 풍경이 아름다운 한적한 국도를 따라 12시쯤 도착했다.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임정원은 사장님의 이름이다. 사장님 혼자서 막창순대를 삶고 머리 고기 삶고 국밥을 내 주신다. 들어가면 뭘 주문하는게 아니라 알아서 주시는 방식.  먼저 순대와 머리 고기가 한 접시 나오고 먹다 모자라면 더 달라고 주방에 가서 더 가져오면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내장국과 밥을 가지고 오신다. 치우는 것도 손님이 셀프. 가끔씩 더 가져가는 것도 셀프. 순대 더 받으러 주방 갔더니 '얼른 들어오라고 안 잡아 먹는다'고 하시고 옆 테이블에 순대 좀 갖다 달라고 하셨는데 그건 옆 테이블 사람이 와서 가져갔다.

1시쯤 되자 사람들 다 빠지고 한두 테이블 남았다. 사장님과 옆 테이블 사람의 입담이 재밌다. 사장님은 사람 한 명 더 쓸 바에는 그 비용으로 더 대접하고 싶다고 하신다. 힘들어서 운영 시간은 줄였다 하셨고. 11시부터 2시까지지만 12시 반쯤 되면 다 떨어지는 거 같다.

이곳 순대는 막창 순대다. 꽉꽉 채워 빵빵한 순대가 아닌 적당히 채워서 촉촉하고 막창은 잡내 하나 없다. 막창이 꽤 두꺼워서 씹는 맛도 아주 좋다. 순대 소는 선지와 채소가 들어 있는데 채소가 꽤 많이 들어 있어서 잘 넘어간다. 국에는 막창이 들어 있는데 이것 역시 아주 슴슴하고 맛있다.

1시 넘어서 나왔다. 주방 가서 카카오뱅크로 보낸 것을 보여 드리니 조용히 오라 하시면서 누룽지를 챙겨 주셨다. 멀리서 왔다고. 옆 테이블 사람들 안 보게(ㅎㅎ). 내가 오늘 생일이라니 사장님은 바로 어제가 생일이셨단다. 생일 케이크 대신 피순대 케이크(!)를 먹고 생일 선물로 누룽지를 받은 셈. 

사실 생일 선물은 어제 이진관 판사가 사이다를 날려서 받은거나 마찬가지다 박정희 때부터 권력의 양지만 쫓아다니던 기회주의자 라바를 이제 안 볼 수 있다니.


오늘은 전비가 엉망이다 100%에서 20%까지 80% 동안에 250km 달렸다. 평택호 휴게소에는 워터 충전기가 엄청 많았다. 100km 워터 충전기에서 55~70kW 먹는다. 잠깐 화장실 갔다가 듀오링고 좀 하다 보니 70% 충전. 평택호 휴게소는 충전하는 사람도 편히 쉴 수 있게 로비에 휴식용 의자가 많다. 
광주~집 오는 363km 동안 사용전력 75.79kW. 전비 4.78 비용은 환경부(347원)기준 26300원이 된다. 휘발유 토레스로 비교하면 (연비11km 유가 1650원) 54450원. 

로컬푸드점에서 딸기를 1kg에 만 원에 두 박스 사 왔는데 향긋한 냄새가 장난 아니다 집에서도 향긋한 냄새 때문에 많이 먹지 않게 된다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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