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G/14~18(푸른솔)

4/10~17 파티51, 핵전다큐, 봄이왔다, Injustice,가현산,집정리

by Anakii 2015. 4. 15.

4/18 집정리

마루의 화초들. 이젠 데크로 나간다. 봄 기운 완연하기에

네트워크센터 (공유기, NAS, 안드로이드 박스) 장비들은 왼쪽으로 옮긴다. 이곳에 있으면 집 전체 커버되는데, 왜 지금까지 오른 구석에 뒀는지 몰라.



4/17 가현산

장기동의 야트막한 가현산. 진달래축제때 풍경이 좋다기에 금요일에 처음 갔다. 

진달래는 지난 비에 붉은 기운을 잃어 진달래동산은 크게 볼 것 없었지만, 내려 오는 길에 남산제비꽃의 군락을 봤다. 수리산 이후로 보기 힘들었던 꽃이지만 여기서 이리 흔하게 보다니.

또, 도토리가 발아하는 장면, 이건 여기서 처음 본 광경이다. 길 가인데도 이런 모습을 보다니.

가현산이 수리산과 같은 음(陰)기운을 가진 산인 걸까?

4/14 불의가 법으로 바뀔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



아... 1700년대와 2000년대가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토마스 제퍼슨. "불의가 법으로 바뀔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


물론, 이 말은 영국이 미국을 식민지로 여기면서 행한 각종 부당한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만든 말일텐데.

지금 우리는 정부가 국민을 식민으로 여기면서 각종 부당한 정책을 법제화 하고 있으니,


과연, 연결되겠군.


"When injustice becomes law, resistance becomes duty."

4/10 파티51,핵전다큐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영화관으로 사회적 기업인 동인천 미림극장에서 두리반 투쟁기를 담은 파티51을 봤다. 어렴풋이 기사로만 알았던 홍대앞 두리반과 자립음악가들의 이야기. 철거용역과 맞선 두리반과 자립음악가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힘을 주고 모두 다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현숙언니랑 민정이, 그리고 민정이의 두 친구가 함께 봤다.

영화 끝나고 두리반과 줄곧 함께 했던 야마가타 트윅스터(한받)가 공연했다. 우리는 맨 앞 자리로 나가 공연을 즐겼지만 차마 무대로까지 올라 갈 용기는 없었다.

극장이 사람 수에 비해 너무 큰듯 싶다.

공연끝나고 문정현감독,야마가타 트윅스터,유채림님과 질문 응답시간을 다 끝내고 나니 벌써 10시 40분. 경아는 한받씨와 월성에서 만난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사진을 찍었다.

월성에서 작년 찍은 다큐 영상, 어제 야마가타님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 찾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7AlXyBNA


4/11 봄이 왔다.

마당에서 아침부터 경아가 분주하게 꽃밭을 손질한다. 현관 앞 금낭화가 너무 번져 일부 파냈다. 동쪽 벽 복숭아나무 아래 꽃밭이 많이 황폐해서 거기 심었다. 현관 앞 꽃밭에는 금낭화외에도 수선화, 상사화, 백합, 무스까리, 붓꽃, 원추리가 함께 산다. 꽃밭 경계를 예쁜 돌로 만들어주었다.

마당의 앵두, 매화, 살구, 자두 모두 꽃을 피웠다. 작년에 고천리에서 업어 온 매실나무들도 새 잎을 단다.

이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