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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고창(09-12)

2010/11/21 집정리,나무,전기톱관리

by Anakii 2010. 11. 25.

세탁기가 있는 주방 창고방은 항상 복잡하다. 우리집 재활용품 놓는 장소이며 양념소스기름, 과일박스, 간수뺀 소금, 그 외 기타등등등이 몽땅 '쳐박혀'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작은 비닐 쓰레기 정리부터였다. 비닐 안 버린지 몇 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비닐들을 정리해서 큰 봉지에 넣고 나자, 플라스틱도 정리해야겠길래 그도 정리하고 나니까 눈에 들어오는 건 위태하게 놓인 싹난 감자박스와 빨래감. 빨래감을 넣는 통엔 고구마가 들어 있어 갈곳 없는 빨래감이 여기저기다. 고구마박스와 단감박스, 빨래건조대까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싹 정신사나운 공간.

정리했다.

일년이 넘은 듯한 천가방들, 곰팡이 핀 가죽혁대, 종이가방들을 한 곳에 모아 두고 작년에 놓아 두었던 칡즙(버릴거다), 난로회사에서 준 고체알콜, 한 곳에 뭉쳐 있는 포도즙을 정리하고, 하릴 없이 남은 종이박스를 밖으로 치워 정리했다. 방에 누워 있는 경아씨도 나와서 감자순 난 것을 깎았다. 정리하고 나니, 이제 좀 사람 사는 곳 같긴 하다

 

정리 후, 날이 따뜻하길래 집 앞 야산에서 간단히 나무토막을 한 박스 정도 만들어 오고 집 건너편 마을 야산에서도 나무를 구했다. 작년, 우리 자두나무와 향나무를 자르고 그곳에 버렸었지. 그곳은 오래전부터 나무를 버려놓는 곳이었던 것 같다. 나무도 잘 말라 있고 수량도 많다. 잠시 톱 몇 번 긋고 나니까 아토스 트렁크에 가득일 만큼 나무가 모인다.


마당에 가져 와서 전기톱으로 싹뚝 난로 크기에 맞게 잘라 주었다. 전기톱도 몇 번 쓰니까 이젠 좀 쓸 만 한 것 같다. 근데, 전기톱 이거, 지금쯤은 관리해 줘야 하는데...

 



저녁에, 신발정리하다 보니 전기톱 오일이 보인다. 

없다고 생각해서 사러갈 뻔 했는데.  요 며칠간 오일도 없이 전기톱을 잘만 썼으니 아마 얼마지 않아 기어가 망가지지 않을까? 하여 분해조립을 배우려고 밤 늦게 유튜브에 접속했다. 이리저리 찾다가 아이디어를 주는 동영상 하나 발견! 내 전기톱과 비슷한 구조다. (http://www.youtube.com/watch?v=nSU_ary56dA)

또다른 깔끔한 동영상도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YCENkViLlYI 이 동영상은 체인 텐셔너를 조이는 나사가 앞에 있어서 편하군...)

엔진톱이라서 내것과는 다른 제품. 하지만 체인 교체 방법은 매한가지다.

 


첫째, 톱 몸(이거.. 체인이 감겨진 톱 몸체.그림에서 ⓐ부분) 을 고정하고 있는 너트 두 개(ⓑ) 를 풀고,

둘째, 톱 몸을 살짝 앞으로 당겨 체인을 느슨하게 하고 (이 때,  체인을 당겨 주는 역할을 하는 스토퍼에서 톱 몸이 분리되면서 체인이 느슨해진다.) 체인을 분리.

셋째, 체인텐셔너 나사를 조금 풀어서 스토퍼를 몸체 쪽으로 이동시키고 (이러면 체인을 끼울 때 여유가 있다)

넷째, 체인을 갈아 끼우고 (위 그림 참조하여 방향을 잡고)

다섯째, 체인텐셔너 나사를 조여 체인을 팽팽하게 하고 체인을 손으로 움직여 본다. 이 때 체인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함.

(체인을 몸체에서 들어올려 보았을 때 톱 몸과 체인을 고정해주는 DriveLink가 빠져 나올 정도가 되면 안된다.)

  

그 외... 매뉴얼 온라인에서 다른제품(허스크바나)의 매뉴얼을 찾았다. (http://lawnandgarden.manualsonline.com/manuals/mfg/husqvarna/r_142.html) 참고용이다.



23일 교체용 체인을 샀는데, 너무 체인이 길어서 체인교체를 위해 공구가게(통진공구)에 다시 갔다. 내 톱이 작고 잘 빠졌다 하시네. (표준 톱에 비하면 참 짧다!)

체인톱의 체인을 자르고, 체인 연마하는 도구 (줄 이다)를 사고 연마방법을 배워 왔다.  세상에, 참나무 몇 토막 자르면 줄로 갈아주어야 한단다. 그리고 날을 가는 줄도 5-6회 쓰면 교체해야 한단다. 생각보다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데? 그리고 전기톱, 생각보다 허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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