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어물전 고양이
최근 결혼하신 윤호찌님의 유튜브를 보고 김포에서부터 점심 먹으러 찾아갔습니다. 저희 집에서 이곳까지는 티맵으로 50분 나오네요.
연수구의 가을은 의외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구도시 답게 가로수들이 엄청 잘 관리되어 있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단풍진 모습이 엄청납니다. 길 가의 아무 근린공원에나 들어가서 사진 찍고 싶은 날입니다.
보통 식당은 휴일엔 점심 특선을 안 하시니까 11시 50분 경 도착해서 점심 특선 가능하냐 물었습니다. 당연한 듯 대답하십니다. 이곳은 혼밥러들을 겨냥하신 듯 과감하게 1인 메뉴임을 강조하는 해물탕과 해물찜이 메뉴판에 보이네요. 혼자 사는 사람은 해물탕과 해물찜을 먹을 기회가 없잖아요. 손이 많이 갈 텐데 1인용 해물탕, 찜을 메뉴에 넣으신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오시는 것 같은데 대부분 선지해장국을 시키십니다. 해물탕집에 웬 선지해장국? 다들 드시니까 다음엔 저걸 한 번 먹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기본 반찬이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김치가 무척 시원한 경기북부 김치 맛이고 다른 반찬들도 제 맛을 내는 백반집 반찬 맛입니다.
해물탕과 해물찜입니다.
보통,
질긴 해물에 가격 대비 별로 푸짐하지 않아서 해물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의 해물탕은 육수 첫 맛의 감칠맛이 뛰어나고 1인분이라기엔 너무나도 푸짐하고 해물의 식감도 적절합니다. 푸짐한 이리를 건져 갈은 생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꽃게 중자 한 마리 들어 있는 데 푸짐하고 홍합 맛도 진합니다. 육수는 조금 달긴 하지만 채소맛과 어우러져 계속 흡입할 만 하고 해물탕에 뻔하게 든 위소라도 식감 좋습니다.
해물찜은 조금 짠 것과 해물탕에 비해 해물양이 적은 게 아쉽습니다. 공기밥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1인 해물찜, 해물탕이 식사용으로 준비된 메뉴라서 짠 걸까요? 해물찜은 밥 없이 먹기엔 조금 힘들어서 대략 해물 집어 먹고 준비한 용기에 싸 왔습니다. 집에서 밥 비벼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 테이블에서 삼치구이와 서더리탕을 주문하십니다. 저것도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큼직한 삼치구이로 고소 느끼함 맛본 뒤에 시원한 서더리탕으로 마무리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음식점 단독 리뷰로는 처음인 것 같네요. 1인 해물탕이라는 놀라운 메뉴를 만들어 주신 사장님께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씁니다. :)
배다리 신라반점
안 좋은 평 쓰신 분들의 의견도 공감이 갑니다. 중국집 특유의 확 때리는 맛이 안나니까요.
하지만, 저는 5점을 줍니다.
오늘, 짜/짬/탕 18500원 세트메뉴 주문했습니다. 탕수육 고기 튀김 놀라워요. 촉촉합니다. 두꺼운 고기엔 마치 닭다리 튀김처럼 그 느낌. 얇은 고기는 바삭한 튀김옷.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탕수육 고기튀김 맛입니다. 양도 세트메뉴라기엔 푸짐합니다.
짜장, 짬뽕 둘 다 단품처럼 푸짐한데 첫 맛은 밋밋합니다. 뭐지? 싶을 정도. 양이 많아 다 먹을 수 있나? 걱정도 되어서 일단 싸갈 수 있는 탕수육 말고 면부터 먹습니다.
그런데 먹다 보면 미소가 나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양 다 먹게 됩니다.
중국집에 흔한 빤찌~~~한 맛 없습니다. 대신 먹을 수록 편안해지면서 감싸 주는 맛. 먹다 포장해 가려고 무리하게 탕짬짜 시켰는데 그냥 다 먹고 나왔습니다.
기본을 잘 지키는 고마운 식당입니다. 다음엔 양장피+쟁반짜장 세트를 먹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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