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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영농일기

토마토 수확, 피클만들기, 토마토 안되는 곳

by Anakii 2015. 9. 13.

토마토 수확, 피클만들기

올해 토마토 농사는 망쳤다. 대추방울토마토가 그나마 맛을 볼 수 있게 할 뿐, 찰토마토들은 모조리 처참하다. 한 그루 당 2~3개먹어 봤나? 나머지는 익다가 썩거나 배꼽병 걸리거나 익지 않거나. 연작 피핸가? 올해 초 거름흙 잔뜩 넣어 줬는데.

망가진 건 그렇다 치고 아직 파릇파릇한 녀석들만 살리기 위해 대폭 그린토마토 따 내고 대폭 가지를 쳤다. 좀 나을라나?

그린토마토로는 피클을 만든다. 우리 동네 명 요리사 영희씨에게 도움말을 구했다.

"하영희선생님, 진간장 대신 집간장 쓰면 되나요? 식초는 막걸리식초를 쓸 건데"

"깨끗한 맛 안나요. 채소의 향을 죽인달까요?. 깔끔하게 만들려면 진간장 쓰세요. 식초는 상관 없어요. 설탕은 간장 양만큼 넣으세요. 월계수 잎 넣으면 풍미가 확실히 좋아져요."

"양파, 고추나 통후추도 넣으면 좋겠죠?"

 


준비물 : 1L유리병 1, 1.4L 플라스틱 물병 1, 진간장과 막걸리식초, 설탕 각각 0.25L, (막걸리식초는 0.3L) 물 0.5L, 토마토 약간, 양파 3개, 고추 6개, 통후추 약간, 월계수잎 약간.

1) 간장, 식초, 물, 설탕을 냄비에 넣고 끓이는 동안, 토마토를 조각내어 담는다.

2) 양파와 고추를 넣고 후추도 뿌린다.

3) 팔팔 끓으면 월계수잎을  넣어 향을 낸다.

4) 간장을 35도 정도로 식히고, 병에 붓는다.

대략 1리터 가늠하고 만들었는데, 정확히 간장이 딱 맞는다. 신의손일세.

 

 

 

 

 

 

 

 


토마토 농사 정리 (9/12)

올해 토마토 농사, 망했다. 우리 마당에서 토마토 되는 곳은 그나마 뽕나무쪽과 수돗가쪽. 앞쪽 ㄴ 자 부분은 도통 되지 않는다. 이곳은 포기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