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지 더치오븐에 알미늄호일 깔고 편백나무 말려 놓은 것을 적당히 부러뜨려 밑에 깔고 석쇠(트리벳)를 올렸다
목살에 10년된 비금도소금 잘 버무리고 후추 뿌려 비닐장갑 손으로 꼭꼭 눌러 안정시켰다.
6분후 향이 올라온다. 고기를 깔고 뚜껑을 닫는다. 앞으로 20분.
여러 번 했던 건데 기록이 없다니.
20분이 지났다. 온도계를 푹 찔러 넣어 보니 62.5도. 괜찮다 싶어 빼내고 잘라 보니, ㅆ--읍 글쎄--- 빨간 게 안 익은 게 아니라지만 씹는 감촉에 끈기가 있다. 안 익은 거 맞아. 다시 9분 정도 했다. 이제는 익었겠지.
자연드림의 돼지 앞다리살. 이건 아무래도 돈까스용. 목심 굽고 난 뒤 구워 보니 이건 아니네. 뻑뻑 식감. 훈연의 맛은 엄청 좋지만.
시간은 의미가 없다. 가스를 오랜 시간 쓰면 차가와져서 화력이 떨어지기 때문. 온도계를 이용해야 한다.
결국 마지막에 완성된 고기. 다음엔? 강불에 20분, 약불로 줄여 6분 이다. 뚜껑 안 여는 게 중요.
아니, 레스팅의 문젠가? 굽고 한 10여분 기다려 봤어야 하나? 일단 고기를 그대로 용기에 넣어 보관했다.
다음날, 고기를 에어프라이어에 8분간 돌렸다. 훈연향이 집을 가득 메워 연기가 난 줄 알았다.
저 두꺼운 쪽의 육질이 환상적이다. 너무 부드럽지도 퍽퍽하지도 않은, 말 그대로 육즙이 고스란히 보존된 담백한 고기에 엄청난 훈연향.
말도 안되는 맛과 식감.
더치오븐 밑바닥에 까는 것을 트리벳이라고 하네. 다리가 더 긴 이너넷이란 것도 있고. 숯 받침 용으로는 뭐가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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