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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IDEA

교사로서의 나. 푸른솔 첫해.

by Anakii 2015. 2. 13.

나는 존경받거나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나를 스승처럼 만들고 있었다. 

모든 아이들의 고민을 수용하고 받아주는 범퍼가 되는 나.

그러나, 이번 연도 아이들 고민 수준은 내가 생각한 것과 판이했다.

 

자기 잘못은 하나도 인지하지 못하고 남이 내게 한 것만 처벌해 달라 이야기하는 잘난 아이들,

집에서 만들어진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풀면서, 집에서 느낀 잘못된 개념이 마치 옳은 것 처럼 내게 피력하는 여학생,

자기 의견을 하나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냥 울고만 있는 초식남학생 

자기 의견을 하나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한글 해득도 잘 안되었던 ㅇㅎ,

엄마, 형에게 짓눌린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게 되어 버린 소심남. YG

바깥에서는 친구들이 잘 해 주는데, 교실에서는 자기를 없는 듯 만든다고 우울해져 2주간이나 학교를 전폐했던 ㅊㅅ

지나치게 밝거나 떠들거나, 지적만 받으면 급 반항모드로 바뀌어 대드는 여학생 ㄷㅁ.
알랑거릴 때와 반항할 때의 편차가 조울증을 연상시켰다.  내게 대드는 게 저한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계속 상태를 악화시킨다.

YH에게서 나를 욕하는 걸 들은 게 지난 주,  HE과 SY에게 나를 욕하는 상황을 들은 게 역시 지난 주.

욕하는 까닭이 매우 허접스러워 그냥 뒀지만, 점점 교사를 욕하고 교사에게...


너희들의 모습이 내 삶에 의미가 되면 안되겠지?

너희들의 아픔은 너희들 차원에서 끝내야 해. 그렇지?


 

어이, 너. 

사랑받는 교사가 될래, 행복한 교사가 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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